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2일 밤 10시, 현대건설 산악연구회의 정기산행을 설악산으로 떠납니다.
<신흥사 입구 매표소>
<여명>
<일출?>
<세존봉>
<단풍>
<화체능선>
<금강문>
<마등령에서>
<암릉>
<청봉>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 입구>
<뒤풀이>
<구절초>
<층층이?>
<흰물봉선>
<산부추>
<산박하>
<이름모름>
<모시풀>
<짚신나물>
7월달에 계획하였던 산행인데 폭우와 수해로 포기를 하였는데 늦게나마 이제야 떠나게 되었습니다.
회사차량 두대에 분산, 승차를 하여 자리를 잡고 술잔을 돌리며 간만의 회포를 풉니다.
<신흥사 입구 매표소>
새벽 네시에 신흥사 입구쪽의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우리 총무아가씨가 표를 사는데 이 매표원이 만약 사람 수를 속여 추가로 표를 구입할 경우에는 단체 할인 금액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마이크를 사용하는데도 목소리를 키워 딱딱거립니다.
듣기가 좀 거북하여 "아저씨, 새벽에 산에 온사람들이 표나 속여먹는 그런 부류로 보입니까? 설령 실수로 한 두사람 누락시켰더라도 배려를 해줘야지......"하니까 오히려 목소리를 키우면서 그런사람들이 많다나 뭐래나.
고객만족이니 봉사정신이니 말이나 하지 말지......
하늘은 맑게 개어 초롱초롱 달려있는 별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이고 조금 흔들면 마구 떨어질 것 같은게 오늘 일출을 기대해 봅니다.
<여명>
비선대에서 금강굴로 올라가는 경사가 진 길을 오르는데 새벽인데도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힙니다.
능선에 올라 전망 좋은 고세 터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데 구름 한점 없던 하늘은 시커먼 구름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구름 사이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꺼냈던 카메라로 구름낀 여명이나마 한 컷 담아봅니다.
<일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동쪽 바다를 바라보지만 구름은 더욱 짙어지고...
이미 오른 해는 보이지 않지만 햇빛에 붉게 물든 구름이나마 일출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여러 사람들이 아쉬움을 토하자 누군가 한마디 합니다.
"우리중에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모양이구만..."
<세존봉>
능선을 따라 마등령으로 향하는데 점점 구름이 짙어지고 우리 주변도 구름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세존봉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건너편 능선 너머 구름속에 잠겨 있고요.
<단풍>
언뜻 구름이 걷힌 곳으로 얼굴을 드러낸 암봉 앞에는 단풍이 젖어 들고 있습니다.
<화체능선>
어느 바위에 올라서니 천불동 건너의 칠성봉을 비롯한 화체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금강문>
금강문에서 잠시 멈추고 쉬는데 금강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시원하던 바람이 추운 바람으로 바뀌네요.
다시 행장을 수숩하고 금강문을 너머 마등령으로 향합니다.
<마등령에서>
마등령에 도착하니 구름 한 가운데로 들어왔는지 가까운 거리에도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가 합류를 하는데 직원하나가 다리를 삐끗하여 운신이 불편하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배낭을 풀어 안에 있는 것을 풀어내니 진수성찬이 됩니다.
술을 좀 삼가려고 했지만 후배 직원 하나가 내가 좋아하던 이과두주에 따근한 황태국으로 유혹을 하자 못 이기는체 넘어가 줍니다.
간식과 술을 마시며 한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구름이 걷히지 않아 주변 풍광을 볼 수가 없는데다 재킷을 꺼내 입었는데도 몸이 떨려옵니다.
행장을 수숩하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암릉>
마등령에서 내려와 공룡능선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모두들 아쉬운 표정으로 공룡능선쪽에 일별을 하고는 오세암으로 향합니다.
<청봉>
십여분 정도를 하산하여 숲에서 나오자 앞에 설악산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조금 전까지 축축한 안개속에서 헤메고 다녔는데 불과 20분 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바뀌었습니다.
모두들 마등령에서 30분만 더 기다렸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탄식을 하고요.
앞에 보이는 산이 아마도 정상인 청봉이 아닌가 합니다.
<오세암>
오세암에 도착, 세면장에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빨면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영시암 쪽으로 향합니다.
<영시암>
영시암에 도착하니 한참 불사를 벌이고 있고 보살님 두분이 삶은 감자를 담아놓고 산객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었다가 백담사로 향합니다.
<백담사 입구>
몇 명씩 무리지어 내려오는데 화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목소리를 키우며 여기 백담사로 보낼 것이 아니라 봉정암으로 보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또 다른 사람은 봉정암은 성지인데 성지를 더럽힐 수야 없지 않느냐고 합니다.
<보물 제 1182호 목조아미타불좌상>
이 불상은 1748년(영조24년)에 만들어진 보물 제 1182호라고 합니다.
불상의 내부에서 이 상을 만든 배경과 만든 시기를 알 수 있는 발원문 4장과 노란색 저고리, 보자기에 싸여진 유리와 수정 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백담사를 둘러본 후 입구 주차장으로 나오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는데 1인당 편도요금이 2000원으로 너무 많이 받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심한 것은 길이 좁고 상당히 험한데 안전시설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험하고 좁은 길을 6대의 셔틀버스로 쉼이 없이 산객과 봉정암 등 성지를 찾는 불자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사고가 나야 안전시설을 할 모양인지......
<뒤풀이>
다리를 삐걱한 사람이 있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면서 회장이 제의에 따라 모두 건배를 합니다.
올 때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그림 하나 제대로 담지를 못한 것을 보면 설악산을 보기가 참 어려운 것을 새삼 느끼며 산행을 접습니다.
설악산에서 만난 들꽃입니다.
<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
<구절초>
<층층이?>
<흰물봉선>
<배초향>
<산부추>
<송이풀>
<쑥부쟁이>
<산박하>
<오이풀>
<용담?>
꽃이 만개하지 않아 이름을 붙이기가 좀 그런데, 아마도 용담이 아닌가 싶구요.
꽃이 만개하지 않아 이름을 붙이기가 좀 그런데, 아마도 용담이 아닌가 싶구요.
<이름모름>
꽃인지, 열매인지?
<이름모름>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습니다.
<모시풀>
<짚신나물>
<투구꽃>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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