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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북한산, 아! 북한산 (050905)

2005년 9월 5일,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이렇게 날씨가 말고 깨끗할 수가...!!!!!
지난번 도봉산에 오른 날보다도 더 시계가 좋습니다.
행장을 꾸려 북한산으로 향했고요.
<북한산전경-우이동에서>
우이동의 북한산 입구에 도착하여 개울 앞에서 삼각산을 담아보는데 앞산에 인수봉의 허리를 가립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를 기약도 할 수 없는데 그런 사진을 담을 수야...
대로를 건너 정의공주묘로 가는 길을 따라 뒤로 물러서서 사진을 담으니 조금 보기가 좋습니다.
<백운대와 인수봉-우이동에서>
백운대와 인수봉을 묶어서 한 그림도 담아 보고요.
티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을 뒤로 하고 짙푸른 녹음위에 서있는 하얀 화강암의 봉우리 두개가...
이렇게 멋있는 산을 선물로 받은 우리는 참으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삼각산-우이동에서>
그러고 보니 만경대가 맘에 걸립니다.
만경대를 넣어 삼각산 세봉우리를 같이 담아도 보고요.
이쪽에서는 용암봉으로 내려오는 만경대 사면의 각이 예리하게 보이지 않아 조금 밋밋해 보이네요.


<우이암-우이동에서>
북쪽 도봉산 주능선의 끝에 위치한 우이암도 빼놓면 삐지겠지요?

<북한산전경-진달래능선에서>
이렇게 산에 반하여 있다간 산을 오르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발길을 바삐 옮겨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진달래능선에 있는 전망대에서 발을 멈추고 또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삼각산을 바라봅니다.


<인수봉-진달래능선에서>
인수봉을 뚝 떼어서 한 컷 담았는데 너무 왼쪽여백이 없어 답답해 보이는것 같아 지우고 숨은벽능선의 정상을 끼워넣어 다시 담습니다.
우이동쪽에서 보면 이 숨은벽능선의 정상은 보이지 않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없지만 여기에 올라서서 발아래의 숨은벽능선을 조망하는 맛도 쥑이지요.
<백운대, 숨은벽정상, 인수봉-진달래능선에서>
백운대까지 같이 담아봅니다.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과 같이 삼각산의 한 축을 이루는 산이지만 항상 홀로 서지 못하고 붙어만 다니는데 이렇게 잘라서 혼자만 세워 봅니다.
산꾼이 못되어 올라보지는 못하고 항상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곳이지요.


<오봉>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영봉자락에 이어서 도봉산의 오봉이 눈에 들어오네요.


<대동문>
대동문에 도착하여 잠시 망설입니다.
대남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백운대를 포기해야 하고 백운대로 방향을 잡으면 산성주능선에서 보는 북한산의 사진을 포기해야 하고......
좀 생각을 해보니 그렇게 고민할 것도 아니네요.
보국문과 대성문 사이에 산성주능선의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다시 백운대로 향하면 될 것을....,.
보국문 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도봉산전경-주능선 전망대에서>
산성주능선 전망대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봅니다.
동북쪽에는 오봉-우봉-칼바위-자운봉-만장선인봉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연봉이 깔끔합니다.

<북한산 암봉군-주능선전망대에서>
북쪽으로는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그 뒤로 인수봉이 살포시 얼굴을 보이고 그 앞에는 용암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이동 쪽에서 보는 삼각산과는 또 다른 북한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어찌 이런 산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노적봉, 만경대, 인수봉-동장대 전 성벽에서>
대동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동장대 너머로 만경대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에는 노적봉, 왼쪽으로는 인수봉이 삐꿈이 보이지만 백운대는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동장대>
동장대가 파란 하늘을 뒤로 하고 날렵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백운대>
용암문을 지나 노적봉 옆 고개를 올라 만경대의 허리를 끼고 돌아갑니다.
바위 허리의 보호 난간 앞에 서니 탁 트인 전망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네요.
멀리 보이는 인천 앞으로 보이는 바다도 눈에 들어 옵니다.
허리를 돌아 가면서 백운대를 담고 위문을 거쳐 백운대로 올라갑니다.

<백운대에서>
백운대에 올라 사진을 증명사진을 하나 담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봉-백운대에서>
상장능선 너머로 도봉산의 오봉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팔당댐-백운대에서>
동쪽으로는 멀리 팔당댐과 그 앞의 팔당대교가 보이고요.
<남산>
남쪽으로는 남산과 그 뒤로 먼곳의 산들이 보입니다.
<서해바다-백운대에서>
서쪽 멀리로는 서해바다가 보이고 주변의 섬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산성주능선-비봉능선-의상능선>
그 앞쪽, 만경대 너머로 북한산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산성주능선, 보현봉, 문수봉 그리고 그 서쪽 비봉능선의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북쪽으로는 청수동암문 안부에 연이은 의상능선이...
<보현봉과 대남문>
보현봉을 땡겨봅니다.
보현봉의 바위봉우리, 그 아래의 성벽 그리고 안부에는 대남문의 문루가 보이네요.
<사모바위와 비봉-백운대에서>
사모바위와 비봉너머로 시내와 한강의 다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원자력병원 쪽 - 백운대에서>
문득 우리집쪽을 바라봅니다.
붉은 건물의 원자력병원, 그 아래 산업대학교의 교정이 들어오고 그 오른쪽으로 우리 아파트단지도 보입니다.
그 너머로는 육사로 보이는 시설물도 눈에 들어옵니다.


<인수봉과 숨은벽능선>
바로 앞의 인수봉과 숨은벽능선도 담아 봅니다.
주변 경치를 보고 있으니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시간을 보니 17시 30분, 조금 더 놀다가 일몰을 보고 내려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는데 전화기를 확인하니 배터리가 없네요.
배터리를 갈아 끼니 바로 신호가 옵니다.
계속 연락을 했는데 전화가 되지 않았다며 한 참 욕을 하더니 7시에 건대앞에서 모임이 있으니 즉시 내려오라고......
조금만 더 있으면 일몰을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 내려가도 늦은 시간이라 서둘러 백운산장쪽으로 뛰어 내려갑니다.
술자리에서 침을 튀기면서 오늘의 북한산 주변 풍경을 설명하지만 녀석들은 건성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귀담아 들어 주는 넘이 없습니다.
조금 화가나서 애꿎은 소주를 털어 넣으며 혼자 중얼거립니다.
"에구 이 불쌍한 녀석들아, 니 들이 삶의 참 맛을 아느냐?"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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