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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도봉산 암각문(050321) 석굴암-포대-신선-용어천

2005년 3월 21일 도봉산을 찾습니다.
도봉산장-석굴암-만월암-다락능선-포대-신선대-용어천계곡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무심코 지나곤 했는데 도봉공원 못 미처 바위의 암각문이 눈에 들어 옵니다.

<도봉동문 암각>
안내문을 보니 이 글씨는 송자의 존칭을 받았던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씨라고요.
저 건너편 수락산에 박세당 선생의 흔적이 많이 있다면 이 쪽에는 송시열 선생의 흔적이 많네요.
도봉서원에는 조광조 선생과 송시열 선생 두분을 모신 곳이고요.


<석굴암 샘터>
도봉산장을 지나 석굴암으로 향하니 그 입구에 샘물이 맞아 줍니다.
목을 마르지 않지만 그래도 왔으니 한 모금 목을 축이고 갑니다.


<선인봉>
석굴암에서 위로 바라보는 선인봉...
까마득 합니다.


<석굴암 내부>
문이 열려 있어 내부의 석불을 담아 보고요.

<다락능선>
만월암을 지나 다락능선으로 오릅니다.
주말이면 항상 사람이 밀리던 이 암릉도 오늘은 한적하여 한 장면 담구요.


<포대정상>
포대도 한 컷 담았구요.


<Y계곡>
포대에서 신선대 쪽으로 건너가는 Y계곡의 하향길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어떤 분이 얼굴을 디밀었네요.


<Y계곡>
신선대 쪽으로 올라가는 곳입니다.

<게곡위에서>
계곡 위에 올라와 증명사진을 하나 합니다.
사람이 많을 때 이렇게 앉아서 길을 막으면 욕을 많이 먹을 텐데...




<신선대>
신선대를 오르는 릿찌군들이 보입니다.


<신선대 남쪽 >
신선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뜀바위 쪽으로 넘어 갑니다.
<도롱뇽>
주봉을 끼고 관음사쪽으로 내려가 용어천계곡으로 들어섭니다.
혹시 꽃이 피었나 하고 하천을 따라 내려가는데 물속에 군집해 있는 도롱뇽을 만납니다.


<도롱뇽 알>
부근을 살펴보니 물속 깊은 곳에 도롱뇽 알이 많이 있습니다.


<문사동>
용어천계곡과 거북골과 만나는 곳으로 나옵니다.
가끔 보고는 지나치던 암각문을 오늘 보니 심상치 않아 한 컷을 담는데.. 이거이 무슨 글자인지?
가운데는 스승사師 마지막은 마을동洞인데 첫번째 글씨는?
나이 많으신 분이 마침 지나가기에 혹시나 하고 여쭤보니 모른다면서 한마디 합니다.
"글은 다른사람이 알아보도록 써야 잘쓰는 것이지..."
<2005년 5월 5일, 친구들과 이 옆을 지나며 물어보니 한 친구가 설명을 해줍니다.
옛날 이 쪽 어딘가에 스승을 모시고 공부하던 제자들이 스승께서 외출을 하시면 여기까지 와서 스승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곳이라는 의미로 問師洞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요.
그럴듯하여 그 다음날 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여 글자를 물어 봤더니 문사동이 맞다고 합니다.
2005년 5월 6일 수정>


<고산앙지>
도봉서원 앞에 내려오니 안내판에 '고산앙지'암각문의 설명이 있습니다.
숙종 26년에 7월에 김수항이 새긴 것으로 뜻은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는 것이라네요.
정암 조광조 선생의 학덕을 우러러 사모한다는 뜻으로 새긴것 같다구요.


<광풍제월>
침류대 터라는 표지가 있어 개울을 살펴보니 광풍제월이라고 까막눈이 보기에도 아주 힘있게 쓴 암각문이 눈에 뜨입니다.
'비가 온 뒤에 맑게 부는 바람과 달'이라는 말인데 마음에 근심이 없고 쾌활한 심경을 나타내는 말로 풍류가 있는 선비의 기상이 엿 보이네요.
'천옹'이라는 이름도 그렇구요.

<사람이름>
그 옆에 몇 사람의 이름을 바위에 새겨놨습니다.
내공이 높은 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쓴 것과 단지 변변치도 못한 필부가 자기 이름을 바위에 새겨 놓는 것과는 격이 맞지 않는 것 같구요.
오늘 도롱뇽과 암각문 몇 개를 만나 더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