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26 수락산

2007년 9월 26일, 추석 다음날 외국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전 직장 친구부부와 수락산을 오릅니다.

약속장소인 당고개역에서 합류를 했는데 오랫만에 얼굴을 보니 참 반갑네요.

학림사-도솔봉-수락산정상-암름-깔닥고개-수락산역으로 코스를 잡았고요.

<학림사>

친구 부부가 이쪽 코스로는 처음 오는 것 같아 학림사를 둘러봅니다.

<예불>

비구스님이 예불을 하면서 타종을 하며 예불을 올립니다.

절이 있는 법고, 범종, 목어, 운판 네가지를 불가사물이라고 한답니다.

범종은 지하와 온 천하의 중생을, 목어는 수중생물을, 법고는 지상의 모든 중생을 그리고 운판은 하늘의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이라고요.

<퇴수구 개구리>

대웅전 옆에 빗물을 지하로 유도하는 퇴수구가 있는데 석조 개구리입니다.

근래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등에 애기 개구리를 엎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견우, 직녀바위>

학림사를 지나 한참을 오르니 도솔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을 만납니다.

오른 쪽의 하강바위와 왼쪽의 코끼리바위를 같이 담아 보았고요.

어떤 산꾼들은 이 두 바위를 견우암, 직녀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수락산 전경>

수락산의 전체 모습을 담았습니다.

<바위 통로>

하강바위 바로 밑에는 남근처럼 생긴 바위가 서있어 보통 남근석이라고 부릅니다.

그 바위의 아래는 위의 그림처럼 통로가 나 있고요.

바위 전체를 보면 남근으로 보이고 그 아래에는 여근으로 보이는 구명이 뚫려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남근석을 담으려다 친구의 부인이 있어 슬그머니 카메라를 접었고요.

철모바위를 거쳐 수락산의 정상에 올라 창문바위 뒤쪽에다 자리를 펴고 상을 차립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의 외국 생활 얘기를 듣다보니 화제는 시나브로 옛날 얘기로 이어지고, 오고가는 술잔도 더욱 감칠 맛이 납니다.

<나팔수 아저씨>

다시 철모바위를 거쳐 암릉을 따라 깔닥고개 쪽으로 내려옵니다.

주말이면 항상 즉석 노래잔치가 열리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오늘은 명절이라 그런지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한참을 내려와 덕성여대 생활관 부근에 오니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평상에다 장비를 설치하고 나팔을 구성지고 불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북쪽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이 명절을 맞아 외로움을 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