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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잡기

경춘숲길, 태강릉 돌아보기 20201018 엇그제 사구모임 뒷풀이에서 얘기한 대로 화랑대역에서 접선하여 경춘 숲길을 걷는다. 청명한 가을날에 수다를 떨면서 걷다보니 폐역으로 철도공원이 된 육사정문 앞 '구 화랑대역'에 도착한다. 철도공원화 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 할 동물들의 모형에 조명을 설치하여 불빛정원으로 조성하였다. 담터쪽으로 가는데 육사 구간을 지나니 태릉골프장 구간으로 공을 때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경춘숲길을 벗어나 삼육대 입구에서 명종 부부의 릉인 강릉으로 들어가 릉역을 둘러보고 잠시 앉아 커피를 한다. 강릉에서 숲길로 들어서 문정왕후의 릉인 태릉으로 넘어간다. 이 길은 약 1.5km로 봄과 가을에만 일시로 개방하는 길인데 상시개방하면 좋을텐데... 태릉에 도착 능역을 둘러보고 전시관으로 가니 코로나로 개방을 하.. 더보기
마당에서 주말보내기...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은 좀 끼었지만 맑고 신선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마님과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여기저기를 오랜만에 둘러본다. 내린 커피를 마당으로 갖고 나와 탁자에 앉아 FM을 들으며 마시는 커피를 마신다. 노래도 좋고 커피도 좋지만 여유스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마당에 풀도 좀 뽑고 가을 꽃도 둘러본다. 담장 밑에는 석산이 모여 있는데 마당에는 한 두 개씩 외톨이도 보인다. 꽃범의 꼬리는 거의 끝물을 보이고 보라색 으아리도 보인다. 철 모르는 노란 장미와 풍접초가 한 송이씩 피어있고, 꿩의비름이 활짝 피었다. 수도가 항아리 뚜껑에 담아 놓은 물 아카시아도 예쁜 노란 꽃 두 개를 달고 있고... 시청에 들러 도로확장 범위를 확인하고 돌아와 감을 따고는 감나무 모양을 잡으며 전지를 해준다. 감이 .. 더보기
옥룡동의 초가을 20200912~13 최근 옥룡동에서 맑은 날씨를 본 게 참 오랜만이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내려올 때마다 비가 오고 축축한 날씨였고 그제 내려올 때도 우중에 내려왔고 어제도 하루 종일 궂은 날씨였는데...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어 좀 이르지만 가을 기분을 나게 해 준다. 코로나 19 중에도 이 집 덕분에 주말이면 내려와 답답한 기분을 풀 수 있게 해 준 이 집이 고맙다. 손길이 가야 좀 깔끔해질 텐데 주말에 가끔 오곤 하니 마당과 화단, 장독대가 어수선하다. 그나마 마당의 잔디를 다듬고 나니 좀 나아 보이고... 집사람은 오랜만에 거실장을 다시 배치하고 그 안의 집기를 손질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이렇게 변화를 주니 새로워 보인다. 더보기
금성일식(2012.6.6) 2012년 6월 6일, 오전 7시 30분 부터 금성일식이 있었습니다.오늘따라바다로 부터 밀려오는 짙은 안개가 해를 가리고, 안개가 좀 옅어지면 구름이 방해를 합니다.그래도 가끔 안개속 또는 옅은 구름속에 해가 흐릿하게나마 보일때 사진을 담았습니다. 더보기
2012년5월21일 일식 2012년 5월 21일 아침, 일식이 있어 사진기에 담아보았습니다.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담다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고 또한 촛점도 별로입니다. 이제 일식의 Pick는 지났는지 조금 전 보다해가 다시 커지기 시작합니다.흑유리를 사용하였지만 그래도 광선이 강했는지 사진기를 접었는데도 눈이 침침하면서 허상이 남아 있습니다.오늘 하루를 일식과 같이하게 되어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더보기
매생이 온산 출장 중에 근처에 있는 진하로 식사를 하러 갑니다.임진왜란 때 울산에서 왜병들이 만든 서생왜성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몇 년 전 저 성을 답사하였는데 아직 정리는 못하고 하드 속에서 잠을 자고 있네요.시간이 되면 정리를 해야 할 텐데......그 쪽 분들에게 이곳의 특산 음식을 부탁하였더니 매생이 집으로 안내를 합니다.벽에는 지역 토종음식점이라면 으레 붙여 놓는 무슨 방송국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는 안내판이 여기도 있습니다. 메인 디쉬는 이 집의 주요리인 매생이전복굴탕으로 합니다.시원한 생굴은 좀 즐기는 편이지만 전복이나 굴탕, 굴밥 같은 것은 별로인데 추천하는 분들의 뜻에 따릅니다.그 쪽분들과 다른 분들은 맛이 있다고 하는데 내 입에는 별로입니다.식사는 추천에 따라'성게알해초비빔밥'으로 정했고요. 여.. 더보기
구름 도너츠 2012년 2월 17일,아침 일찍 사무실 밖, 현장 쪽 하늘에 이상한 구름이 눈에 들어옵니다.급히 카메라를 꺼내 줌으로 당겨봅니다.옛날 담배를 피우던 시절, 담배연기로 만들었던 연기 도너츠 모양입니다. 줌을 최대로 하여 당겨봅니다.어느 직원의'UFO 아녀?'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그건 아니고 분명 구름으로 보이는데......시간이 얼마쯤 흐르자 도너츠의 모양이 바뀌어집니다.이제는 도너츠로는 보이지 않고 좀 다른 모양으로 변해갑니다. 모양이 약간씩 변하면서 바람을 타고 저쪽으로 옮겨 갑니다.어쩌면하느님께서 담배를 피우다가 심심해서 구름 도너츠를 한 번 만들어 보신게 아닌지......나도한 때는 담배연기로 도너츠 만들기 선수였었는데...... 이른 아침에 구름 도너츠를 만나 오늘 하루내내 즐거웠습니다. Ka.. 더보기
하늘에서 만난 꼬마요정 싱가폴까지 여섯시간......항상 그러듯이술을 몇 잔 마시고는책을 보다 잠이 듭니다.푹 잠에 들었다가어떤 느낌에 눈을 뜹니다.잠을 깨어 눈을 들어보니 앞 좌석등받이 위에예쁜 꼬마요정의 생글 생글 웃는 얼굴이 보입니다.'안녕하세요? 아저씨'하고 웃음으로 인사를 하네요.참 예쁘지요?애기들은 다 예쁘지만 하늘에서 만난꼬마요정의 웃는 모습은정말 예쁩니다.'안녕, 애기야.'하고 나도 웃음으로눈인사를 했고요.그리고는금방 사라질것 같아얼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사진을 담으니 재미가 있었는지, 아님 부끄러웠는지 손가락을 입에 물고 활짝 웃습니다.티 하나 없이 웃는 모습......참 천진난만스럽습니다.정말 애기 요정이 아니고는 저런 웃음을 웃을 수 없을 겁니다.그러더니 숙녀가 너무 헤프게 웃었다고 생각이 드는지........ 더보기
두리안 - Durian 좀 꺼내기 쑥스러운 얘기지만 결혼하고 부부싸움을 하게 된 게 과일 때문이었습니다.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싫다고 하는데도 과일을 깎아 주며 자꾸 권하는데짜증을 냈다가……어렸을 때부터 떡, 과자, 과일 등 군것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술과 담배를 일찍 시작하여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여기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말레이의 한과일가게에 들렀습니다.과일이 싱싱하고 싱가폴의 반 값으로 싸기 때문에 과일 좋아하는 친구들이 단골로 가는 집이라고 하네요.나랑 비슷하게 온 친구하나가 저쪽에서 막 부릅니다.'두리안'이 있다고......가서 보니 두리안이 아니고 약간 비슷하게 생긴 이라는 과일인데, 한국사람 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말레이 두리안'이라고 써 놓은 것을 보고 실물을 못 본 이 친구가 조금 흥분을.. 더보기
커피 machine-싱가폴 며칠 전,사무실에 들어가니 향긋한 커피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왠 커피 향?사무실 청소를 하는 아저씨를 불러 물어보니 주방에 커피머신이 새로 들어왔다네요.머그잔을 들고 주방으로 가보니 위 그림에 있는 녀석이 냉장고 옆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사용법을 물어보고 잔을 올려 놓습니다.물량을 조절하고 스위치를 누르니......커피 콩을 가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있다가 커피가 잔에 담기기 시작하는데 커피 향이 쥑여 주네요.커피잔을 들고 사무실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수다를 떠니 너도 나도 커피를 받아 가지고 나옵니다.잔을 비우고 한 번 더 커피를 받습니다.커피콩 가는 소리에 귀가 즐겁고,커피를 내리는 향에 코가 행복하고,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이푸근해집니다..커피를 마시고도입안에 남아 있는 향이 아주 오래가고요.어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