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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글씨

바위글씨(21) 계수석谿水石-도봉산 시루봉

바위글씨 연월암삼폭과 와폭이 있는 위치에서 개울을 따라 내려오면 이제야 높이 3~4m정도의 제법 폭포 모양을 갖춘 곳이 나옵니다.
그 곳으로 바로 내려가기가 어려워 개울가로 나 있는 길을 따라 20여 미터 내려온 곳을 통해 개울로 들어가 폭포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폭포 주변을 둘러보니 좌측의 바위면에 계수석(谿水石)이라는 바위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위글씨 계수석>
자세히 살펴보니 자가 우리가 흔히 보는 溪자가 아닙니다.
계수석(谿水石)의 谿자는 溪자와 글씨모양은 틀리지만 똑같이 시내 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는데 글씨의 모양은 다릅니다.
아래한글의 한자사전에서 뜻을 살펴봅니다.
: 시내 계; 시내, 시냇물, 산골짜기, 텅 비다, 헛되다,, 살이 모이는 곳
谿: 시내 계; 시내, 막힌 시내, 마른 시내, 내에 흘러 들어가는 시내, 공허하다, 살이 깊어 골이 진 곳
등으로 풀이가 조금 다름니다.
<바위글씨 계수석>
둘을 비교해보니 谿는 마른 시내, 막힌 시내 등의 의미가 있어 정상적으로 흐르는 시내보다는 좀 물이 적거나 잘 마르는 시내를 지칭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 쪽의 산이 그렇게 깊지 않아 건기나 갈수기에는 물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바위글씨 계수석>
시내의 물과 바위라는 의미가 되겠는데 한여름에 폭포에 물이 떨어지면 그 아래에서 물에 발을 담그고 술자리를 갖는 것도 한 풍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위글씨 계수석>
행서체의 글씨로 谿자의 谷변 가장자리까지 바위가 풍화되어 꽤 연조가 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 위에 새겨져 있는 와폭과 글씨체가 비슷하여 같은 사람의 글씨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바위글씨 계수석 위치>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