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돌이와 들꽃 일지

도봉산 (050630) 선인봉 암벽의 현수막 2005년 6월 30일, 이 달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주에 수락산을 다녀 오고는 주말에는 무슨 모임 때문에 주중에는 계속되는 장마로 산에 오르지를 못했습니다. 전에는 비가 오더라도 산에 올랐는데 요즘은 선뜻 내키지가 않네요. 점심식사를 하고 비가 오려는지 하늘은 잔뜩 찌뿌렸지만 우의와 배낭커버, 우산을 챙기고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들어가니 물이 없을 때와는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은 폭포가 보입니다. 그 위, 침류대 터 부근에는 우람한 비룡폭포를 축소시켜놓은 모습의 폭포도 보이고요. 이런 모습이니까 여기에 침류대를 지어놓고 풍류를 즐겼나 봅니다. 도봉서원 갈림길에서 도봉산장으로 발길을 돌려 마당바위로 올라 갑니다. 마당바위 밑의 샘.. 더보기
수락산 (050624) 2005년 6월 24일, 오랫만에 수락산으로 향합니다.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오후 2시, 집밖의 온도가 33.5도를 가르킵니다.수락역에 내려 벽운마을까지 가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네요.벌써 한여름인지...? 벽운마을에서 왼쪽 골짜기로 길을 잡고 오르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중간에 물을 마시려고 발길을 멈추니 땀이 식는것이 아니라 덥기도 더하고 땀도 더 흐릅니다.쉬지 않고 능선에 오르지만 바람 한점없고...... 깔닥고개로 내려가기 전에 위치한 465고지의 곰바위에 앉아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간식을 취합니다.바위 밑 쪽의 벼랑아래에 깔려있는 스모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시원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깔닥고개로 내려가기 전에 맞은편의 수락산을 바라봅니다.가운데 암릉코스로 .. 더보기
도봉산의 들꽃 (050622) 2005년 6월 22일, 도봉산에서 만난 들꽃입니다. 흔한 꽃이지만 보면 볼수록 이쁩니다. 철이 늦었는데 지각을 했나봅니다. 고도가 600m되는 곳부터 금마타리가 노란 꽃을 화사하게 피우고 있습니다. 도토리가 마악 열매를 맺고 있고요. 꿩의다리가 마악 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평지에서는 다 지었는데 여기에는 한창입니다. 바위 한 복판에 흙도 없는데 꽃 한송이를 피워냈네요. 도봉산 입구에 공터에 루드베키아가 한창이구요. 관음사 경내 축대에 바위취가 만발하였습니다. 도봉산입구의 공터에서 만났구요. 매표소를 지나서 공원에 있는 사철나무도 녹색꽃을 피웠습니다. 빨간색의 산딸기가 맑게 열려 있습니다. 조금은 계절이 늦은것 같은데 포대 밑 암릉에서 민초샘으로 갈라지는 곳에 두송이가 피어있구요. 소나무의 끝부분에.. 더보기
도봉산 (050622) 2005년 6월 22일, 하늘이 잔뜩 찌쁘리고 있어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늦으막하게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 배낭커버, 우의와 우산까지 챙겨들고요.도봉산입구-은석암-다락원능선-포대-칼바위-관음사-마당바위로 해서 다시 도봉산입구 매표소로 나오기로 합니다. 녹야원입구에 가니 아직 나팔부는 아저씨는 보이지 않습니다.녹야원을 지나 은석암으로 향합니다.은석암 아래 샘에서 목을 축이고 올라가니 은석암 입구에 등산로가 아니니 돌아가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길을 잘못든 산객들을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은석암의 방문에는 월동을 위해 방문에 둘러 놓은 비닐이 초여름인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고즈넉하기만 합니다. 은석암 아래 풀밭에 산비둘기기 한쌍이 같이 앉아 있는데 아마도 둥지에.. 더보기
지리산의 들꽃 (050618~19) 피아골-삼도봉-뱀사골 2005년 6월 18~19일, 무박으로 지리산 피아골-삼도봉-뱀사골 산행을 하면서 만난 꽃들입니다. 고도가 때문인지 서울근교의 산에서는 이미 한물 간 꽃들이 눈에 띄네요. 바로 위에 있는 끈끈이대나물은 누군가 꽃을 캐어다가 반야교 다리밑에 임시로 묻어 놓은 것인데...산에 있는 그대로 보고 이뻐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지리산 (050618~19) 피아골-삼도봉-뱀사골 2005년 6월 18일, 지리산의 피아골-삼도봉-뱀사골의 무박산행을 떠납니다. 저녁 10시, 버스는 회사를 출발하였고 차안에서의 숙면을 위해 술잔을 몇 순배돌리고 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청소년축구 대 브라질 전의 중계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피아골매표소 입구 도착하여 간단히 행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매표소에서 직전마을 까지의 약 2Km에 이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려니 짜증이 많이 나에요.차라리 직전마을까지 버스로 올라왔으면 싶습니다. 직전마을에서 부터 등산로로 접어드니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매표소 입구부근에서 좀 역하게 느껴지던 밤꽃향은 어느새 없어지고 캄캄한 등산길에 숲속의 맑은 공기에 가끔 향긋한 꽃내음이 심신을 더 맑게 해줍니다.항상 무박산행 때 느끼는 것이지만 날이 밝기.. 더보기
북한산의 꽃 (050616) 의상능선 2005년 6월 16일, 북한산의 서암문-대서문-의상능선-대남문-구기분소의 코스로 산행을 하며 만난 꽃들입니다. 더보기
북한산 (050616) 의상능선 2005년 6월 16일, 광화문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로 갑니다. 오늘은 서암문(시구문)-덕암사-대서문-의상봉능선-문수봉-대남문-구기동으로 일정을 잡고요. 엇그제 사진을 확인하여 보니 시구문(서암문)의 사진이 없습니다.아마도 어찌 어찌하다가 날려버린게 아닌가 싶어 다시 시구문 사진도 찍을겸 이리로 왔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대서문으로 올라가지 않고 무슨 음식점 안내판이 붙어 있는 다리를 건너 시구문쪽으로 가는데 성벽 밑으로 난 길가 여기 저기에 으아리꽃이 눈에 뜨입니다.시구문에 도착하여 사진을 몇 컷 담고요.원래의 이름은 서암문인데 죽은사람의 시체를 이 곳을 통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해서 시구문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 조그만 절집인데 대웅전이 특이합니다.절집 앞의 조그만 공터 심어놓은 여러.. 더보기
북한산의 꽃 (050612) 산성주능선 2005년 6월 12일, 북한산의 대동문과 용암문 사이의 산성주능선에서 만난 꽃입니다. 이 꽃은 도봉산입구에서 담은 것입니다. 더보기
북한산 (050612) 2005년 6월 12일, 전날 마신 술이 깨지않아 게으름을 피우다가 배낭을 들고 도봉산으로 갑니다. 매표소로 올라가다 친구들이 도봉산에 와 있지 않을까 하여 전화를 해보니 북한산의 진달래능선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그쪽으로 오라고 합니다.택시를 타고 우이동으로 옮겨 소귀천계곡으로 올라가는데 빨리가면 대동문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향산천은 문을 닫았고 그 자리는 모 기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석탑의 모양이 이상합니다.탑신을 바꾸어 이상한 모양이 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십자가가 새겨진 탑신을 넣으려다 보니 괴상한 모습의 탑이 되었나 봅니다. 조금 들어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장승은 더욱 해괴합니다.천하대장군이나 지하여장군이어야할 장승의 몸체에는 이를 깍아내고 "오직예수"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