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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신불산과 들꽃 (060903)

2006년 9월 3일, 사무실 동료와 같이 신불산을 오르는데 맑은 가을 날씨에 마음이 설랩니다.
산행계획은 등억온천에서 간월재를 거쳐 간월산에 올랐다가 다시 간월재-신불산-신불재-가천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용혈폭포>
등억온천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간이 주점이 있는 개울을 건너 왼쪽 소로로 접어 들어 얼마를 올라가니 홍류폭포가 나옵니다.
수량이 적어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수량이 많을 때는 꽤 장관을 이룰 규모입니다.
몇 몇 사람들이 폭포에서 휴실을 취하고는 산을 오르는데 무심코 따라 오릅니다.


<칼바위>
조금 오르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지도를 꺼내보니 길을 잘못잡아 간월재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니고 칼바위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같이 동행한 친구가 힘들어 하지만 오히려 원래 계획을 했던 코스인지라 오히려 잘된것 같고요.
꽤 경사를 이루는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양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칼바위를 만납니다.
등산에 서투른 것으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겁을 먹고 남자 친구에게 매달려 무섭다고 죽는소리를 하는데 그렇게 겁에 질린 모습은 아니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맑은 날씨에 멀리 울산쪽 바다까지 보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칼바위 위쪽으로 신불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오고요.


<공룡능선>
칼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완만한 경사의 암릉이 반겨주는데 여기가 신불산 공릉능선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험하지 않으면서도 경치도 좋고 산도 멋있고, 정말 좋은 등산로입니다.
거기에다 여러가지 원색의 패러글라더가 가깝게 왔다가 멀어지곤 하는게 운치를 한층 더하고요.
아이스께끼를 파는 아저씨가 있는 곳에 이르니 몇 몇 사람이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사정을 살펴보니 중년의 아주머니 한분이 아이스께끼를 입에 물었는데 이 아이스께끼가 드라이아이스로 너무 냉각시켜 입술에 늘어 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잡아 떼면 입술이 벗겨지고... 늘어붙은 주위에 물을 부어 녹여서 떼고 있는 모양인데 아이스께끼를 입에 물로 있는 모습이 좀 묘한 장면을 연상시켜 웃음이 나와 간신히 참습니다.


<신불산 돌탑>
정상에 오르니 한쪽이 무너진 돌탑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신불산 정상에서>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하나 담았고요.


<영축산 능선 전경>
신불산 정상앞에서 신불재-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한 자락을 파노라마로 담았보았고요.
다음 이쪽 산행을 통도사쪽에서 영축산-신불재로 계획을 잡아봅니다.


<간월재와 간월산>
간식과 막걸리 몇 잔을 한 다음 간월재 쪽으로 넘어갑니다.
간월재에는 패러글라딩하는 친구들고 북적이고 있는데 잠시 구경을 하고는 건너편 간월산으로 오릅니다.



<간월산 정상에서>
간월산에 도착하여 증명사진을 하나 담습니다.


<재약산-천황산 원경>
간월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재약산과 천황산을 잡아봅니다.
표충사에서 재약산-천황산을 한바퀴 돌면서 가운데 안부에 있는 천막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신불산 전경>
간월산에서 하산을 하면서 신불산의 전경을 담아봅니다.
다시 간월재로 내려와 기다라고 있던 동료와 맥주 한 깡통으로 갈증을 달래고는 등억온천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구불 구불 만들어 놓은 임도가 지난 여름 폭우로 많이 망가져 있습니다.
신불산, 간월산에서 만난 들꽃입니다.

<가는장구채>


<구릿대?>
산형과의 꽃은 도감과 비교를 해도 이름을 붙여주기가 어렵네요.
제일 가까워 보이는 구릿대로 이름을 붙여 줍니다.


<구절초>


<까치깨>


<까치수염>


<도라지모싯대>


<며느리밥풀>


<미역취>


<산오이풀>


<쑥부쟁이>


<장구채>


<정영엉겅퀴>


<짚신나물>


<흰까실쑥부쟁이>


<달개비>


<들깨풀>


<마타리>


<물봉선>


<산박하>


<송이풀>


<들완두>


<잔대>


<흰송이풀>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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