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4일, 회사 산악회의 12월 정기 산행을 광덕산으로 떠납니다.
<큰골입구>
<계곡>
<길없는 등산로>
<광덕산 정상>
<박달봉쪽능선>
<단체기념사진>
<하산길>
<뒤풀이 동네>
오늘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짧은 코스의 산행을 한 다음 일찍 내려와 일년을 결산하는 조그만 파티를 하려고 이 산을 택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오늘이 성탄이브라 모두들 저녁에는 바쁠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큰골입구>
백운계곡을 지나 광덕고개입구에 있는 큰골-972고지-정상-광덕고개의 코스로 산행을 합니다.
큰골입구에서 하차를 하여 산행차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음식점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혼자 뭘고 합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길을 제대로 찾으려나 모르겠네. 하기야 계곡만 지나면 문제없지만..."
<계곡>
날씨는 차갑지만 다행이 바람이 안불어 그렇게 춥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큰골입구에서 계곡을 타고 오르는데 길을 찾기도 어렵고 계곡의 눈 밑은 얼어있어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모두들 아이젠을 꺼내어 끼고 올라가는데 눈에 바위길에다 눈이 쌓여 길이 어딘지 개울이 어딘지?
<길없는 등산로>
길은 언제인지 모르게 놓쳐버렸고, 그냥 계곡의 개울을 따라 바위를 헤치며 앞으로 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계곡이 갈라지고 더 이상 계곡을 따라 갈 수가 없어 가파른 경사의 산을 타고 오릅니다.
그런데 눈이 쌓이고 그 눈아래에는 낙엽이 있어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가 쉽지 않네요.
겨우 능선에 올라서 능선을 따라 가는데 길이 없는 능선에 큰 바위들이 막아서고......
바위를 넘고 우회하며 한참을 개척하다 보니 박달봉쪽 972고지에서 광덕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만납니다.
계획은 972고지를 찍고 이쪽 정상으로 오는 것이였는데 길을 잃어 중간을 째고 올라온 것이네요.
후미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려 다시 길을 떠나는데 모두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것이 꽤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에 도착하니 몇 사람의 발자욱이 찍혀 있는것이 벌써 다녀간 모양이네요.
꽤 넓은 공터인데 주변에 나무가 자라있어 주변의 전망을 가립니다.
<박달봉쪽능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그래도 북서쪽으로 조금 틈이 보여 담아봅니다.
<단체기념사진>
후미가 도착하여 모두 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담습니다.
대충 사진을 담고 나니 슬슬 각자의 배낭에서 간식과 주류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간식을 들며 술이 몇 순배 돌리는데 그중에서도 차거운 참이슬에 따끈한 생선묵 국물이 이런 겨울 산행에는 아주 제격입니다.
행장을 수숩하고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
하산길은 평탄한 길인데 중간에 있는 조그만 바위언덕이 나오자 눈으로 조금은 미끄러워 지체가 됩니다.
이 산 자체가 좀 단조로운 편이지만 길을 잃고 헤메다가 보니 단조로움은 느끼지도 못하고 오히려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된 것 같네요.
<뒤풀이 동네>
버스를 돌려서 포천쪽으로 오다가 예약해 놓은 음식점앞에서 내립니다.
어! 그런데 이집은 작년 12월 납회산행을 하고 뒤풀이 했던 그 집이네요.
일년만에 와보는 집이지만 그래도 한 번 와봤다고 반가워 종업워들과 아는체를 합니다.
작년에 있던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나니 금방 친해지는 기분이네요.
거기에다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성탄 축하인사도 곁드리고요.
<뒤풀이>
회장의 간단한 인사와 덕담, 그리고 이런 저런 포상을 하고 나서 다 같이 건배를 합니다.
"나라와 회사와 각 개인의 가정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이따가 성탄미사를 생각하여 술을 마시지 않고 고기를 먹으려니 이게 별로 맛이 없네요.
하기야 이동갈비 맛이 원래 그렇지만.
옆에 있던 회장이 한마디 합니다.
"밤 11시 미사면 지금 마시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몇시간 자다가 가면 표시가 나지 않을 텐데..."
못 이기는 체 참이슬 몇 잔을 곁드리니 이제야 제대로 뒤풀이 맛이 납니다.
<등산로>
'산돌이와 들꽃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060107)-한건산 (0) | 2006.01.19 |
---|---|
수락산 (051219) (0) | 2006.01.11 |
도봉산(051221)-눈이 내린날 (0) | 2006.01.03 |
북한산 (051212)-백운대에서 몸이 얼었던...... (1) | 2006.01.01 |
도봉산 (051210)-석굴암 신선대 마당바위 (0) | 200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