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23일, 날씨가 화창하여 꼭 봄 날씨같은 느낌입니다.
<베네딕도회 요셉 수도원입구>
<성가정상>
<수도원 길>
<불암산>
<십자가의 길>
<꽃밭 입구>
<꽃밭>
<샬트르 성바오르 수녀원>
산에 가려는데 안식구가 오늘은 자기랑 슬슬 걸어서 별내에 있는 수도원에 가자고 하네요.
차를 타고 가도 한참 걸리는데 걸어서라니?
<베네딕도회 요셉 수도원입구>
그러고 보니 작년 이 맘때에도 왔던 기억이 납니다.
원자력 병원 후문으로 나와 화랑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대형차들이 씽씽 달리며 옆을 지나칠 때마다 일어나는 바람에 몸이 움추러드는 것을 보니 아직은 봄이 아닌 모양입니다.
삼육대학 경내를 거쳐 지름길로 수도원에 도착합니다.
<성가정상>
수도원 정문을 들어서자 왼쪽 잔디밭에 있는 성가정상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애기 예수를 안고 앉아 있는 성모의 자애로운 모습과 옆에 서서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성요셉의 모습이 마냥 평화롭습니다.
<수도원 길>
수도원 과수밭 사이로 난 흙길을 따라 걷습니다.
배밭 가운데로 난 흙길을 따라 걸으니 뒤편의 불암산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불암산>
멀리서 보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불암산인데 바로 밑에 와서 보니 둥굴 둥굴해보이는 화강암 어깨가 부드럽기만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불암산 정상의 국기 모습도 담겨져 있네요.
<십자가의 길>
수도원 성당앞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식구와 둘이 '십자가의 길' 14처를 돌며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 부터가 사순절이네요.
<꽃밭위 성당>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고 꽃밭에 있는 돌 탁자에 앉아 보온병의 따끈한 커피를 한잔합니다.
햇볕이 나무에 가려서 인지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데도 몸이 추워지네요.
안식구가 혼자 걸으면서 로사리오 기도를 드린다고 하여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
배밭 군데군데 거름용 계분을 쌓아 놓았는데 아직 날씨가 차거워서 그런지 냄새가 많이 나지 않네요.
작년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좀 심했었는데......
<꽃밭 입구>
수도원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안에는 꽃밭이 꾸며져 있어 봄이면 예쁜꽃들이 여기저기 피는데 별로 가꾸지 않아 보기가 더 좋습니다.
<꽃밭>
꽃밭 안의 모습입니다.
힘들게 수도를 하고 있는 수사들의 고된 생활속에서도 이런 꽃밭의 여유가 있는게 참 보기 좋구요.
작년에 이 부근에서 복수초의 노랑꽃을 만났는데 조금 이르기는 하더라도 헝크러진 이파리는 보일텐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맥문동>
<맥문동>
아니 이건 뭐래요?
작년에 열린 맥문동 열매가 아직도 매달려 있네요.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보니 조금 찌그러진 까만 열매가 예쁩니다.
수도원의 이곳 저곳 한바퀴를 둘러보고 나니 안식구도 기도를 마친것 같네요.
<샬트르 성바오르 수녀원>
수도원과 담장을 사이로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수녀원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두시간이 안되는 거리에 이런 수도원이 있으니 이 또한 복이 아닌가 합니다.
작년 마음 한구석이 추운것 같을 때면 가끔 찾아오곤 했는데 기도는 조금 하고도 많은 기도를 드린것처럼 시렸던 마음이 따뜻해지곤 합니다.
수도원 앞의 식당에서 따끈한 해장국에 소주를 한병을 시키니 안식구가 한잔을 따라줍니다.
따끈한 해장국에 소주한병, 그리고 안식구와 도란도란 나누는 일상들......
오늘도 이렇게 좋은 하루를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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