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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하롱베이(4/4) 가을 - 베트남

하늘은 푸른색이 짙어 지고 하늘이 높아진 9월 어느날, 해수욕장을 버리고 하롱베이에 유람선을 띄웁니다.
항상 더운 날씨에 여름과 가을을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만 9월이 되면서 뭔가 달라집니다.


<하롱베이>
하늘은 높아지면서 짙은 색으로 변하고, 흰 뭉게 구름이 많이 떠다닙니다.
9월의 하롱베이 바닷물도 푸른 하늘에 어울리게 짙은 쪽빛으로 변해있고요.
지금이 성수기인지 여기 저기 유람선들이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롱베이>
유람선을 쫓아다니는 해산물 쪽배들도 많이 보이고요.


<하롱베이>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눈과 마음이 시원하니 몸도 시원합니다.


<하롱베이>
보길도에서 풍류를 즐겼던 고산 윤선도가 이배에 탔더라면 길이 길이 빛날 주옥같은 노래를 지었으련만......
지국총 지국총~


<하롱베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 나라의 풍류객들이 이곳을 둘러보고 많은 노래를 지었을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지난 년초부터 여러 차례 왔었지만 이번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이 섬은 N자 모양을 하고 있느데 자세히 보면 아래쪽 중앙에 굴이 뚫려 있습니다.
<하롱베이>
왼쪽에 보이는 배들이 수상가옥입니다.
<선상에서>
우리의 팩소주, 참 편리한 술입니다.
부담없이 배낭에 넣어다니면서 어젠, 어디서나 판을 벌릴 수 있느니......
<선상에서>
소주가 떨어지면 타이거 맥주가 기다리고 있고요.
이렇게 다녀간 다음 주에 이곳에서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인도인 엔지니어가 휴가를 내어 안식구를 이리로 불렀고, 하노이 부근을 둘러보고 여기 하롱베이로 왔나봅니다.
현지인들과 같이 유람선에 승선을 하여 해상투어를 하던 중에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발생하여, 유람선이 전복되었고, 많은 현지인들과 함께 부부 둘 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 착실하게 일을 잘 하던 친구였는데.....
그렇게 좋아했던 하롱베이가 그 뒤로는 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그 친구의 모습이 떠 오를 것 같아서......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