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금호지구에1년에서 1주일이 모자르게 근무하고 본사로 복귀를 했습니다.
복귀를 하고 일주일간의 복귀휴가 동안에 제일먼저 수락산에 올라갔구요.
수락산역 1번출구로 나와동방미주, 은빛아파트사이로 들어가(예전에는 수락산유원지 또는 '벽운동'이라 불렀던) 산 능선을 타고 오르니 제일먼저 두메고들빼기가 반겨줍니다.
<두메고들빼기>
조금은 설래는 마음으로 4개월만에 수락산에 오르는데 수락산은 그저 그대로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락산>
오랫만에 오르는 산이지만 땀에 흠뻑젖는 기분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요.
곰바위 봉오리를 넘어 깔닥고개마루를 건너암릉을 타고 올라가는 길도 여전하구요.
베낭바위에 올라보니 북쪽의 수락산 주봉에 새로운 것이 하나 눈에 띄입니다.
지난 5월 휴가중에도 보이지 않았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네요.
<수락산 주봉-안보이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주봉에 태극기를 게양해 놓으니 운치가 더합니다.
주봉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후 도솔봉쪽으로 발길을 옮김니다.
<직녀바위>
직녀바위 위에 붙어 있는 코끼리도 여전하네요.
<견우암>
오늘은 하강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구요.
잠시 주위를 둘러본후견우암을 지나 치마바위의 슬랩을 내려와 하산을 합니다.
도솔봉에서 잠시 망설입니다.
덕릉고개 쪽, 당고개 쪽.. 그러다 수락산역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한참을 내려와 마들역, 수락역갈림길에서 수락산역으로 들어섰는데 오잉~
여기저기 서있는 누리장나무에 열매가 매달려 있네요.
<누리장나무 열매>
누리장 나무 열매를 담고 나니 더욱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런데 사진을 담으며 냄새를 확인하지 않았네요.
꽃을 필때는 좀 역겨운 냄새가 있었는데 열매에되 냄새가 있는지 궁금한데......
03년 9월28일...
마나님에게 산에 가자니가 산에가기를 엄청 싫어하는데도 그러자며 따라옵니다.
아마도 오랫만에 돌아온 신랑의 부탁이라 거절을 못한 모양입니다.
그저께와 같은 길로 올라가는데 10분도 못올라가 쉬자고 하네요.
잠시 쉬는데 저만큼에 방애풀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배초향... 방애풀, 방아풀이라고 부르기도...>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푸른빛의 꽃잎이 그냥 예쁩니다.
몇컷을 담고 마나님을 독려하며 올라가는데 걷는 시간보다 쉬는시간이 더 많네요.
그렇지만 바쁠것이 없는데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겨우 겨우 곰바위까지 올랐는데 본인도 대견스러운 모양이구요.
<더는 못 가겠다는 우리 마나님...>
곰바위에서 깔딱고개마루로 내려오는데 마나님 걸음이 이상합니다.
무릅이 시큰거린다나요.
고개 마루에서 잠시 쉰후 깔딱고개의 돌계단을 내려오는데 걷지를 못하네요.
올라올때 무릅에 무리하였던것이 불규칙한 돌게단길을 내려오려니 무릅에 더욱 충격을 준것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겨우 수락역까지 내려와 집에 까지 왔는데...
그날 저는 죽었습니다.
마눌님 다리를 안마해주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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