해당화피고지는~
우선스피커나Headphone으로노래를들어봅니다.
해당화피고지는섬마을에철새따라찾아온총각선생님~
열아홉살섬색시가순정을바쳐사랑한그이름은총각선생님~
서울엘랑가지를마오가지를마오~
이미자님의노래,섬마을선생님의첫소절에나오는꽃이름이네요.
이별하고관계되는이미지를느끼고있었는데지금생각하면그노랫말때문인것같구요.
어렸을때우리시골집뒤뜰에있는키가1.5m되는장미비슷한나무가있었는데그걸해당화라고불렀는데그나무에피는꽃이좀말끔하지못했었다는기억이나고요.
북녘,금호지구의5월경에아침,저녁으로출퇴근하면서보니까길가숲이나모래언덕에붉은꽃이여기저기피어있습니다.
이곳에오래근무한직원에게물어보니해당화랍니다.
사진으로담고싶었는데우리생활부지나발전소부지가아닌곳에서그쪽관계기관에서사진을찍는것에아주민감한반응을보인다고해서촬영은하지못했습니다.
그러다가토요일인가일요일에생활부지내에있는솔밭에산책을나갔더니여기저기해당화나무가낮으막하게업드려꽃을피우고있네요.
자세히보니내머리속에기억되는말끔하지못했던꽃과는달리꽃들이아주해맑고요.
홑겹의꽃잎에노란꽃술이아주잘어울리고소박하니깔끔합니다.
몇컷을사진기에담았구요.
그때도이미한쪽에서는꽃잎이지고열매가맺으면서한쪽에서는피고그랬는데..
9월중순까지도가끔은꽃이보이곤했습니다.
꽃잎이떨어진후초록색열매가자라서어느정도되면빨간색으로변하는데열매도화려하지는않지만보기가좋구요.
그림을보면꽃과열매모두이쁘지요?
남한에서는여름에모기때문에애를먹지요.
그런데그쪽신포에는"깔다구"라는것때문에고생을많이한답니다.
어떤사전에는나오지도않고어떤사전에는하루살이의충청도사투리라하는데..
하도작아서실체는파악되지않고다만물린후에야깔다구에물렸다는것을느낍니다.
엄청가려운데손톱으로긁으면상처가덧나심한경우는두어달고생하고흉까지남고요.
창문과발코니에쳐놓은일반방충망까지도통과하기때문에나중에훨씬조밀한방충망으로바꾸었지요.
왜갑자기깔다구얘기냐구요?
이깔다구가서식하는곳이바로해당화라네요.
이렇게이쁜꽃에왜그런것들이살고있나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옛날집뒤에있던해당화가말끔하지못했다는기억이었는데그꽃에도작은벌레들이많이끼어있어그런느낌을받았던것같습니다.
강지니의한발물러세상보기,섬처녀처럼소박하고이쁜해당화를살펴보았습니다.
040110 Kangji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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