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돌이

바빌론-유태인의 한이 서린......

이라크의 바빌론으로 세상돌이 하였던 때를 돌이켜 봅니다.
바빌론은 바그다드의 남쪽 약 90Km되는 지점에 있는 Hilla부근에 있습니다.
고대의 수메르(Sumer)시대엔 Ka-dinyirra라고 불렸는데 이는 Gate of God라는 뜻이랍니다.
바빌론(Babylon)이라는 명칭은 또한 아카디언(Akkadian)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또한 신의 문(Gate of God)이라는 뜻이고 그 부근에 있는 바벨탑의 바벨도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이슈타르게이트>
바빌론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인 이슈타르게이트입니다.
옛날 유적이라며 그 앞에서 폼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최근에 시공디스커버리라는 출판社에서 발간한 책에 보니 이슈타르게이트는 독일넘들이 지네 나라로 옮겨 갔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폼잡고 찍은 저 사진에 있는 것은 복원하면서 새로 새운 가짜란 말이네요.
이뿐아니라 니네베 발굴기라는 책에 보면 서구 열강의 이라크 문화재 약탈은 더욱 심해 니네베의 초기 발굴 유적물은 프랑스넘들이, 니네베와 니므루드의 알짜 유적물은 영국넘들이 지네 나라로 당당히 홈쳐 갔다네요.
뿐만 아니라 발굴할 때도 제대로 하지 않아 많은 유물들이 세상에 나오자 마자 산화되어 손상되고 부서져 버려졌다고 합니다.
1800년대의 발굴기술이 어련했겠습니까 마는
하기야 일제강점기에 일본넘들이 홈쳐가거나 약탈해간 우리문화재가 얼만큼인데 남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바빌론 유적>
바빌론의 당시 환경을 조금 훑어보면 중동 일대를 지배하던 아시리아 왕 센나캐리브(BC704~681)는 반란을 우려하여 BC689년에 바빌론 파괴하였고 그 후 아시리아에 내분이 일어나자 나보폴라사르가 BC626년에 이 바빌론에다 신 바빌로니아 왕국을 세웁니다.
나보폴라사르의 아들 네브카드네자르II(성서에는 '느브갓네살')는 아시리아가 지배하던 땅을 정복하였고 BC586에는 유대왕국까지 멸망 시킨 후에 세 차례에 걸쳐 가나안 땅의 유대인들을 바빌론으로 강제 끌어 옵니다.
그러나 이 왕국도 얼마 가지 못하고 BC537년 페르샤 제국의 키로스(Cyrous 성서에는 '고레스')황제에게 멸망을 당하고 키로스 황제가 '민족해방령'을 선포하면서 잡혀 왔던 유대인들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 갑니다.
이 곳으로 끌려온 유대인들은 노예로 지내야 했고요.
<복원된 바빌론 유적 사자상>
앞에 있는 조각상은 숫 사자가 여자와 관계를 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 때 들은 뒷 얘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지난번 미국의 침공으로 이라크 문화재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는 기사에 보니 4000년이 넘은 사자상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얘기도 있던데 설마 이 사자상은 아니겠지요?

<사자상 발굴사진>
위에서 언급한 시공디스커버리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에 설명 없이 실려있는 사진인데 가만이 보니 저 사자상의 발굴 당시 사진으로 보입니다.
<복원된 바빌론의 유적 앞에서>
바빌론 홍보 책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페르샤 제국의 키로스(Cyrous)황제가 바빌론의 왕성을 한달 넘게 포위하고 공격을 하지만 바빌론의 왕 나부니디스(Nabu-nidis)도 튼튼한 성벽 안에 들어앉아 저항을 하고 있어 고전을 하였답니다.
그러다가 키로스(Cyrous)황제는 Gubaru(국적?)라는 사람의 말에 따라 유프라테스 강(바빌론 강)의 물줄기를 돌리자 Castle Channel이 들어났고 이를 통하여 왕성을 함락시켰답니다. 이 때 바빌론에 있던 유대인 랍비들이 바빌론의 왕에게 저항하였고 이에 키로스 황제가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벽돌 모자이크>
유대인들은 이 바빌론 왕을 악마의 화신으로 여기고 있지만 '네브카드네자르 II'왕에 대한 안내 책자의 제목이 "Nebuchadnezzar-The Great King of Babylon"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라크 인들은 그를 거대한 바빌론 왕국을 일으킨 위대한 영웅으로 받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책자에는 이런 문구도 들어 있어 이 왕에 대한 유태인들의 인식을 추측하게 합니다.
[The Jewish chronicles described King Nebuchadnezzar as a brutal and a savage person and he maltreated the governors of Judah]
<벽돌모자이크>
바빌론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공중정원이 있었답니다.
네브카드네자르II세의 왕비는 페르샤의 기후가 아주 좋은 동네에서 시집을 왔다고 하는데 왕비가 그 고향의 풍경을 그리워하자 왕이 왕비를 위해 만들어 준 것이 그 공중정원이라고 합니다.
왕비의 처소에서 잘 보이는 장소에 층층이 발코니가 있는 건물을 지어 거기에 정원을 꾸미었나 봅니다.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이유가...... 그 정원에 물을 어떻게 끌어 들였나 하는 의문 때문인가 봅니다.
<바빌론 부근에 세워진 함무라비 동상 앞에서>
이 바빌론은 사실 네브카드네자르II세 왕 보다 천년 전에 이미 메소포타미아를 지방을 통일하고 법전을 제정한 고 바빌로니아 왕국의 6대 왕 함무라비 (Hammurabi BC1792~1750)라는 유명한 왕에 의해 건설된 고대 도시입니다.
함무라비 왕이 만든 돌 법전은 1901년 프랑스의 몰간(어떤 기록에는 장 뱅상 셰유) 이 지휘하는 페르시아 탐험대에 의해서 수사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역시 프랑스넘들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빼돌렸다고 합니다.
바빌론에서 받은 안내문에 의하면 검은 섬록암(Black Diorite Stone)으로 된 함무라비법전은 바빌론에 세웠고 그 사본(2nd Copy)Sippar에 세웠다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바빌론이 페르샤에게 정복을 당했을 때 정복자들이 이 법전을 페르샤의 수사로 옮긴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해봅니다.
<바빌론 박물관에 있는 함무라비 법전 앞에서..>
바빌론 박물관에도 함무라비법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복제품인 것 같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그 법전의 높이는 2.5미터, 둘레 1.8미터의 이 탑은 상부에 함무라비 왕이 태양신으로부터 법전을 수수하는 모습이 부조되어 있고 282개 항목의 법조문이 설형문자(cuneiform letter)493000 행으로 새겨 있으나 앞부분의 5열은 엘람의 어떤 왕에 의해 지워졌다고 합니다.

<함무라비 법전>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大 세계의 역사라는 책의 메소포타미아 편에 보면 흥미있는 구절이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BC17세기경 고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 왕 기록에 의하면 함무라비 왕은 헤자르(隊商路)를 통해 히브리족을 쳐부시고 돌아오는 길에 사나운 또 다른 히브리인의 습격을 받아 전리품을 도로 빼앗겼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성서의 창세기 14장에 보면 시날왕 아므라벨의 연합군이 소돔과 고모라왕의 재물을 빼앗았고 또한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일행의 재물을 강탈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이 쫓아가 도로 빼앗아 왔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이 성서에 나오는 시날(메소포타미아)왕 아므라벨과 동일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 바빌로니아 때에 함므라비와 유대인과의 인연이 1000년 뒤에 신 바빌로니아의 네브카드네잘 II(Nebuchadnezzar II-느브갓네살)왕과 유대인과의 인연으로 묶여 진 것은 아닌지?
오래전에 보니M’이라는 그룹이 가나안에서 바빌론으로 잡혀와 노예로 지내던 유태인들의 한을 ‘River of Babylon’라는 노래로 불러 크게 히트했었는데 그 노랫말로 사용되었던 시편137장을 보면서 바빌론으로 잡혀온 유태인의 한을 더듬어봅니다.
시편137장
1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2 We hanged our harps upon the willows in the midst thereof.
3 For there they that carried us away captive required of us a song; and they that wasted us required of us mirth, saying, Sing us one of the songs of Zion.
4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5 If I forget thee, O Jerusalem, let my right hand forget her cunning.
6 If I do not remember thee, let my tongue cleave to the roof of my mouth; if I prefer not Jerusalem above my chief joy.
7 Remember, O LORD, the children of Edom in the day of Jerusalem; who said, Rase it, rase it, even to the foundation thereof.
8 O daughter of Babylon, who art to be destroyed; happy shall he be, that rewardeth thee as thou hast served us.
9 Happy shall he be, that taketh and dasheth thy little ones against the stones.
1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2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수금 걸어놓고서.
3 우리를 잡아온 그 사람들이 그 곳에서 노래하라 청하였지만, 우리를 끌어온 그 사람들이 기뻐하라고 졸라대면서 "한 가락 시온 노래 불러라." 하였지만
4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야훼의 노래를 부르랴!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버릴 것이다.
6 네 생각 내 기억에서 잊혀진다면 내 만일 너보다 더 좋아하는 다른 것이 있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7 야훼여, 잊지 마소서. 예루살렘이 떨어지던 날, 에돔 사람들이 뇌까리던 말, "쳐부숴라, 바닥이 드러나게 헐어버려라."
8 파괴자 바빌론아, 네가 우리에게 입힌 해악을 그대로 갚아주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9 네 어린것들을 잡아다가 바위에 메어치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세상돌이, 오늘은 이락크의 바빌론을 돌아보았습니다. kangjinee...... ^8^

'세상돌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산 오일장-인삼의 고장  (0) 2011.02.08
동남아에서 먹고 사는 법  (0) 2011.02.06
경주 선도산 성모사  (0) 2008.08.09
070908 관악산-SKEC산악회  (0) 2008.02.05
강화도 사적지와 순교성지  (0)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