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의 북부지도를 놓고 살펴보면 하노이 북서쪽으로 약 280Km가면 태고의 신비에 쌓인Ba Be호수가 있습니다.
Ba Be라는 이름은 월남말로Be(조롱박, 물병)를닮은 호수 세개(Ba)가 븥어있어 생긴 이름이고 월남 정부는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UNESCO와교섭중이라나요.
이 지역은 Ba Be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학술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심부에 있는 이 호수의크기는 길이 7.5Km, 평균폭 50m, 평균깊이는 20m, 면적 500ha,해발 147m의 높이이고해발 1000m~1500m에 이르는 높은 석회석의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고요.
저녁늦게 이곳에 도착하여 호수에서 18Km떨어진 Cho ra('쩌자아'라고 읽음)라는 소읍에 도착, 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그 다음날 일찍 Nang江의선착장에서 전세낸배에 오릅니다.
<유람선에서.. 맨뒤에 있는 사람이 사공임>
강을 따라 내려가는데 주위의 풍경이 쥑입니다.
석회석 산봉오리들은 깍아지르는 듯한 급경사의 절벽으로 절경을 이루는데 가끔 보이는 Tay 족 원주민 특히 여자들도정글도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고 강 주변에는 열대 수종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Nang강 주변 풍경>
Nang江의 줄기가 산허리를 관통한 석회동굴인 Puong동굴의 입구가 성큼다가오는데 얼른 뱃머리로 몸을 옮겨 기념사진을 하나 담는데..
뒤질새라 너도 나도 똑같은 자리에서사진을 담습니다.
<Puong동굴입구>
Puong동굴의 길이는 300m, 높이는 30m정도 되는데 기묘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별도의 플랫쉬가 없어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Puong동굴 통과중>
동굴을 빠져나와 Nang강과 호수가 합류하는 지점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폭포와 급류가 절묘"하다는Dau Dang폭포가 보이는데 내눈에는 그저 좀 가파른 격류일뿐....
<Dau Dang폭포>
다시 뱃길을 돌려 Nang강과 Ba Be호수의 합류점에 돌려 Ba Be호수의 첫번째 호수로 들어가는데 여태까지의 탁한 강물과는 달리 코발트색의 호수가 거울같은 모습을 드러내고 호수 한쪽에서는 몇 마리 물새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호변에는 수백년 된 고목들이 수면으로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원주민의 통나무 배>
그때 저편쪽으로 현지의 원주민이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배에 타고 노를 저으며 거울면 같은 호수를 지나가는데 이 또한 한 풍경합니다.
<호수풍경>
매년 음력으로 1월5일이면 원주민들은 "Lung Tug"(들로 나간다는 의미랍니다.)이라는 축제를 여는데 호수안에 있는 An Ma라는 섬을 깨끗이 청소하고 호수 주변 이곳 저곳에서 숨바꼭질, 소싸움, 카누젓기 등의 다체로운 행사를 펼친답니다.
그때 Tay족 청추남녀들은 친구들과 함께 공던지기 놀이를 하는데 놀이에 참가한 선남, 선녀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던진 공을 받으면 그 날밤 상대방과 마음속 깊은 사랑을 나누어 매년 축제가 끝나면 몇 쌍이 가연을 맺는다네요.
<유람선의 종착장에서>
호수안에 있는 Po Gia(과부)섬에는 이 호수의 전설을 기록한 석비가 있다는데..
옛날에 마을주민들이 축제를 하고 있을때 넝마를 걸치 노파가 음식을 구걸하였으나 모두 더럽다고 음식을 주지 않았는데 마음씨 고운 과부와 그 딸만이 음식을 주어다네요. 그 노파는 이 모녀에게 쌀겨 한줌을 주면서 '갑자기 홍수가 나면 언덕위로 달려가 쌀겨를 뿌리라'고 하곤 사라졌는데 얼마 후에 홍수가 나서 모두가 사라졌는데그 과부와 딸만이 쌀겨를 뿌리고 홍수에 횝쓸리지 않았는데 그 언덕이 석비가 세워진 Po Gia섬이라네요.
<돌아오는 길에 뜬 무지개.. 왼쪽>
<무지개.. 오른쪽>
호수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판 저쪽으로 완벽한 반원을 이룬 무지개가 뜹니다.
이런 완벽한 반원의 무지개는 난생 처음보는데 아쉽게도 카메라에 전체가 담기지 않아 왼쪽, 오른쪽으로 두번에 나누어 카메라에 담습니다.
<구름다리위에서..?
한참 동안 무지개를 보다가구름다리에서 사진을 담았는데 뒤쪽 배경에 무지개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한발물러 세상보기... 월남의 바베호수로 세상돌이를 해봤습니다. 041120 Kangjinee ^8^
<제원, 지명, 전설 등은하노이의 이철희 님이 쓴기행문에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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