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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동해안 (060805) - 곽암, 대왕암, 감은사지

2006년 8월 5일, 울산 남목고개를 넘어 감포쪽으로 향합니다.
고개를 넘자 피서철이라 그런지 차들이 밀려 진행이 되지 않네요.
차량소통을 위하여 도로에는 주차를 시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도로 양편으로 주차를 시키다 보니 정체가 되는 모양입니다.
겨우 정자에 도착하여 곽암이 있다는 쪽으로 차를 돌려 골목길을 타고 내려갑니다.


<울산광역시기념물 제 38호 곽암 해역>
고려태조가 개국공신이자 울산 지역의 실권자였던 박윤웅에게 울산의 옛이름인 흥려백에 봉하고 장무공이란 시호를 내렸으며, 또한 이쪽 바다의 미역채취권을 주기위해 이 지역의 바위 12구를 하사하였는데 그것이 곽암이라고 합니다.


<곽암안내문>
그 후 이쪽 지방의 미역채취권은 박윤웅의 후손인 울산박씨(흥려박씨)에 대대손손 물려져 왔다고 합니다.
그 후 조선시대에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쪽에 와서 이곳의 호족인 울산박씨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왕에게 고하여 미역바위 12구의 소유권을 박탈하였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미역이 제대로 되지 않자 주민들은 미역바위를 울산박씨 문중에서 빼았아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나라에 미역바위를 다시 울산박씨 문중에 돌려줄 것을 요청하였고 나라에서는 12곳의 미역바위 중 한곳을 울산박씨문중에 돌려 주었으며,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를 기리기 위하여 바다속 미역바위에 允雄(윤웅)이라는 글씨를 새겼다고 하는데 물속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장무공 박윤웅 관련 비석>
곽암 안내문이 있는 바닷가 길의 뒷편 논, 밭 건너 편에는 박윤웅에 대한 기록을 새겨놓은 비석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축대 밑, 누군가의 밭 가운데에 자리를 하고 있는데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초라한 모양이고요.


<장무공 박윤웅 관련 비석>
가까이 가보니 큰 비석 옆에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비석이 한나가 서있습니다.
<곽암의 문화재 지정 기념비>
바닷가에는 울산광역시 문화재지정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바로 그 옆에 대형 숙박시설이 들어서서 이 기념비는 그 숙박업소의 부속물 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비석의 내용을 계속 읽어봅니다.
박씨문중에서는 12개소의 미역바위(곽암) 중 이곳에 있는 곽암을 돌려 받아 관리를 했는데 그 후 정부가 수립되고 관련법에 따라 곽암도 수산청으로 관리권이 넘어갔고 이 지역 어민들도 더 이상 이곳에서 소출되는 미역을 울산박씨 문중에 헌납을 하지 않았고, 박씨문중에서는 백방으로 노력하여 다시 돌려 받았지만, 5.16혁명이 일어나자 개정된 수산업법에 의해 어촌계로 관리권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에 울산의 유림과 박씨문중이 정부에 탄원을 하여 1966년 5월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의해 이 곽암을 박씨문중으로 돌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박씨문중에 곽암을 돌려준 것은 위법이라고 양도권 양도를 요구하였고, 이에 협상을 걸쳐 이 지역의 미역작황에 따라 일정 수량을 장무공 박윤웅의 제수로서 울산박씨 문중에 헌납하기로 하고 이 곳 판지마을 어촌계에 관리권을 돌려줬다고 합니다.

<대왕암>
미역바위(곽암)을 나와 정자를 지나오는데 이곳에도 해수욕장의 영향으로 한시간 정도를 소비하여 겨우 빠져나옵니다.
월성원자력을 거쳐 대본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됩니다.
아주 오래전에 월성원자력 발전소 1호기 공사때에 이곳에서 자주 이곳을 찾았고, 잘 하지 못하는 수영실력으로 대왕암까지 가다가 경비정의 방해로 물을 엄청 먹었던 기억이 소록 소록합니다.


<이견대>
대본해수욕장 북쪽에 위치한 이견대를 멀리서 땡겨보고는 감은사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동탑>
유홍준 교수의 문화답사기 내용을 떠올리며 대본 해수욕장 옆에 있는 감은사지를 찾아갑니다.
해수욕장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이 곳 주차장에는 한대의 차도 주차되어 있지 않네요.
서탐은 지난 1960도에, 동탑은 1996원에 해체 복원을 하여 금동제 사리함과 사리가 들어있는 수정 사리병등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용산의 중앙국립박물관에 그 사리함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던것 같습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서탑>
감은사지의 서탑은 보존과학조사연구를 하고 있어 가림막으로 가려있습니다.
그렇지만 서탑의 상태와 연구계획에 대한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답사객의 궁금증을 달래줍니다.


<감은사지 유물>
용이 된 문무대왕이 금당에 출입을 할 수 있도록 금당 밑에 수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위의 석재들이 아마도 금당 밑의 통로의 흔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은사지>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어 이를 배경으로 한 컷 담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서너 가족이 아이들을 데리고 감은사지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며 어른들의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 아래 주차장에는 단체 관광객을 싣고 온 버스가 한대가 막 도착하여 관광객을 내려 놓고 있고요.
kan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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