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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북한산 (050616) 의상능선

2005년 6월 16일, 광화문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로 갑니다.
오늘은 서암문(시구문)-덕암사-대서문-의상봉능선-문수봉-대남문-구기동으로 일정을 잡고요.

<북한산 전경>
엇그제 사진을 확인하여 보니 시구문(서암문)의 사진이 없습니다.
아마도 어찌 어찌하다가 날려버린게 아닌가 싶어 다시 시구문 사진도 찍을겸 이리로 왔습니다.

<시구문>
매표소를 지나 대서문으로 올라가지 않고 무슨 음식점 안내판이 붙어 있는 다리를 건너 시구문쪽으로 가는데 성벽 밑으로 난 길가 여기 저기에 으아리꽃이 눈에 뜨입니다.
시구문에 도착하여 사진을 몇 컷 담고요.
원래의 이름은 서암문인데 죽은사람의 시체를 이 곳을 통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해서 시구문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

<덕암사>
조그만 절집인데 대웅전이 특이합니다.
절집 앞의 조그만 공터 심어놓은 여러가지 꽃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무량사>
덕암사를 내려와 대서문으로 내려가는 중간의 무량사는 단청불사가 한창이고요.


<대서문>
대서문에 도착, 사진을 담은 다음 대서문 홍예위에 앉아 있는 단층 우진각 지붕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합니다.
우리 고건축물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참 멋있는 건축양식입니다.
옆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이 문은 북한산성의 성문 중 가장 크며 홍예문위의 문루는 1970년대에 다시 복원을 한 것이며 홍예문의 폭은 3.3m, 높이가 4m랍니다.
이 문이 고양시와 서울시를 가르는 경계라고 하네요.



<의상봉>
대서문의 성벽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의상봉으로 오릅니다.
길위로 숲이 우거져 몸으로 풀을 가르며 올라가는데 인동덩굴에는 노랗고 하얀꽃들이 달려 있고 가끔 나리꽃도 보입니다.
의상봉에 오르니 날씨가 심상하지 않네요.
저 북쪽은 까만 구름이 끼어있고 비가 오는 모양이고 여기도 빗방울이 한 두개씩 떨어지고...
의상봉은 신라 때의 고승인 의상대사가 참선을 하던 참선도량으로 이름이 있던 곳이라 합니다.

<국녕사>
의상봉에서 능선을 따라 용출봉으로 가는데 왼쪽아래에 국녕사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들러보고 싶었지만 비가 올 것 같아 위에서 사진하나 담고 다음으로 기회를 미룹니다.
검색을 해보니 국녕사는 1713년 청철과 청선이 창건을 했다고 하며 창건의 배경은 북한산성을 축성할 때 팔도의 사찰에 영을 내려 의승을 뽑았고 이들로 하여금 성문과 수문, 창고 등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 21개의 사찰을 창건 또는 보수하였는데 현존 하는 것으로는 국녕사, 중흥사, 태고사, 진과사, 노적사, 승가사, 상운사 등이랍니다.
1991년 화재로 소실된것을 능인선원에서 1998년 10월부터 중창하여 대웅전, 산신각, 종각, 요사채가 있으며 부근에 한월당의 대선사의 부도가 있으나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요.

<가사당암문>
의상봉을 내려와 가사당암문을 도착, 사진을 담습니다.


<용출봉>
가사당 암문을 지나 용출봉에 오릅니다.


<용혈봉>
용출봉에 올라 적당한 바위에 터를 잡고 간단한 요기와 맥주를 한 깡통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하더니 이제는 조금 밝아졌고요.
<용혈봉에서>
간식을 하고 일어서니 아까 저아래 중턱에서 지나쳐 왔던 청년들이 옵니다.
산에는 자주 오지 않는듯 상당히 힘들어 하며 용혈봉에 올라오더니 털석 주져 앉네요.
사진을 하나 담았고요.


<증취봉>
용혈봉에서 증취봉으로 건너 옵니다.
증취봉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금마타리가 군데군데 피어있고요.

<부왕동암문>
증취봉을 지나 부왕동암문에 도착을 합니다.
부왕동암문은 시구문이나 가사동암문과는 달리 암문위 여장(女牆)까지 깔끔하게 복원이 되어 있습니다.

<나월봉>
부왕동암문을 지나 나월봉으로 오릅니다.
조금 밝아지나 했던 하늘은 다시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한 두개씩 떨어지기 시작하고요.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나월봉을 우회합니다.

<나한봉>
나한봉을 거쳐 716고지에 오릅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청수동암문으로 내려가려다 행궁지 쪽으로 향합니다..
<남장대지>
행궁지 쪽으로 몇 분을 걸어가 남장대지에 도착, 기단으로 쓰이던 돌과 안내판이 서있는 것을 사진기에 담은 다음 다시 온길로 돌아서 청수동암문으로 내려 갑니다.
남장대지는 삼군문의 하나인 어영청의 장수가 주둔하며 행궁을 비롯한 성내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휘, 관측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랍니다.
이 밖에도 북한산성에는 시단봉에 동장대, 기린봉에 북장대가 있었는데 동장대는 복원이 되었으나 남장대와 북장대는 아직 복원이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청수동암문>
청수동암문에 도착, 사진을 담고 문수봉쪼으로 올라갑니다.


<문수봉>
716고지에서 담은 문수봉쪽 그림입니다.


<태극기>
문수봉의 대남문 위쪽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대남문과 성벽>
그 아래로 대남문이 보이고 그 위로 성벽이 깔려 있습니다.

<보현봉>
건너편으로 보현봉이 자리를 하고 있고요.
여기까지 오늘의 산행으로 하고 대남문-구기매표소로 하산을 합니다.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