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4일, 13층에 부부가 날씨도 더운데 어디 시원한 계곡이나 가서 바람이나 쏘이며 술이나 한잔 하자며 찾아와 대충 꾸려서 집을 나섭니다.
<까마중>
<곽향>
<석잠풀>
<이름모름>
<계곡의 주흥>
.<천상병 시비>
의정부를 지나면서 예총건물 옆 운동장에 있는 천상병 시인의 시비를 앞뒤로 한 컷씩 담습니다.
새를 즐겨 읊으며 걸인처럼 생활을 했던 선생님이 그대로 묻어나는 '귀천'이 새겨져 있고요.
<마디풀>
시비 아래에 마디풀이 조그만 꽃을 피우고 있는데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느낌입니다.
<백로>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은 피서차량으로 꽉꽉메워지고...
이쪽 출신인 친구는 길을 잘알고 있는듯 소로길, 우회로를 이용하여 쉽게 포천을 지나 어느 시내물가도로를 타고 가는데 냇물에서 피서를 하고 있는 백로가 보이네요.
<자귀풀>
그 시내의 뚝에 자귀풀이 노란 꽃을 피우고 있고요.
<광덕고개마루>
이동쪽으로 바로가는 길은 백운계곡으로 가는 차들로 많이 막힐것 같아 산정호수 쪽으로 돌아서 백운계곡으로 들어섭니다.
백운계곡은 그야말로 물놀이 꾼들이 꽉 들어차고...
광덕고개의 산정은 토산물 시장이 거나하게 벌어져 있네요.
우리도 내려서 구경도 하고, 삶은 옥수수 몇 개를 사서 맛도 봅니다.
그 사이 주변의 꽃들도 살펴보고요.
<금계국?>
<금계국?>
고갯마루에 노란꽃이 보이는데 금계국으로 보이는데... 혹 노란코스모스?
<방가지똥>
방가지똥도 꽃 한송이를 예쁘게 피웠네요.
<까마중>
까마중이 노란 꽃술을 아주 도발적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삼일계곡>
<삼일계곡>
광덕고개를 넘어 계곡에도 곳곳에 피서객들로 계곡이 붐빕니다.
삼일계곡으로 들어서 송어 양식장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들어가 야외식탁을 둘러보니 내키지 않아 계곡의 넓은 바위에 자리를 하고 종업원을 불러 음식을 시키니 난색을 표명합니다.
상을 옮기기가 어렵다고 해서 상은 필요없고 바위위에다 그냥 상을 차려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곽향>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계곡물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나서 주변의 들꽃을 둘러봅니다.
<갈퀴나물>
<부추>
<부추>
<석잠풀>
<이름모름>
이 녀석은 우리주위에 흔히 보이는 풀인데 내가 갖고 있는 도감에서는 찾지를 못하겠네요.
<칡>
<돌콩>
<칡>
<돌콩>
<계곡의 주흥>
우선 시원한 맥주에 소주를 섞어 입가심을 하고나서 한잔, 한잔 넘어가는 소주에 얼굴이 불콰해지고 서서히 저녁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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