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091호 기마형인물토기를 둘러봅니다.
먼저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신라관'에 있는 "기마인물상 토기"를 둘러봅니다.
2005년 년말 쯤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을 즈음하여 담았던 사진인데 유리상자 안에 진열된 것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질이 좀......
<주인상>
이 <국보 제091호 기마인물상 토기>는 두 점의 토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점은 주인의 모습이고 다른 한 점은 그 시종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무덤의 주인공과시종의 생전 모습을 토기로 제작하여 고분의 부장물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두 인물은 생전의 신분차이를 무덤속까지 그대로 재연하고 있어서 몸치장뿐 아니라 타고 있는 말의 장신구까지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요.
주인상은 관모(冠帽)를 쓰고 갑옷을 착용한 상태로 마구(馬具)를 갖춘 말을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말 뒤에는 둥근모양의 잔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 토기에 술 등의 액체를 붓기 위한 깔대기 역할을 하고 있고 말의 앞가슴에 긴 대롱은 액체를 따르는 주전자의 부리역할을 하고 있으며 말의 꼬리는 손잡이 구실을 하고 있답니다.
<하인상>
하인상은 주인상과 같은 형태이나 상투머리에 수건을 동여 맨 모습으로 웃옷을 벗은 맨 몸에 등뒤로 봇짐(전대(錢帶))을 둘러메고 있으며 오른손에 방울 같은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주인상: 얼굴>
어느 학자가 쓴 글에 보니 '주인상'의 얼굴은현재 경주지방의 얼굴과 같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하인'의 얼굴 모습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서역인의 모습을 띄고 있는데'하인'상이라고 하기보다는 처용처럼 서역에서 온 외국인을 '참모'로 등용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경주에 있는 괘릉의 무인상도 현재의 아라비아인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그 때에 이미 서역과의 교역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기야 갑옷을 입은 장군의 '하인'이라면 언감생심 '말'을 타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도보로 주인의 말고삐나 잡고 다닐텐데......
<금령총 가는길>
이 유물이 출토지를 찾아 경주로 내려가 봅니다.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옆에 있는 대로를 따라 동쪽으로 700m정도 올라가면 내남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좌회전 하면 도로를 가운데 두고 우측(동쪽)으로는 노동리 고분군, 좌측(서쪽)으로는 노서리 고분군이 나옵니다.
좌측의 노서리 고분군에는 1921년 우리나라 최초의 금관이 출토된 금관총, 1926년 발굴하여 금관이출토되었고 그때 스웨덴 황태자가 발굴에 참여하였다고 이름이 붙은 서봉총, 1946년 해방 후 우리 고고학자들이 처음으로 시도하여 고구려 광개토왕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그릇을 발굴 역사하계를 뒤집어 놓은 호우총 등 10여기의 고분군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금령총:남쪽 View>
우선 오늘의 주인공인 “국보091호 기마인물상토기”가 잠들어 있었던 곳을 찾아 노동리 고분군으로 들어갑니다.
노동리 고분군에 들어서면 밑둘레 250m, 직경 82m, 높이 22m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무덤,아니 무덤이라기는 너무 크고 중간에 커다란 고목까지 자리를 하고 있는 봉황대가 버티고 있는데 이 봉황대는 우리나라 고분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그 남쪽으로는 1924년에 발굴조사를 하여 지금은 봉분마저 없이 약간의 둔덕을 이루고 있는조그만규모의 금녕총과 식리총이 동서로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금령총의 남쪽에서 담은 것으로비석 오른쪽으로평평한 부분이금령총의 자리로오늘 우리의 주인공인 기마인물형토기가 출토된 곳이고 그 우측 뒤쪽으로 고목들이 자라고 있는 언덕이 봉황대의 한쪽 모습입니다.
<금령총과 식리총>
위의 그림은 금령총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담은 그림인데 뒷쪽의 높은 지대가 식리총 발굴터이고 앞쪽의 낮은 지대가 금령총 자리입니다.
금령총의 발굴자료를 요약해 놓은 것을 읽어봅니다.
이 금령총은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리에 있었던 신라시대의 고분으로 1924년 일본인 우레하라 등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외형을 보면 봉토는 발굴되기 전에 이미 크게 파괴되어있었고 남북 약 13m, 높이 약 3m의 반달형으로 남아 있었는데 원래 봉분의 규모는 바닥 지름 약 18m, 높이 약 4.5m의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토총이지만 내부구조는 고 신라 특유의 돌무지덧널무덤이며 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덧널을 설치하였고 구덩이 바닥에 냇돌과 잔자갈을 약 45Cm 두께로 깐 덧널 바닥이 지표 아래 3m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구덩이와 덧널 사이, 그리고 덧널 위에 돌무지를 쌓았는데 덧널 위의 돌무지는 구덩이의 벽선 밖에까지 쌓아 지름이 약 9m에 달하였고, 돌무지의 표면은 점토로 덮었으며 장축을 동서로 둔 덧널은 길이 4.8m, 너비 3.5m, 높이는 1.5m 정도였다고 합니다.
덧널의 가운데에 널이 놓어있었고 그 동쪽은 부장품의 공간으로 되어 있었으며 널은 길이 1.5m, 너비 0.6m로 내면은 격자문이 투조된 금동판으로 장식되어 있었답니다.
이 고분의 연대는 출토유물의 형식으로 보아 고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늦은 5세기 후반으로 추정을 하고 있답니다.
이 고분은 신라 고분 비교적 작은 규목에 속하지만 피장자가 착장한 장신구와 부장유물은 대형고분과 같이 최고급에 속하고 있어, 피장자는 당시 최고신분으로 장신구와 큰 칼의 착장으로 보아 남성으로 보이며, 널의 길이와 널 안의 장신구 출토범위로 보아서 연소자로 추정되었다고 합니다.
<주인상: 문화재청자료>
문화재청의 자료를 살펴봅니다.
-일반자료-
경주시 금령총에서 출토된 한 쌍의 토기로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인상은 높이 23.4㎝, 길이 29.4㎝이고, 하인상은 높이 21.3㎝, 길이 26.8㎝이다. 경주시에 있는 금령총에서 1924년에 배모양 토기와 함께 출토되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을 육지와 물길을 통하여 저세상으로 인도해 주는 주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인물상은 두꺼운 직사각형 판(板)위에 다리가 짧은 조랑말을 탄 사람이 올라 앉아있는 모습이다. 말 엉덩이 위에는 아래로 구멍이 뚫린 등잔이 있고, 앞 가슴에는 물을 따르는 긴 부리가 돌출되어 있어 비어있는 말의 뱃속을 통해 물을 따를 수 있게 되어 있다.
두 인물상의 모습은 말 장식이 화려한 주인상의 경우 고깔 형태의 띠와 장식이 있는 삼각모(三角帽)를 쓰고 다리위에 갑옷으로 보이는 것을 늘어뜨렸다. 하인상은 수건을 동여맨 상투머리에 웃옷을 벗은 맨 몸으로 등에 짐을 메고 오른손에 방울같은 것을 들어 길 안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인물상은 신라인의 영혼관과 당시의 복식, 무기, 말갖춤 상태, 공예의장(工藝意匠) 등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하인상: 문화재청 자료>
-전문자료-
1) 말탄 사람의 토우(土偶)는 3각형 관모(冠帽)를 쓰고 정장을 하였으며 마구(馬具)를 갖추고 착장(着裝)한 말을 타고 있다.
말 엉덩이 위에는 잔(盞)모양의 그릇이 얹혀 있어 속으로 통하였고 앞가슴에는 물 같은 것을 따르는 주구(注口)가 길게 뻗어 있다. 말꼬리는 손잡이의 구실을 하도록 의장(意匠)되어 있는데 이것이 비록 실용성은 없으나 토우(土偶) 전체가 일종의 그릇 구실을 하도록 구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의 네 다리는 짧고 말굽의 표현은 서투르지만 말머리와 엉덩이의 표현은 사실적이다. 특히 얼굴과 입, 코의 표현은 말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부분이다.
삼국시대(三國時代) 공예조각품으로서는 드물게 보이는 가작(佳作)이며 1924년 가을 경주시(慶州市) 노동동(路東洞) 금령총(金鈴塚)에서 순금보관(純金寶冠)과 함께 출토되었다.
(2) 앞의 토우(土偶)와 말 모양이나 그릇으로서의 양식은 모두 같다. 다만 인물은 꼭지 달린 모자를 쓰고 바른손에는 방울 같은 것을 들고 흔드는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에는 전대(錢帶)를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1)인물은 주인이라고 생각되며, (2)인물은 (1)의 앞을 인도하는 종자(從者)로 짐작된다.
한발물러 세상보기, 오늘은 기마인물상토기를 살펴보았습니다. Kangjine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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