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5일, 회사 산악회의 11월 정기산행을 한라산으로 떠납니다.
<불꽃놀이>
<장기자랑-우리응원팀>
<노래자랑-준우승>
<제주항>
<성판악 매표소>
<사라악 약수>
<진달래밭 대피소>
<고사목>
<백록담가는길>
<까마귀>
<안개>
<한라산 정상>
<용진각대피소>
<삼각봉>
<탐라계곡대피소>
<빨강색 열매>
<구린굴>
저녁 6시 30분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하마나호'라는 길이 120m정도 되는 대형 패리호에 탑승을 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으네요.
나중에 승무원에게 물어 보니 정원이 850명인데 100여명을 초과하여 태운것 같다고 합니다.
이 배는 저녁 7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내일 아침 8시에 제주항에 입항을 할 예정이랍니다.
그러면 버스로 성판악으로 옮겨 8시 30분 부터 산행을 할 것이고요.
<인천항>
<인천항>
배가 출항을 하면서 뒤로 보이는 부두의 야경을 담아보는데 배의 자체 진동이 있어 모두 흔들리고...
잠시 후 배정된 선실에 들어가 조촐하게 술파티를 벌입니다.
50명 정원의 선실에 우리 팀이 43명인데 다른팀 몇몇이 저쪽에서 판을 벌리고......
제주도에는 몇 번 와 봤지만 한라산 등산은 처음이라 많은 기대가 되고 조금 기분이 올라서인지 맥주에 섞은 참이슬이 참 맛있습니다.
<불꽃놀이>
술이 몇 순배 돌리고 나자 선상 불꽃놀이가 벌어지네요.
<장기자랑-우리응원팀>
곧 이어 홀에서 노래자랑이 벌어집니다.
우리팀의 총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이 출전하여 열창을 하고 우리팀원들은 열심히 응원을 하네요.
<노래자랑-준우승>
순위 발표 결과 우리 총무가 준우승을 합니다.
제일 잘한 것 같은데 더 못한 사람에게 우승을 주니까 여기 저기서 주최 측의 야료다 뭐다 하며 장난을 치며 떠드는 소리가 소란하지만 그것도 한 재미입니다.
몇몇이 모여 준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부상으로 받은 삼페인은 돌아오는 배에서 터트리기로 합니다.
<일출>
<일출>
일찍 일어나 갑판으로 올라가 해뜨기를 기다립니다.
날씨가 밝아오자 수평선에 깔린 구름띠가 눈에 들어와 실망을 합니다.
그래도 조금 기다리니 구름위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고요.
<제주항>
아침 8시에 도착이라고 했는데 에궁~ 9시가 넘어서 제주항에 도착을 하네요.
하선을 하여 배정받은 버스를 타는데 우리팀이 아닌 사람 몇몇이 먼저 타고 있어 몇사람은 다른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성판악에 도착하니 9시 40분, 뒤에 처진 사람과 합류하니 9시 50분입니다.
<성판악 매표소>
여행사에서 나온 가이드가 12:00까지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을 못하면 백록담 등정을 통제한다고 하면서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을 하는데 배를 연착시키고 서두르는 것에 슬그머니 화가 납니다.
발걸음이 빠른 직원들이야 두시간에 7Km는 문제 없지만 조금 늦은 사람들은 조금 빽빽해 보이네요.
<사라악 약수>
그런데 등산로가 완만하니 이게 기대했던 거와는 영 딴판입니다.
한참을 가니 사라왁 약수터가 나오네요.
예전에 이 쪽에 와서 마셨던 '한일소주'가 입에 맞아 이쪽이 고향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라산의 좋은 물로 빚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이 약수도 맛이 좋다고들 하네요.
그런데 나는 물 맛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을 해줍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11시30분,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을 합니다.
후미를 불러보니 12시 까지 도착하기에는 조금 뻑뻑한데 맨 뒤에서 팀원들의 안전을 돌보는 부회장은 배낭을 세개 지고 온다고요.
12:00가 되자 공원관리원들이 등산로에 줄을 치고 입산을 통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늦게 도착하여 입산을 못했지만 우리팀 몇몇은 어찌 어찌해서 통과를 했고요.
<고사목>
지금까지 완만하던 길이 여기부터는 경사도 있고 하여 등산로 같습니다.
주변에도 가끔 씩 오래되어 고사한 주목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요.
<백록담가는길>
해발 1800m 정도를 오르자 주목 등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둥그런 민둥 능선이 펼쳐집니다.
저 쪽 꼭대기가 백록담으로 보이는데 줄지어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눈에 들어오네요.
<진달래밭>
백록담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날씨가 어떠냐고 물으니 아주 좋다고 합니다.
길가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여기가 진달래밭이라고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담아봅니다.
<까마귀>
여기 저기에 커다란 새들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보니 까마귀입니다.
하산을 하여 관음사쪽 매표소 쪽에도 까마귀가 떼를 지어 있던데 누군가가 한마디 하네요.
까마귀가 정력에 좋다고 소문이나서 한마리에 3~4십만원씩 거래되다 보니 다 멸종되어 철원 등의 민통선 부근과 제주도에만 남아 있고 지금은 보호를 받고 있다나요.
믿거나 말거나......
<백록담>
오후 1:00에 한라산의 동능정상에 도착을 하여 주변을 둘러보며 고도를 확인하니 1925m로 나옵니다.
저쪽 건너에 보이는 서능정상이 1950m한 한라산 정상인가 봅니다.
비록 등산로는 별 재미가 없었지만 정상에 올라와 따뜻한 햇살아래 맑고 차거운 공기을 마시며 주변과 멀리보이는 풍경을 둘러보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몇 년전에 백록담에 물이 새서 고이지 않는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이정도로 물이 없을 줄이야!
실망스런 표정으로 있으려니 지난 9월에 왔었던 직원이 그 때는 안개와 구름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북벽쪽의 기암>
북 벽쪽에 있는 기암을 땡겨서 담습니다.
<남벽쪽의 기암>
남벽쪽의 기암도 땡겼구요.
<기념촬영>
바닥에 조금 남아 얼어있는 백록담이 들어오도록 어렵게 포즈를 잡아 기념사진도 하나......
<백록담의 산객들>
많은 산객들이 여기 저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안개>
그렇게 5분여를 있었을까, 갑자기 차거운 바람이 휘몰아 치더니 남쪽능선에서 안개가 밀려듭니다.
차겁고 거센바람에 땀에 젖은 몸이 덜덜 떨리고 손이 시려워 카메라를 잡고 있을 수도 없고요.
방한복을 꺼내 입고 방한모와 장갑을 착용하고 나니 추위가 조금 가라앉습니다.
<기념촬영>
<기념촬영>
온도를 재보니 2~3도 입니다.
13시 30분, 관리인이 하산 시간이 되었으니 빨리 하산을 하라고 재촉을 하지만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0여분을 더 기다렸는데도 후미 몇사람이 도착하지 못했지만 단체기념촬영을 합니다.
14:00 팀원들이 모두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관음암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고목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자 오래되어 고사한 주목들의 앙상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
<정상>
내려오면서 보이는 백록담의 서쪽능선입니다.
아마도 저기가 고도 1950m의 한라산 정상이 아닌가 싶네요.
<주목군락>
왕관능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주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
용진각대피소로 내려오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정상을 담아봅니다.
가파른 계단으로 된 하산길은 올라올때의 단조로웠던 느낌을 그나마 달래주었고요.
<용진각대피소>
14:40 용진각 대피소에 도착하여 화장?을 하고 하산을 합니다.
<왕관능>
하산길에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과 그 위의 왕관능, 그리고 구름에 가려있는 정상을 둘러봅니다.
<삼각봉>
아주 뾰족한 모습의 삼각봉입니다.
용문산에 있는 백운봉 보다도 더 뾰족한 삼각형 모습으로 이름값을 하는것 같네요.
<탐라계곡대피소>
15:45 탐라계곡대피소에 도착하여 앞에 있는 평상에 앉아 커피를 한잔 합니다.
<빨강색 열매>
빨걍색의 열매가 눈에 들어옵니다.
<구린굴>
16:15분 쯤 길옆에 "구린굴 낭떨어지에 접근을 하지 말고 반듯이 등산로를 따라 갑시다"라고 쓴 안내판이 눈에 보입니다.
그 옆을 보니 철조망 안쪽에 시커먼 입을 벌린 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좀 흉칙스럽습니다.
구린내가 나서 구린굴인지...?
내려오면서 가끔씩 개울 비슷한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형상이 특이하네요.
나무가지에 가려 사진을 담아도 표현이 되지 않는데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것이라 그런모양입니다.
<한라산 능선원경>
16:40분 관음사 매표소에 도착을 합니다.
몇 몇 사람들이 후미가 오려면 시간이 좀 있어야 될 것 같으니 이 동네 소주를 맛보러 가잡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정상주를 안하고 내려와 조금 섭한 마음도 있습니다.
파전과 소주를 시키니 소주는 없고 조껍대기술만 있다네요.
파전에 대포 몇 잔을 하고 버스로 돌아와 제주항으로 향합니다.
<선상 뒤풀이>
항에 도착하니 제주도에 있는 현장에서 생선회 한박스, 소주30병, 맥주30병, 마른한주 한박스, 과자 한박스, 음료수 등을 보내 왔습니다.
뱃 시간 때문에 같이 뒷풀이는 못하는 대신 선상 뒤풀이를 하라고요.
싱싱한 생선회와 한치회에 술잔이 돌아가면서 주흥도 도도히 오르고......
마침 결혼 20주년된 커플이 있어 축하도 해주고요.
그 다음날 아침 선내 방송이 나옵니다.
이 배는 예정보다 한시간 늦게 아침 09:00분에 인천에 도착할 계획이라고요.
그러고 보니 이녀석들 운행시간표와는 달리 상습적으로 한시간씩 연착운행을 하고 있나봅니다.
배가 한시간 늦게 제주도에 연착, 제 시간까지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나쁜 녀석들......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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