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060204) 육모정-우이능선-위문-대서문

2006년 2월 4일 한건산(한국건설산악회)의 2월 산행을 합니다.

산행코스를 보니 육모정매표소-우이능선(영봉)-위문-대서문으로 되어 있네요.

이번에 휴식년제가 풀린 우이능선, 기대가 됩니다.

<삼각산 전경>

아침 온도는 차갑지만 대기가 맑아 삼각산의 깔끔한 얼굴이 보입니다.

카메라를 꺼내 On시키니 메시지가 뜨네요.

"메모리 카드가 없습니다."

어제 수락산에서 담은 사진을 받으면서 노트북에 메모리를 끼워놓고 그냥 나왔나 봅니다.

카메라 가방을 뒤져보니 다행이도 카메라 구매시 받았던 16mb짜리가 있네요.

한 대여섯 컷은 담을 수 있는데......

카메라의 화소를 1600x1200으로 대폭 낮추니 20컷 정도는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봉산>

육모정 매표소로 향합니다.

전에 이 등산로가 휴식전제에 묶여 있을 때 상장봉능선-육모정고개-육모정매표소로 몰래 내려오면서 들킬까봐 마음 조렸었는데, 이제는 떳떳하게 매표소를 지나 고개로 오릅니다.

육모정고개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나누고 영봉쪽으로 우이능선을 따라갑니다.

능선을 오르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좌측으로는 도봉산의 절경이, 우측으로는 인수봉, 만경대의 잘생긴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하네요.

메모리가 얼마 안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담습니다.

<도봉산 암봉>

좀 땡겨서 칼바위-주봉-뜀바위-자운-선인봉의 암봉들을 담아봤고요.

이렇게 시계가 좋은날, 저렇게 멋있는 산을 담는데 이렇게 조그맣게 사진을 담아야 하다니!

<상장능선>

상장능선도 담아봅니다.

지난번 상장능선으로 올라올때 저 상장봉에서 우회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카메라를 접고 서둘러 저만큼 앞선 일행을 따라갑니다.

<코끼리바위>

헬기장에 도착, 잠시 주변을 돌아봅니다.

날씨는 많이 풀려 온도를 확인해보니 영상으로 바뀌고 있고요.

이 쪽 우이능선을 처음 오르지만 이렇게 주변 경관이 좋을 줄이야......

산아래 돌 코끼리 한마리가 머리를 헬기장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봉>

오봉이 햇살을 받아 맑은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제보아도 멋있는 오봉입니다.

이쪽에서 오봉을 담으니 우이암 전망대 쪽에서와는 달리 가리는 부분이 없이 아주 잘 보입니다.

<영봉>

다시 움직여 영봉으로 오릅니다.

영봉에 도착하니 이곳에서 비박을 한 산객 3명을 만납니다.

오늘 새벽 영하9도나 되는 추운 날씨인데 괜찮았느냐고 물었더니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날씨가 맑아 일출도 좋았다고요.

<영봉표식>

영봉의 표석밑에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山을 어디다 손대려 하느뇨/ 山에 들면 가득한 靈氣에 감사할지니/ 산의 精氣있으매 푸른 기운 솟고/ 山의 自然있으매 맑은 물도 흘러/ 우리 生命 더불어 모든 生命 사노니/ 山이여 靈峰이여 萬古不變하여라. 詩-정공채, 書-농암 정상옥, 名命人-윤주광, 서기1987년 4월 5일"

<삼각산>

삼각산 암봉쪽을 바라보니 잘 생긴 인수봉이 우뚝 서있고 백운대는 수줍은 듯 그뒤에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만경대가 뾰족하게 솟아 있고요.

여기서 보는 인수봉은 우이동입구, 인수대피소 위, 백운대, 산성주능선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잘생기고 날렵해 보입니다.

하루재로 내려서 인수대피소를 거쳐 위문으로 올라갑니다.

얼음이 녹지 않아 조금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꺼내기가 귀찮아 그냥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일행 중 몇 몇은 아이젠 착용하였고요.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를 버리고 대서문쪽으로 내려갑니다.

옆에 놔두고 그냥 지나치려니 좀 섭섭하고요.

<원효봉, 만경대, 노적봉>

대서문 쪽 매표소를 나서며 지나온 삼각산을 다시 담아봅니다.

원효봉, 만경대와 노적봉만 눈에 들어오고 백운대는 보이지 않네요.

어쩌면 지를 찾아주지 않았다고 삐져서 숨었나 하며 저 앞에 보이는 뒤풀이 장소로 향합니다.

일간 우이능선을 다시 한번 찾을 때, 백운대도 올라볼까 합니다.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