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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변산반도와 내소사 (070324~25)-시산제

2007년 3월 24일, 현대건설 산악회의 07년도 시산제와 3월 정기산행을 위하여 밤 11시 30분에 변산반도로 출발합니다.
무박산행은 보통 금요일 밤에 출발하곤 했는데 회사의 배차에 사정이 있어 토요일에 출발을 했고요.

<변산반도 남여치 매표소>
버스가 너무 일찍 도착하여 차안에서 취침을 더 하고는 하차를 하여 산행안내와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후 남여치매표소를 통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은 남여치매표소-쌍선봉(시산제예정)-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내소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았고요.
매표소 건물에는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어 그런지 "탐방지원센터"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운무속 소나무>
초입은 가파른 길인데 얼마를 올라가니 완만한 능선 산행이 됩니다.
주변은 온통 운무에 잠겨있는데 소나무들이 한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바람꽃>
시산제 장소인 쌍선봉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들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바람꽃을 생각됩니다.


<현호색>
그 위쪽에는 현호색이 안개속에서 물기를 받아 짙은 푸른색을 띄고 있습니다.


<쌍선봉-운무>
쌍선봉에 올라 회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을 감싸고 있던 운무가 어느 순간 걷히며 남쪽으로 봉우리의 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한 컷에 다 들어오지 않아 세 컷을 담아 파노라마로 붙여봅니다.


<운해>
동쪽으로는 운무가 내리 깔리면서 운해를 연출합니다.
언젠가 덕유산에서 보았던 운해만큼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운해입니다.


<시산제-산악인 선서>
지고온 돼지머리, 떡, 과일 등을 차려놓고 식순에 따라 시산제를 올립니다.


<시산제 후 기념촬영>
시산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는 여기저기 둘러 앉아 간식을 들며 술잔도 돌립니다.

<운해를 배경으로>
운해를 배경으로 한 컷 담아보았고요.
술자리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니 걷혔던 운무가 다시 몰려오고 조금까지 보였던 주변 풍광도 안개속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행장을 챙겨서 다시 길을 떠납니다.


<월명암>
쌍선봉 아래의 월명암도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월명암을 떠나 직소폭포쪽으로 가는데 오르내리는 능선길의 연속입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한가지 꺽어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생강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진달래>
진달래도 한 송이 담아 보았고요.
자연보호 헌장탑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와 개울에 세수를 하고는 잠시 휴식을 하고는 다시 직소폭포-재백이고개로 향합니다.


<댐>
개울을 댐으로 막아 인공호수를 만들었네요.


<직소폭포>
직소폭포입니다.
직소폭포 관망대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폭포밑의 소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 곳에서 좀 더 지나오니까 폭포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줄기가 아주 후련하게 쏟아져 내려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높이는 약 30m, 밑에 있는 둥근 연못의 직경은 50m라고 합니다.


<서해원경>
직소폭포를 지나 조잘조잘거리며 흐르는 개울을 따라 재백이 고개로 향합니다.
꽤 가파른 경사의 재백이고개를 오르니 이마에 땀이 제법 맺히고 멀리 바다가 연무속에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인공댐 원경>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뒤쪽의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낭에 남아있던 술과 안주를 꺼냅니다.
산아래 멀리 아까 지나온 인공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소사 원경>
내소사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멀리 보이는 내소사의 전경을 줌으로 땡겨봅니다.
<개불알풀>
내소사로 향하는 길가에 개불알풀 몇 송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개불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꽃이름으로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요.


<내소사 사천왕문>
내소사의 사천왕문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옆에 있는 내소사 일원의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이 절은 백제 무왕34년(633) 혜구두타 스님이 지은 절로 조선 인조 11년(1633)과 고종 6년(1869)에 고쳐 지은 것으로, 본래의 절 이름은 소래사였으나 임진왜란 이후에 내소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 절의 대웅보전은 빼어난 단청솜씨와 문살의 아름다움이 일품이며, 조선 태종15년에 사별한 남편의 명복을 빌기위해 묘법연화경을 필사하여 만든 "법화경묘법연화경"도 이 절의 자랑이라고 합니다.


<범종각>
경내로 들어서니 여러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범종각을 담아봅니다.


<동종각>
이 절에는 종각이 두개가 있습니다.
바로 전 그림의 범종각있는데 또 한 쪽에 동종각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 277호 내소사 고려동종>
이 동종각은 보물 제 277호인 고려동종을 걸어놓은 종각입니다.
고려동종은 내변산의 정림사에서 고려 고종 9년(1222)에 만든 종인데 조선 철종 원년(1850)에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높치 1.03m, 직경 67Cm, 무개는 4.3 Ton인데 종을 매다는 고리에는 용이 새겨져 있으며 종 가운데에는 세 분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삼층석탑>
고려시대에 만든 석탑인데 신라의 양식을 많이 따른 높이 3.64m의 탑이라고 하네요.


<보물 제 291호 대웅보전>
대웅전인데 아주 오래된 관록이 배어나오는 모습입니다.
안내문을 보면 이 대웅전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우측에 대세지보살, 좌측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내소사의 본전으로 조선후기에 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건립된 건물인데 화려하지만 시끄럽지 않고, 장중함보다는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이고 합니다.
음~ 그런데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대웅보전은 석가여래를 모신 법당을 지칭하고 아미타여래를 모신 법당은 극락전이라고 하는데......


<보물 제 1268호 영산회괘불탱과 아미타여래 삼존불>
보물 제 1268호 영산회괘불탱이라는 안내문이 서 있는데 어느것인지?
아마도 대웅전 안에 걸려있는 이 탱화가 아닌가 하여 담아보았습니다.


<대웅전 천정>
안내문에서 천정의 화려한 장식이 인상적이라며 강조했던 천정의 모습입니다.
<대웅전 문살 무늬>
연꽃과 국화꽃을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받을 연상케 하는 문살이 또 일품이며 법당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비치게 되었다고 한 대웅전의 문살인데, 문외한의 눈으로 보니 그저 그렇습니다.


<느티나무>
수령이 약 1000년된 느티나무인데 높이 20m, 둘레 7.5m로 부안군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인데 보기에도 당당한 모습입니다.


<청매화>
경내에 누군가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꽃이 만개한 커다란 나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꽃나무가 매화나무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씩 웃으면서 "청매화" 나무라고 하면서 View Finder를 보라고 합니다.
내눈에는 그저 매화꽃 같은데, 특별히 청매화라고 강조를 하여 비슷한 앵글로 한 컷을 담았습니다.


<일주문>
내소사 경내를 둘러 보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지금 쯤 모두 내려와 버스에 타고 있을 텐데......
발걸음을 서둘러 경내를 빠져 나와 주차장에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오르자 곧 바로 쭈꾸미를 잘 한다고 이름난 모 식당으로 뒤풀이를 위해 출발을 합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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