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무지의 그림타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석, 부모인 나'-한규태 작년(2019년) 이때쯤 금강미술대전 전시장인 고마회관을 찾았다. 이런 저런 그림을 둘러보다가 한 노인이 뒷짐을 지고있는그림에 눈이 머문다. 제목이 '추석, 부모인 나'이고 작가는 한규태이다. 명절을 맞아 내려오고 있는 자식을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면 명절에도 내려오지 못하는 자식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인지 울너머에 둔 시선이 헛헛하다. 코로나로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올 추석이라 이 그림이 더 와 닿는다. 더보기 기다림-김원숙 그림책 하나를 집어 들어 이쪽 저쪽 넘기다 보니 낯익은 그림이 하나 들어온다. 이주헌의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라는 그림책인데 이 그림을 보니 언젠가 출장에 들고 가 보았던 책이다. 낯익은 그림은 김원숙의 '기다림'이다. 이 그림책은 '빅토리아, 그 낭만의 이름', '그림 속의 시대, 그림 속의 삶', '땅의 붓으로 그린 하늘' 그리고 '우리를 알수록 우리가 그립다'라는 4개의 찹터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찹터는 그림책으로는 드물게 우리 화가들 그림을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좀 어둡고 우울한 갈색 분위기에 굵은 선으로 간결하게 쪼그리고 앉아 무릎에 손을 얹고 눈을 돌려 새싹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 언젠가의 '나'였던 것처럼 낯설지 않게 와닿는다. 저자는 김원숙의 그림 세계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