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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글씨

바위글씨(1) 도봉동문 - 도봉산

산을 다니면서 만난 암각문, 즉 바위글씨를 하나씩 찾아 사진을 담아봅니다.
먼저 도봉산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道峰洞門'을 둘러봅니다.

<도봉산 입구>
도봉산입구 매표소를 지나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서 큰길을 따라가면 왼쪽에 땅에서 비스듬하게 솟아오른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 사면에는 道峰洞門(도봉동문)의 네 글자가 행서체로 새겨져 있고 그 옆에 있는 서있는 안내판에는 이 글씨에 대한 해설이 되어 있습니다.
<도봉동문 안내문>
그 안내판의 내용은 대략
이 바위글씨는 송자 또는 대노(大老)의 존칭을 받으신 대현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 1607~1689) 선생의 친필이다. 여기서 조금더 올라가서 우측에 이쓴도봉서원에는 정암 조광조선생과 우암선생 두분을 배향한 곳이며 그 건너편 계곡에 바위에 霽月光風更別傳 聊將絃誦答潺湲도 우암선생의 詩이며 친필이다.
1995년 3월 송자사상선양사업회
라고 되어 있습니다.
<도봉동문 암각문 앞>
“세계속의 한국예절(서정기 저)”에 따르면 현종 9년(1668) 10월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62세의 나이로 도봉서원에 와서 정암 조광조 선생의 사당에 참배하고 도봉서원의 주제로 이런 시를 지었답니다.
푸른 낭떨어지가 우뚝 선 곳에 동구문이 열리니
요순시대와 같은 태평성대를 만들려는 것이 당시의 뜻이거늘
사당앞에 공연히 우인만 와서 있도다.
우암 선생이 도봉서원에 이르자 많은 선비와 주민유지들이 모여와서 강의를 요청하므로 며칠을 머물며 학문을 강론하였고 재학생들의 요청으로 붓을 들어 글씨를 남기니 “道峰洞門” 과 霽月光風更別傳 聊將絃誦答潺湲-제월광풍갱별전 요장현송답잔원이랍니다.
<도봉동문 암각문>
그 중 도봉동문의 네 글자를 도봉산의 입구에 새겼다는데 도봉의 동구문이 열리는 곳 즉 도봉산의 입구를 알리는 의미인가 봅니다.
도봉문화원에서 발간한 도봉금석문에 따르면 이 道峰洞門” 암각문은 글씨의 크기는 가로 125Cm, 세로 150Cm로 되어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높고 산 울안 그윽하고 운치어린 계곡을 향용동천이라 하였으니 이 전암각자가 바로 도봉동천의 문턱임을 말해준다. 도봉서원의 소재와 명산의 입구임을 알려주는 이 각자는 웅장한 필치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 부근이 예부터 문인, 거유들의 학문 연마와 교우의 장소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암각문 밑의 낙서>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한 번씩 둘러 볼 때마다 아쉬운 것은 道峰洞門의 암각문 밑에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그랬는지 잘난 글씨로 이름을 새겼다가 지운 흔적이 선명합니다.
저렇게 낙서를 해 놓고 나서 보는 사람마다 새겨진 이름을 보고 욕을 했을 텐데 말입니다.



<도봉동문 바위글씨의 위치>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