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9일, 하늘이 인상을 찌뿌리고 가는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과천향교>
<등산로 나무계단>
<약수터>
<기도하는 마음>
<연주암 밑 계단길>
<연주암 대웅전>
<까치집>
<바위글씨-백운산인 자하동천>
<바위글씨-단하시경>
저녁에 인덕원에서 송년모임이 있어 서울대쪽으로 해서 관악산을 한 바퀴 돌고 과천으로 내려가 모임에 참석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집사람이 교보문고에 가서 책 좀 몇 권 사자고 합니다.
그러니까 막내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 지 전공서적 몇 권의 제목을 적어주며 사다달라고 하네요.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골라 배달을 의뢰하고 나니 오후 두시 반, 관악산을 한바퀴 돌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바로 과천역으로 가서 연주암쪽으로 오릅니다.
<과천향교>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과천향교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둘러보고 싶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대신 사진을 한 장 담습니다.
<등산로 나무계단>
조금 올라가서 만나는 대피소 부근의 등산로에만 나무계단이 설치되었 있었는데 중턱에 있는 약수터 부근도 나무계단을 설치해 놨네요.
그렇게 험하지 않은 평범한 바위길 등산로이고, 생태가 파괴될 우려도 없는데 왜 저렇게 나무계단을 설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약수터>
이 약수터를 비롯하여 올라가면서 만나는 약수터의 안내판에 종이가 한 장씩 붙어 있습니다.
샘물이 나오지 않아 수질검사를 하지 못했으니 다음 검사 때까지 물을 마시지 말라네요.
그 안내문과는 관계없이 산객 한 무리가 이 샘에서 물을 떠 마십니다.
<기도하는 마음>
샘 위에 기도하는 마음이라 글을 석판에 새겨 놓았습니다.
향을 사름은/ 마음의 악취를/ 없애고자 함이며
촛불을 밝힘은/ 마음의 어두움을/ 밝히고자 함이며
맑은 물을 올림은/ 마음을 청정케/ 하고자 함이며
꽃을 올림은/ 아름답고 기쁜마음을/ 나누고자 함이며
이러한 마음으로/ 공양함이 참 기도일세
<연주암 밑 계단길>
연주암 턱 밑에 있는 길입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문득 계단길을 싫어하는 산객들의 마음을 잘 아는 분이 길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쪽은 계단길, 나머지는 비탈길로......
<연주암 대웅전>
연주암에 도착하니 4시 50분, 벌써 주위가 어두워 집니다.
언제나 처럼 대웅전을 한 컷 담아 봅니다.
<까치집>
종무소의 마루에 배낭을 놓고 땀이 식기전에 자켓을 꺼내 걸칩니다.
문득 하늘은 보니 언제 찌뿌렸는냐는 듯이 파란 하늘이 얼굴을 보이고 있네요.
주변의 어둑함과는 달리 하늘에는 아직도 밝음이 남아있습니다.
<바위글씨-백운산인 자하동천>
올라간 길을 따라 하산, 입구에 오니 주변이 많이 어둡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단체 산객들이 냇가를 점령하고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줌으로 땡겨보았던 바위글씨를 찾아봅니다.
비탈길을 올라 어둡지만 몇 컷을 담았는데 노출이 모자라 많이 흔들립니다.
<바위글씨-단하시경>
바위글씨 단하시경 앞에 오니 아주 어두워져 플래쉬를 제일 약하게 설정하여 글씨를 담았습니다.
혹시나 우암선생이 썼다는 바위글씨가 보일까 주변 바위를 살펴보지만 보이지 않네요.
발길을 과천역으로 돌려 모임장소인 인덕원으로 향합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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