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 둘러보기

청자 한점의 감동-국보 제94호 청자참외모양병

국립중앙박물관의 3층 303호실에는 우리의 자랑이라는 고려청자의 전시관입니다.

그청자관 한 켠에는 "국보 제 94호 청자참외모양병(靑瓷素文瓜形甁)" 한 점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 94호 청자참외모양병>

2005년,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새 둥지를 틀고 며칠 지나서 찾아갔었습니다.

1층 선사시대관 부터 차례로 돌다 3층 청자 전시관에 들어갑니다.

그 때 청자 전시관에서 '국보 제 95호 청자투각칠보문향로'와조금 떨어진 곳에 전시되어 있는, 오늘의 문화재 둘러보기 주인공인 이 '청자참외모양병'앞에서는너무 보기 좋아 그냥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면 한 쪽으로 비스듬히 비켜 서서 보고, 사람들이 지나가면 바짝 다가가서 보고......

어렸을 때 부터청자가 세계적인 문화재이니,지금은 재현하지 못하는 비색이니 하는 얘기를 귀가 아프도록 듣곤 했지만 사실은 그게 어떤 의미고 무슨 얘기인줄을 지금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냥 좋다는 얘긴가 보다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내가 이 참외모양병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국보 제 94호 청자참외모양병>

안내문에는 "국보 제 94호 참외 모양 병"이라는 이름과 함께

"고려 17대 인종 임금의 무덤인 장릉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양의 병은 중국 고대 정동기인 준이라는 병에 기원을 둔다.

뛰어난 색과 완벽한 균형미로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의 대표적 명품이다."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국보 제 94호 청자참외모양병>

집에 돌아와 문화재청 자료 등 이리 저리 검색을 해보니 많은 해설과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이 청자 한 점에게는 그런 것이 없이도, 아니 없는게 더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실물이 아니고 좀 허접한그림이지만이렇게 보고 있어도 좋기만 합니다.

틈틈히 담아놓은그림들을모니터에 띄워 놓고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요즘도 가끔국립중앙박물관을 찾곤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구경을 하다가카메라에 참외모양병을담아오곤 하고요.

참외모양 청자 한 점,오늘도눈이 즐거웠고 마음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