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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공릉산의 꽃 (050502)

2005년 5월 2일, 아픈 무릎의 작동상태를 시험해보려고 서울여대 뒷편의 야산에 오릅니다.
이 동네에서 10년을 살았는데 그 야산을 단순히 불암산의 한 자락으로 알고 있었는데 언제간 현수막이 걸려 있어 보니 '공릉산을 보호하자'라는 구호가 적혀있어 '공릉산'이라고 부르는걸 알았네요.

<주릅잎>
원자력병원 쪽에서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니 오른편으로는 서울여대의 철망 울타리가 있고 왼쪽으로도 철망 울타리가 보이더니 철제문이 나오네요.
더 올라가니 길은 막히고요.
철제문 안으로 들어가니 밭의 흔적이 보이고 베드민턴 장과 약수터가 나옵니다.


<젖풀-애기똥풀>
밭은 인근 주민들이 밭을 일궈서 채소를 심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공원지구이니 경작금지'하라는 팻말이 군데 군데 붙어 있는것을 보니 이제는 경작을 금지하고 있나봅니다.


<황새냉이>
약수터를 지나니 철망 울타리로 막혀 있습니다.
철망 울타리를 따라 오른쪽 숲으로 길이 있어 따라가보니 다시 경작지가 있던 곳으로 나오네요.
아마도 한전연수원 등의 공공시설이 있어 울타리를 쳐 놓은것 같습니다.


<유채>
그렇더라고 불암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정도는 틔여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딸기>
이왕에 공원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면 빨리 공원화 하여 시민들이 이용하게 하던지...


<뱀딸기>
그래도 여기저기 들꽃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뱀딸기와 양지꽃, 무지렁이인 내 눈에는 모두 똑같이 보이는데...
가까이 두개를 놓고 보니 막연하지만 이거는 뱀딸기 같고 저거는 양지꽃 같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양지꽃>
꽃받침이 크고 꽃잎이 떨어지면 바로 딸기가 연상되는것이 뱀딸기 같고 그렇지 않은것은 양지꽃이라고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봅니다.
양지꽃과 구분이 비슷한 또 하나의 꽃이 딱지꽃인데 그건 잎의 모양으로 구분을 했었지요.
언젠가 국수봉 꼭대기에서 비슷한 꽃을 보고는 남쪽에서는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습니다.


<벼룩나물>
별꽃류도 구분이 어려워 그 때마다 도감과 비교를 하고요.


<벼룩이자리>
비탈길을 오를때는 그래도 견디겠는데 내려올때 무릎을 굽히기가 어렵네요.
빨리 산에도 가고 꽃들도 만나고 해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