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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월출산 (050722~23)

2005년 7월 22일~23일, 회사 산악연구회는 7월 정기산행을 영암에 있는 월출산으로 합니다.
22일 저녁에 회사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 두대에 나누어 타고 간단한 인사와 인원확인 후에 출발을 하고 준비해온 안주과 술을 몇 순배 돌리고는 의자를 뒤로 제끼고 눈을 붙입니다.

<구름다리에서>
새벽 4시, 천황사지에 도착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과 인원점검 후에 해드렌턴을 착용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초입부터 경사가 꽤 있어 땀이 나기 시작하네요.
구름다리에 도착하여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아직도 깜깜하여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다리아래를 보니 후미팀의 해드렌턴 불빛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름다리>
날이 훤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름다리와 건너편 장군봉능선 등의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 담았고요.
구름다리를 지나니 가파른 철제 계단이 나오고 이를 따라 산을 봉우리로 올라가면서 아래를 보니 구름다리가 장관입니다.


<일출>
봉우리에서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더니 다시 오르막길인데 방금지나온 사자봉 쪽을 보니 구름속에 가렸던 해가 안개속에 얼굴을 내입니다.
멋있는 일출을 기대했었는데......


<천황봉>
산모퉁이를 돌아 가다보니 앞에 천황봉으로 생각되는 산이 안개속에 드러나네요.


<암봉>
멀리 산기슭에 기암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안개속의 선경을 연출합니다.


<사자봉쪽 능선>
통천문을 앞에 두고 뒤를 돌아보니 역시 안개속에 보이는 산 봉우리와 능선이 한 그림합니다.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이마의 땀을 식혀주고요.


<괴암>
천황봉 바로 아래에서 해를 등지고 있는 괴암 한 컷을 담습니다.


<사자봉쪽>
천황봉에서 본 사자봉쪽의 능선이 한 풍경합닌다.


<천황봉>
천황봉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하나 담습니다.
위 글림의 뒤편에는 소사지비와 소사지의 안내문을 돌에 새겨있는데 이곳은 통일신라에서 임진왜란까지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이것과 관련하여 각종 유물이 많이 발굴되었고 예전에는 이곳에 제사를 지내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단체기념사진>
간식과 술을 꺼내 놨는데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올라오면서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단체로 기념사진도 담았구요.


<암릉과 운해>
천황봉에 오르니 동서로 뻗은 산능선의 남쪽으로는 운해에 잠겨있습니다.
날이 맑을 때에는 남쪽으로는 강진앞바다, 서쪽으로는 영산강과 서해까지 조망이 된다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운해에 잠겨있는 모습도 그리 나쁘지 않네요.


<기암>
눈을 돌려보면 여기 저기 보이는 기암도 멋있고요.


<기암>
구름뒤로 기암이 잠겨있고 바로 눈앞에는 잠자리가 잡혔네요.


<바람재>
서쪽, 향로봉과 그 아래 바람재를 땡겨보았고요.


<운해>
남동쪽으로는 운해가 가득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고 구정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천화봉>
암릉을 타고 내려오다가 뒤를 보고 천황봉쪽을 담아봅니다.


<남근석>
바위봉우리 옆에 남근석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습니다.
그 가운데가 등산로 이고요.


<향로봉-구정봉 전경>
향로봉, 구정봉, 영암까지 담아봅니다.


<베틀굴>
구정봉 밑에 있는 베틀굴입니다.
임진왜란때 여기에서 베를 짜서 붙은 이름이라는데...여성의 은밀한 곳을 닮았습니다.
안내문에 보니 저 위에 있는 남근석과 이 베틀굴이 마주 보고 있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고요.
그래서인지 남근석을 포함한 천황봉쪽은 우람한 산세를 하고 있고 이쪽, 구정봉 서쪽으로는 온유한 산세를 지닌 지형이랍니다.


<구정봉>
안내표식을 보고 구정봉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가 있어 구정봉을 올랐고요.
구정봉위에는 그림에서와 같이 움푹 패인 곳이 아홉개가 있어 그렇게 호칭을 붙였다는데 고인물이라 지저분하고 거기에는 개구리도 둬마리가......
구정봉을 내려오니 그 앞에 10명의 우리 일행이 앉아 있는데 물이 남아있으면 달라고...
한병 남은 물을 꺼내 줬지만 한모금씩도 안돌아갑니다.
<마애여래좌상-국보144호>
국보인 마애여래좌상을 보러 가자니까 모두 퍼져서 고개를 흔드네요.
혹시 물이 있을지 모른다고 하니 세사람이 물병을 챙겨 따라옵니다.
500m정도를 내려가 마애여래좌상과 마주하니 그 크기와 정교함이 놀랍습니다.
몸길이는 6m, 무릎폭이 4m, 어깨폭의 길이가 2.5m이며 오른쪽 손 옆에는 86Cm의 협시보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삼층석탑-서탑>
마애여래좌상에서 건너편을 보니 산마루에 석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솔길을 헤치고 가보니 삼층석탑인데 보존상태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았고요.
나중에 자료를 보니 마애여래좌상 바로 아래에 보물로 지정된 동쪽 삼층석탑이 있다는데 몰라서 그냥 지나치고 알았네요.
물을 찾아봤지만 물은 보이지 않고......


<영암바위?>
월출산에는 흔들바위처럼 분리된 바위가 세구가 있어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는데 중국사람들이 이 얘기를 듣고 걸출한 인재가 태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바위를 모두 떨어트렸답니다.
그런데 그 중 한구는 스스로 다시 올라가 "영암"이라고 불리웠고 그 아래 동네의 이름도 영암이되었다고요.
가운데 보이는 저 조그만 바위가 바로 그 영암이 아닌지?
다시 구정봉으로 돌아오니 물을 기다리던 일행들의 실망이 대단합니다.
다시 향로봉쪽으로 방향을 잡아 도갑사로 내려갑니다.
물이 배낭에 없어서 그런지 평소에 물을 별로 마시지 않는데도 목이 마릅니다.
억새밭에서 도갑사에서 올라오는 아주머니 두분을 만나 샘물위치를 물으니 녹차 물이 반병정도 든 물병을 꺼내 주시네요.
고맙다며 한모금 마시고 돌려드리니 당신은 한병이 또 있다며 갖고가라고...
서울에서 왔다니까 이쪽 경치가 아주 좋은데 안개 때문에 보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에 다시한번 오라고 권하며 산을 올라갑니다.
심하게 갈증을 내던 일행이 생각나 물을 배낭에 넣고 억새밭 계단에 앉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