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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용문산과 들꽃 (060415)

2006년 4월 15일, 양평에 있는 용문산으로 향합니다.
친구네 텃밭에 산에 올랐다가 술이나 한잔하자고 하여 뭉쳤는데, 누구는 제주도에서 오후에 올라온다고 하고 누구는 못온다고 하고......
그래서 먼저 도착한 세명이 먼저 산을 오릅니다.

<양평, 남한강 원경>
헬기장에 도착, 막걸리와 간식을 하며 멀리보이는 남한강을 보지만 날씨가 흐려 시계도 좋지 않네요.
땀이 식으니 몸이 떨리고...
행장을 챙겨 발길을 옮깁니다.


<유명산>
정상부근의 군부대 앞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부대의 철망 울타리를 잡고 용문사에서 올라오는 쪽의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그곳에 멀리보이는 유명산을 둘러보는데 지난해 4월 초에 유명산에서 눈을 맞던 기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백운봉>
남쪽으로 백운봉이 보이고요.
작년 이곳에서 저쪽으로 가면서 시간에 쫒겼던 생각도 나고요.


<상원암 쪽>
상원암 쪽으로 생각되는데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산봉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회를 잡아서 저곳도......


<용문사 쪽>
용문사쪽으로도 둘러보고요.
<기념사진>
백운봉과 남한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컷 담았습니다.
다음은 오늘 이곳에서 만난 들꽃들입니다.

<산괭이눈>
산괭이눈입니다.
밝은 햇볕 아래 눈동자를 잔뜩 조인 애기 고양이의 눈동자 같습니다.


<꿩의바람꽃>
아직 철이 이른지 바람꽃이 꽃잎을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꽃이 활쫙 피었으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았을 텐데......


<산괴불주머니>
노란 괴불주머니가 사이좋게 꽃차례를 이루고 피어있습니다.
<댓잎현호색>
댓잎현호색입니다.
괴불주머니와 현호색의 차이를 찾아보니 현호색의 뿌리에는 약재로 쓰이는 괴경이 있는데, 현호색에는 그 괴경이 없다고 하네요.


<긴개별꽃>
개별꽃들은 보통 무더기로 모여 사는것을 보았는데 이 녀석은 외톨이로 피어있네요.


<꽃마리>
꽃마리 두송이가 어깨를 마주대고 피어있습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암수 딴그루라고 하는데 꽃을 보고 암수 구별을 못하겠네요.
꽃 그림을 모여 놓고 비교를 해보면 알 수 있을지?


<앉은부채>
앉은부채입니다.
꽃술을 둘러 싸고 있는 것이 꽃잎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포'라고 하네요.
꽃잎은 없다고 하고요.
옆에 있는 초록색의 이파리가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앉은부채라고 하였다는데 꽃, 아니 포속에 자리잡고 있는 꽃술을 보고 있노라니 '앉은부처'가 더 어울리는 이름일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겨울잠을 자는 짐승들이 잠에서 깨어나 제일먼저 이 녀석들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동면을 하면서 배변을 하지 못하여 생긴 변비가 해소된다나요.


<양지꽃>
햇볕이 잘드는 곳에는 양지꽃이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고요.


<얼레지>
얼레지 꽃이 마악 꽃봉오리를 피웠지만 아직 만개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개를 하면 꽃잎이 뒤로 제껴져 서로 맞닿는다고 하던데......
사실은 꽃이 요염하고 예뻐서 한 그루를 슬쩍하려는 나쁜 맘이 생겼지만 뿌리가 50~60Cm정도로 깊다고 해서 나쁜맘을 뿌리쳤습니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에 의하면 뿌리를 맷돼지들이 하도 좋아하여 이 녀석들의 멸종 위기에 쳐해지자 뿔뿔히 흩어져 돼지들이 접근하지 못 할 곳으로 피난을 하여 종족을 개체를 이었다나요.


<이름모름>
노란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는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훈수를 부탁드리고요.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얘들도 주로 모여 사는것을 봤는데 이 녀석도 외토리입니다.


<처녀치마>
좀 단정치 못한 처녀치마입니다.
보통은 꽃술이 우산처럼 아래로 향해 있어 치마의 모양인데 이녀석은 치마를 위로 치켜 올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별로 였지만 새봄이 되어 여러가지 꽃들을 만난 덕분에 푸근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늦게 온다던 친구가 삼겹살과 술을 준비하여 도착했다고 전화를 주어 산행은 여기서 접고 서둘러 하산, 번개탄불에 구워서 맥소와 함께 뒤풀이로 마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