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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글씨

바위글씨(23) 와운폭臥雲瀑 - 도봉산 시루봉

방학동 시루봉 동쪽의 조그만 개울 지류에 있는 바위글씨 귀록계산의 건너편 조금 아래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에는 와운폭(臥雲瀑)이라는 바위글씨가 세로로 새겨져 있습니다.
<바위글씨-와운폭>
바위글씨가 있는 우측의 개울에는 비록 높지는 않으나 양 옆의 바위 사이의 좁은 통로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가 자리를 하고 있고요.
비스듬하게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누워있는 구름처럼 보여 와운폭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아니면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생긴 물안개가 폭포주위를 감싸고 있어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바위글씨-와운폭>
비가 많이 내려 수량이 풍부할 때 이 폭포의 모습을 보아야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그만 개울가의 폭포랄 것도 없는 여울이겠지만 수량이 많은 장마철이나 비가 온 후에 바라보면 떨어지는 물줄기도 제법 거칠어지고 부서져 날리는 물안개도 제법 생길 것 같습니다.
<바위글씨-와운폭>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시원한 모시옷을 입고 이 폭포아래 그늘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더위는 저만큼 물러나고 낮잠이 저절로 찾아 올 것만 같네요.
<바위글씨-와운폭>
바위면을 다듬어 귀티나는 글씨로 깔끔하게 새겨놓은 바위글씨 귀록계산과는 달리 투박하고 거친 필체로 호방스럽게 내려쓴 글씨입니다.
좁은 바위 사이로 거칠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연상해보니 제법 어울리는 글씨체가 될 것 같습니다.
臥雲瀑......

<바위글씨 와운폭 위치>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