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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삼각산(060312) 육모정-영봉-백운대-용암문

2006년 3월 12일, 삼각산의 육모정매표소-우이능선-영봉-백운대-용암문-도선사로 일정을 잡아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가지 않고 대동문-대남문-구기동이 입맛에 들지만, 도선사 아래 계곡, 우이구곡의 첫번째인 만경폭 부근에 '미륵폭동유(彌勒瀑同遊)'와 조현명 등의 바위글씨가 있다고 하여 그것을 찾아 볼까 하는 속내가 있었습니다.


<삼각산>
우이동 그린파크 앞에 도착하니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봄이왔는데 봄이 아니라더니 삼각산을 몇 컷 담고 나니 날이 추워 손이 아리네요.
그런데 지방에서 단체로 산행을 왔는지 그린파크 앞에는 인파로 붐빕니다.


<우이암>
육모정매표소로 올라가며 우이암을 잡아봅니다.
그런데 매표소에 도착하니 여기도 단체 산객들로 붐비는데 여기도 대전에서 온 단체입니다.
이쪽 등산로가 풀렸다는 소식에 봄이 되자 지방에서 서울로 원정을 왔나 봅니다.


<용덕사>
단체 산객으로 육모정 고개로 올라가는데 지체가 됩니다.
용덕사라는 이정표가 보여 단체산객을 피하려고 잠시 용덕사로 들어갑니다.
조그만 절집인데 바위에 마애불상이 새겨있네요.


<마애불상>
꽤 큰 규모의 돋을 새김을 한 불상인데 이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님이라도 만나면 물어보려고 기웃거려 보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고......


<도봉산>
육모정 고개에 올라서 우이능선을 따라 영보으로 가는데 애궁~ 아까 피했던 단체 산객들의 꼬리와 만납니다.
어차피 사람에게 밀려 늦을 것, 등산로를 벗어나 전망좋을 곳을 찾아 도봉산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지난번 이쪽에 왔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좀 아쉬웠는데 오늘은 그런데로 시계가 터져 있네요.
이렇게 보니 동네산이라고 부르지만 도봉산도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산입니다.


<오봉>
도봉산, 삼각산의 봉우리들이 다 그렇지만 저 오봉의 모습은 볼때마다 셧터를 누르게 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가까운데로, 이렇게 멀리서 보면 멀리서 보는대로... 요즘말로 명품 산이네요.


<인수봉 능선>
영봉에 오르니 여기도 만원입니다.
서울에 있는 모 고등학교의 총 동창회의 단체 산행인가 봅니다.
영봉 뒤로 돌아가 인수봉 사진을 몇 컷 담는데 손이 엄청 시렵네요.
<인수봉, 백운대>
영봉에서 내려오며 인수봉, 만경대 쪽을 담았고요.


<인수봉>
하루재 안부에서 인수산장으로 가는데 칼바람이 보통이 아니네요.
거기에 왜 그렇게 콧물이 나오는지, 코를 많이 풀어 주변이 쓰린데 거기에 삭풍까지 불어 닥치니......
하루재에서 인수산장으로 가면서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인수봉을 봅니다.
<인수봉>
산악구조대 위 전망대 표식 앞에서 보는 인수봉입니다.
전망대 안내문에는 어린애를 업은 모습이라 '부아악'이라고 도 불렀다는데 아무리 봐도 감성이 모자라 그런지 그런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운 날인데도 바위에는 암벽꾼들이 달라 붙어 있네요.
이렇게 걷는데도 추운데 저기에서는 얼마나 추울까?

<백운대 허리에서 본 백운산장>
백운산장으로 올라가는데 조금 녹았던 얼음들이 추위에 다시 얼어 많은 사람들이 밀리네요
백운산장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데, 여기는 칼바람도 불지 않고 햇볕이 따사로워 봄기분입니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데도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많은 시간이 걸리네요.
이제 주말에는 백운대로 오르것을 포기해야 될 것 같구요.
백운대의 허리에서 내려다 보니 백운산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만경대 꼭대기의 릿찌꾼들>
백운대 허리에서 앞에 있는 만경대를 보니 정상의 갈라진 바위사이에 릿찌꾼 몇 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쭈욱 땡겨봅니다.
<인수봉>
백운대 암각문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난간을 넘어 숨은벽 안부쪽에 있는 바위에 올라 인수봉을 담아봅니다.


<숨은벽>
그 우측으로 숨은벽능선이 장관인데, 어떻게 담아보려고 용을 쓰지만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파노라마로 담아보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고요.
아쉬운대로 이렇게라도 담아봅니다.


<백운대 정상>
백운대의 정상에는 바람에 태극기가 힘차게 날리고 있고요.


<온도계>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 영하 11도 입니다.
이 온도계를 보고 있으려니 더 추운 기분이 드네요.


<백운대에서>
옆에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있어 슬그머니 카메라를 건네며 한 컷 부탁드립니다.


<백운대 전경>
백운대를 내려와 만경대 옆구리를 돌면서 전체 모습을 담아봅니다.
말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하여튼 참 멋이는 산입니다.


<노적봉>
몸을 돌려 노적봉을 하나 담고요.
<용암문>
용암문을 통하여 도선사로 내려옵니다.


<벌집?>
'쉬'를 하려고 등산로를 벗어나 만경대에서 내려오는 계곡 쪽으로 들어가니 계곡 건너편 바위아래 무언가 붙어 있습니다.
땡겨서 보니 벌집인지 새집인지?


<고드름>
도선사 부근의 계곡에 고드름이 탐스럽게 달려있네요.
나무 위에서 물이 떨어져 내려 저런 모습을 연출한 모양입니다.
도선사 매표소에 있는 아저씨에게 부근의 바위글씨를 물어보니 모른다네요.
도선사 아래에 있는 계곡 어디엔기 바위글씨가 있는것 같은데 매표소 아저씨는 통제구역이고 또 위험하니 내려가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도선사를 내려와 계곡입구로 가니 출입을 못하게 철망을 쳐놓고 출입금지 경고문도 있고요.
철조망 너머 멀리로 폭포가 보이는데 아마도 거기가 "우이구곡" 중의 첫번째 "만경폭"인가 봅니다.
거기 어디쯤인가 바위글씨가 있을텐데......
아쉬운 맘을달래며 우이동 입구로 내려옵니다.
27년전 오늘 3월12일, '현대건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날인데 그냥 넘어 가기가 그러네요.
저녁식사 후에 와인을 한병을 따니까 식구들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네요.
와인마시는 사람들 흉을 많이 보았는데......
그냥 웃으며 한모금 마시지만 역시 와인 맛이라고는......
이런 걸 왜 마시는지?
27년......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