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3월 27일
03년 12월 방글라데시에 출장을 갔다가 3개월 만에 돌아와 수락산을 오릅니다.
수락산 능선에 올라서쟈진달래가 눈에 들어 오는데춥지 않은나라에서 겨울을 보내서인지쌀쌀한 기분이구요.
수락산은 변한 모양없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요번 출장에서도 다시 느꼈지만 우리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산들이 있다는것만 해도 큰 행복이네요.
아직도 봄이 일러서 그런지 토요일 인데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한가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기달려 사진을 한장 담아보구요.
이렇게 산에 올라서니 방글라의타카에서 몸에 배었던 먼지와 매연이 씻겨지는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출장에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은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내일 도봉산에 그 친구의 산친구들과 도봉산에 같이 가자고...
04년 3월 28일
어제 수락산을 만났고 이날은 도봉산에 올라봅니다.
도봉산 입구의 주택가에는 하얀 목련이 마악 봉오리를 여는데파란 하늘과 어울려 한 그림하구요.
녹야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 다락능선을 오릅니다.
능선에 오르니 도봉산 암봉의 웅장한 자태가 눈에 꽉 차게 들어 옵니다.
내려오는길에 만월암 부근에서 터를 잡고 베낭을 털어 식사겸 술을 한순배씩 돌리는데...
역시 산에서 하는 술 한잔이야 말로... '백문이 불여일행'이라고 하는데 '백문이 불여일盃'인것 같습니다.
그런데고양이한마리가 주위에서 서성이며 먹이를 구하는것 같은데 먹이를 주어도 선뜻 다가오지 않네요...
고스톱은 안 좋아 하는데 오랫만에 친구들과 모였으니...
몇 판을 돌린다음느긋한 기붕으로 하산을 하는데저쪽 양지바른 곳에노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랑제비꽃이 막 피기 시작하네요.
사진을 담고 주위를 돌아보니 저쪽에는 양지꽃 한송이가마악 머리를 내밀고 있구요.
어제는 수락산, 이 날은 도봉산...
날씨 좋은 이른 봄날 친구들과즐거운 산돌이와몇 잔술, 그리고 마악 피어나는 꽃까지 보니 '不亦悅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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