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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050118 도봉산-눈으로 사람적어 좋은날...

2005년 1월 18일...
밖에 가는 눈이 날리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바로 배낭을 찾아 들고 도봉산으로 떠납니다.
자유인이 좋은것 중의 하나가 이렇게 맘이 내키면 바로 할 수 있는것이 아닌가 하네요.

<김수영시비>
도봉산에는 흐린 날씨에다 눈발까지 날려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무심코 보아 넘기던 김수영시비의 시를 읽어보는데...사진도 하나 담구요.


<방치된 석물>
천축사 밑의 개울가에는 절구로 보이는 방치된 석물이 눈을 맞고 누워있네요.
천축사에 들려 경내를 한 바퀴돌고 마당바위로 향합니다.


<마당바위 밑 샘물>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샘물이 모자라곤 하는데 오늘은 물이 가득합니다.
마시기만 하고 될텐데 많은 사람들이 물을 담아가곤 하여 모자르곤합니다.


<마당바위>
항상 많은 사람들이 머물던 마당바위에도 사람이 없고 가장자리에 눈만 조금씩 쌓이고 있네요.


<신선대 알래에서>
자운봉과 신선대의 안부에서 산객을 한분 만나 사진을 부탁합니다.
신선대에 올라가는데 눈이 약간 묻어있어 상당히 미끄럽구요.
다시 내려와 포대로 갈까 망서리다 뜀바위 쪽으로 우회를 하는데 상당히 미끄러워 아이젠을 맵니다.


<거북샘>
칼바위로 오는 길에 세사람이 팀을 이룬 산객을 만났는데 계단밑에서 술한잔을 하고 가잡니다.
왠지 오늘은 술이 내키지 않아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칼바위로 올라 거북샘으로 내려옵니다.
눈이 오다 말다 하는 날씨에 뿌연 안개까지... 거북샘 주변이 을씨연스럽구요.
성도원, 금강암 등 주변의 절과 암자를 둘러보며 천천히 내려옵니다.


<고산앙지>
다시 도봉산 입구로 내려와서 옆 개울가 바위에 새겨진 '고산앙지'라는 글자에 대한 안내판을 읽어보 사진도 하나 담구요.
이 글씨는 숙종26년(1700) 7월에 김수향이라는 분이 새긴 것으로 '고산앙지'라는 말은 시경의 소아보전 편에 나오는 것으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는 뜻인데 아마도 정암 조광조 선생을 기리어 새긴것으로 추측이 된다구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사람이 적어 조용한 도봉산을 둘러보는 맛도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