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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북한 천연기념물 제285호-조상사과나무

북쪽 금호지구에서 북청 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룡전리'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이준 열사의 생가가 있는 곳이지요.

이 동네에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국가지정제285호인 '조상사과나무'가 있습니다.

<북한 천연기념물 제285호 조상사과나무 원경>

이준열사의 생가를 돌아보고나니 동네 전망대에서주변을 둘러보면서 안내원의 설명을 합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기와집 앞에 Fence가 쳐진 가운데 있는 것이 바로 주인공 '조상사과나무'라네요.

좀 멀지만 줌으로 땡겨서 담습니다.

<북한 여성안내원의 노래와 춤>

우리를 전망대에 데리고 가 주변을 둘러보게 할 정도면 이 동네의 주변 환경에 좀 자신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북쪽의 풍물 촬영은 '절대 금기'사항인데 안내도 하면서 사진촬영도 허락할 정도면......

그리고 그 여성 안내원은 우리가 청하지 않았는데도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어 박수를 보냈고요.

<북한 천연기념물 제285호 조상사과나무 표지석>

전망대에서 내려와 안내원의 뒤를 따라 사과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사과나무의 옆에는 '천연기념물 국가지정제285호 조상사과나무'라고 새겨진 돌로 된 표지가 서 있습니다.

<김일성의 교지>

안내원의 말을 더듬어 기억을 해보면, 아주 오래 전에 남쪽의 수원에서묘목을 갖다 심은 사과나무라고 합니다.
몇 년전이라고년수를 말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어느날 김일성이 여기에 왔다가 이 사과나무를 보고 위 그림에 있는 것과 같이 훈시를 했답니다.

'이준열사'의 생가가 있어서 이 동네를 들렀는지......?

<북한 천연기념물 제285호 조상사과나무>

1959년 10월 9일 김일성이 와서훈시를 했다면 상당한 나이가 들었을 텐데......

우리가 의문을 표했더니 안내원이 설명을 해 줍니다.

오래 동안 기르라는 교지를 받들기 위해 연구를 하였고 드디어 해결책을 찾아냈답니다.

<조상사과나무집>

조상사과나무를 가져다 심은 사람이 살았던 집인가 보죠?

추녀 밑에는 붉은 현판이 달려있네요.

교지를 받드는 해결책은......

조상사과나무의 주변에여섯 그루의어린 사과나무를 심었답니다.

그리고는그 사과나무가 자라서 조상사과나무에 닿을 만큼 키가 크자 그 어린나무와 이조상사과나무를 접목(?)시켰고요.

그렇게 하여 조상사과나무는 늙었지만 접목시킨 여섯그루의 어린사과나무를 통해 영양을 취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저렇게 싱싱하게 살아있다고요.

참 대단한 충성심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붉은 현판>

사과나무집의 추녀 밑의 유리액자 안에는 붉은 바탕에흰색의 글씨가 있는데 유리에 빛이 반사되어 잘 안보이네요.

자세히 보니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다녀가신 농장원 집 주체52(1963)년 8월4일"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위의 교시에는 1959년이라고 했는데 여기는 1963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 번 더 왔던 모양이지요......?

오늘은 오래전에 만났던 북쪽 금호지구의 천연기념물 제285호 '조상사과나무'를 둘러보았습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