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1일 저녁 경상도 청송에 있는 주왕산으로 회사 산악연구회의 5월 정기 산행을 떠납니다.
<절골계곡>
<가메봉 정상>
<단체사진-가메봉에서>
<연화봉>
<급수대>
<제1폭포>
<학소대>
<대전사 돌탑>
참가 인원이 50명을 넘어 회사의 대형버스 두대를 동원하였는데 차가 출발하자 언제나 처럼 술잔이 몇 순배를 돈 다음 새벽 산행을 위하여 눈을 부칩니다.
코스는 이전리의 절골매표소-두문다리-가메봉-사창골-후리메기-제3폭포-제2폭포-주왕굴-제1폭포-학소대-대전사로 잡습니다.
<절골계곡>
주왕산을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친구가 주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이 곳으로 피신, 숨어 지내다가 신라의 마장군에게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답니다.
길을 잘못들어 헤메는 바람에 절골입구에 예상보다 1시간 늦은 4시에 도착을 하여 인원을 점검하고 하고 산행을 시작 하는데 참석인원이 50여명이 넘고 또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몇 명이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이입니다.
해드렌턴 빛에 언뜻 보이는 절골계곡의 절경을 어둠속이라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이 안탑갑습니다.
혹시나 한고 몇 컷을 담아 보지만 역시나 입니다.
<가메봉 정상>
또한 절골계곡에는 많은 꽃들이 있어 해드렌턴으로 밝히고 접사를 시도했지만 플래쉬를 쓰면 허옇게 나오고 쓰지 않으면 흔들려서......
아쉽지만 카메라를 접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가메봉으로 올라가면서 날이 밝은 다음 둥굴레, 들쭉나무, 선밀나물 등의 꽃들을 담았고요.
정상에 올라 사진을 하나 담고 간식과 술을 마시면서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신록을 즐깁니다.
<단체사진-가메봉에서>
산봉오리에는 정상임을 표시하는 표식이 있는데 가메봉에는 정상표시가 없고 바위아래 추락주의 경고판만 꽂혀 있습니다.
30여분이 지나니 후미팀까지 모두 가메봉에 무사히 안착을 하였고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합니다.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의 사진을 담다보니 옆이 짤리고......
<돌탑>
<돌탑>
휴식을 마친다음 사창골로 하산을 하느데 가메봉 바로 아래에 돌탑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창골계곡>
<사창골계곡>
계곡으로 내려오니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 여기저기에는 쪽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제3폭포>
<제3폭포>
대전사와 전기없는 마을이라는 대원마을의 갈림길에서 대원마을쪽으로 몇 분 정도를 올라가니 제3폭포가 나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전망대를 잘 만들어져 있어 관람하기가 편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물줄기와 밑에 있는 웅덩이의 맑은 물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제2폭포>
<제2폭포>
제3폭포에서 다시 갈림길을 거쳐 내려오니 제2폭포 300m라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잠시 걸어가니 제2폭포가 나오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2단으로 된 폭포의 뒤모습이 재미납니다.
<연화봉>
제2폭포에서 다시 나와 하산을 하는데 주왕암과 주왕굴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거리는 0.3Km라고 되어 있는데 거리표시가 잘못된 것 같네요.
한참을 걸었는데도 주왕암은 보이지 않더니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보니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 등을 조망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의 안내도도 그려 있습니다.
<병풍바위>
<병풍바위>
병풍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급수대>
급수대는 후손이 없던 신라 선덕왕의 뒤를 이어 왕권 다틈을 벌이다가 밀린 김주원이라는 사람이 이곳 급수대 꼭대기에 대궐을 지어 은둔하였는데 물이 없어 계곡에서 퍼 올려 식수로 사용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안내판에 되어 있는데 아무리 전설이지만 그건 좀 그러네요.
<주왕굴>
<주왕굴>
주왕암으로 들어와 좁은 협곡을 따라 설치해 놓은 계단을 오르니 주왕암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굴(?)의 깊이는 4~5m로 굴이라기 보다는 움푹 패인 곳인데 그 끝에 신선을 암각해 놓은 석판이 놓여 있고 그 앞에는 향을 피어 놓고 있습니다.
주왕이 신라의 마장군 공격을 피하여 이곳에 은거하다가 굴 입구에 떨어지는 물로 세수를 하던 중에 마장군 일행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지만 20분 이상을 소비하여 이것을 보러 온 내가 한심하고 꼭 사기당한 기분인데 관광객이 보고나서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는 되어야지 명색이 국립공원인데 전설이 어떻구 하더라도 이런것을 관광자원이라고 안내판에 올려 놓으면......
<협곡>
<협곡>
주왕굴을 나와 계곡을 따라 대전암 쪽으로 나오니 바위절벽 사이의 난 좁은 협곡을 만나는데 낙석으로 부터 보호를 위한 망이 쳐저 있습니다.
<제1폭포>
그 협곡을 지나는 인공 가교를 지나면서 아래를 보니 제1폭포가 아기자기하게 3단으로 이뤄져 있고요.
<학소대>
협곡을 지나니 높이 솟은 절벽이 앞을 가리는데 학소대랍니다.
절벽 꼭대기에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는데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히자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시루봉>
<시루봉>
학소대 앞에 있는 학소교를 건너니 우측으로 시루봉이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시루봉은 떡을 찌는 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떡시루 같아 보지는 않네요.
어느 겨울에 도사 한분이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천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안내문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기암>
<기암>
시루봉에서 기암을 끼고 조금 내려오니 천년고찰이라는 대전사 경내를 통하여 매표소를 나옵니다.
대전사 앞에서 바라보는 기암은 보기 좋게 균형이 잡혀있는데 웅장한 맛은 떨어집니다.
<대전사 돌탑>
천년고찰이라는 대전사를 둘러보니 천년고찰에 무색하게 보광전의 앞에 삼층석탑이 한 기 있는데 돌의 색이 다른것이 이것 저것을 주워다 짜깁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 그 밖의 당우들도 그저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경내에 있는 돌탑이 그나마......
매표소에 나와서 입장료를 보니 속리산도 그렇더니 여기도 국립공원입장료 1600원에 문화재관람료가 1600원으로 합이 3200원인데 문화재를 안보고 산에만 간다고 해도 무조건 3200원을 내야 한답니다.
문화재 어떤 것인가 하고 생각해보니 문화재로서의 족보도 변변찮은 대전사를 지칭하는 모양인데 이 문화재관람료를 받기위해 천년고찰 어쩌구, 주왕굴이 어쩌구 하며 뻥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산로>
<등산로>
산행을 마치고 달기약수터로 이동하여 곳의 명물이라는 옻닭요리를 예약한 xx여관에서 뒤풀이를 하는데 준비, 서비스, 맛 어느것 하나 맘에 들지 않습니다.
나만 그런가 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악평이 나오지만 때가 늦었고, 볼멘 표정으로 애꿎은 동동주와 소주잔만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참고로 이 지역의 여관은 식당을 같이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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