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돌이와 들꽃 일지

수락산의 꽃 (050514) 석탄일 이브

2005년 5뤟 14일, 산에 가기 싫어하는 안식구를 달래어 수락산으로 갑니다.
물론 적당한 곳 까지만 갔다가 내려오기로 하구요.
수락현대아파트-바위밑샘-용굴암입구-학림사로 내려오기로 하구요.

<주름잎>
수락산 입구에서 약수터 까지 사이에는 화단이 조성되어 매발톱, 옥잠화, 비비추, 원추리와 이외의 많은 꽃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비록 재배꽃들이지만 여기에 쉬러오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국수나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의 국수나무에는 꽃망울이 많이 달려 있고 일부는 개화를 했네요.


<나무딸기>
나무딸기는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노린재나무?>
도감의 노린재나무와 가장 비슷한것 같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떡잎윤노리나무?>
이것도 마찬가지고요.
<보리수나무>
보리수 나무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네요.


<등>
등도 꽃치레를 주렁주렁 달고 있고요.


<병꽃나무>
병꽃나무의 일부는 벌써 한물이 갔는지 꽃의 색갈이 보기 싫게 퇴색하기 시작했구요.


<멍석딸기>
양지 바른곳에는 멍석딸기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정향나무>
좀 이른 감이 있는데 학림사에 오니 조그만 정향나무가 꽃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캄푸리>
학림사 내에는 내일 설탄일의 행사를 앞두고 분주합니다.
그런데 연등은 하나도 달려 있지 않고 연등을 매기위한 끈만 이리저리 둘러쳐 있네요.
대웅전 앞에는 노랑붓꽃이 피어 있고 한 켠으로는 붓꽃도......
그런데 처음보는 꽃을 만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보는 꽃을 만날 때의 기뿜이란......
집에 와서 열심히 도감을 찾아보니...... '캄푸리'라는 왜래의 재배종이랍니다.


<땅비싸리>
땅비싸리도 수줍게 얼굴을 들고 있고요.


<질경이>

<아카시아>
당고개역 쪽으로 내려오니 아카시아가 여기저기 피기 시작을 합니다.
<괭이밥>
도로옆 한 켠에는 괭이밥이 햇볕에 꽃잎을 활쫙펴고 있고요.
<쓰레기의 수명>
수락산 입구 공원에는 '쓰레기의 수명안내'라는 설명판이 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아이에게 이 앞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보기가 참 좋습니다.
내일이 석탄일이고 해서 학림사를 가는데 학림사 옆 냇가에 거품이 많이 생기고 있네요.
살펴보니 학림사의 벽으로 난 하수구에서 흘러나오는 물에서 나는 거품입니다.
들어가 보니 내일 행사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느라고 부산한에 아마도 부엌에서 설겆이를 하면서 세제를 사용하고 그 물이 바로 옆 개울로 빠져 나가는 모양입니다.
이 정도의 종교시설이면 정화조가 있을 텐데......
혹 정화조가 있음에도 물을 설겆이 물을 그냥 배출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까 수락산 입구에서 '쓰레기'에 대해 엄마로 부터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어린아이의 눈망울이 떠오릅니다.
그 아이가 이것을 보고 엄마에게 왜 거품나는 물을 개울로 내보내느냐고 하면 엄마가 뭐라고 설명을 해주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중생들을 계도하고 구원하는 사찰에서 세제에 오염된 거품이 많이 나는 물을 개울로 배출하는 것을 부처님께서 아시면 뭐라고 하실지?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