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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글씨

바위글씨(14) 서광폭(西光瀑)-도봉산

바위글씨(13)의 복호동천(伏虎洞天)이 있는 금강암에서 개울을 따라 거북샘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구봉사라는 조그만 절이 왼쪽으로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폭포교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폭포교의 위쪽에는 바위 두개가 'ㅅ'자로 형으로 배열되어 있고 그 위에서 개울물이 폭포가 되어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 곳은 항상 맑은 물이 꽤 깊이 고여 있습니다.
여름에는 개구장이들의 물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서광폭>
다리에서 그 폭포를 보면 왼족 바위 상부에 서광폭(西光瀑)이라는 한자가 세로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조그만 폭포를 가르키는 이름으로 보입니다.


<서광폭>
글씨를 자세히 보면 지금까지 살펴본 바위글씨보다는 특별히 잘 쓴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글씨를 잘 모르는 내 눈에는 좀 떨어지는 글씨로 보입니다.

<서광폭>
그 폭포의 이름이 서광폭((西光瀑)이구나 하고 무심코 넘어가다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이 폭포의 위치가 도봉산의 동쪽, 또는 동남쪽에 있는데 왜 西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서광폭>
서쪽에 있는 폭포라서 서광폭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혹시나 하고 국어사전을 찾아봅니다.
<서광(西光): ꃃ〖불교〗 서방 정토의 부처의 빛. 항상 광명이 비친다.>
역시 불교용어로 위와 같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서방정토의 부처의 빛이 나오는 폭포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이 글씨를 쓴 이는 아마도 승려로 보이고요.


<서광폭>
서광폭의 바위글씨를 보고 그 옆에 있다는 화락정(和樂亭)이라는 바위글씨를 찾아 보았는데 내눈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만 서광폭 건너편에는 구조물을 세웠던 흔적이 있어 정자가 있던 자리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보았고요.


<바위글씨 서광폭의 위치>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