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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막간의 낭만...말레이지사 말레이시아, 싱가폴에는 '막간'이라고 부르는 식당이 있습니다.우리 나라로 치면 '대중음식점' 정도 되는 곳이죠.그런데 대부분의 막간에는 실내에 좌석도 있지만 식당 밖, 노천에 테이블을 펴 놓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적당히 표현할 단어를 몰라 그냥 '노천까페'라고 부릅니다.우리가 잘 가는 곳 중의 하나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근처에 있는 Bukit Indah라는 동네의 막간입니다.이 동네에 태국 전통맛사지 집이 있는데 운동을 마치고 나면 이곳에 와서 안마를 받곤합니다.그리고이 막간의 노천까페에서이국의밤풍경을 즐기며 한잔 하기도 하고요.이 막간은 다른 막간과는 달리 막간 연합체입니다.안에 들어가면 음식을 만드는 업소들이 쭉 둘러 가운데는 테이블이 있으며, 밖에도 업소들이 있고 길 건너편에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더보기
얼골하나야......호수 2009년 11월 가을이깊어가던날, 세상돌이의 지기인 집사람과 같이 옥천에 있는 정지용 문학관을 찾아갑니다.문학관은 현대식 건물로 말끔하게 지어 놓았습니다.앞에는 동상도 하나......시인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봅니다.정지용 시인은 1902년 음력 5월15일, 옥천읍의 하계리에서 태어았다고 합니다.시인은옥천보통공립학교와 휘문고보를 거쳐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햑 영문과를 졸업하였다고요.휘문고보를 다닐 때 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2년 '풍랑몽'이라는 시로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당신 께서 오신다니 당신은 어찌나 오시랴십니가.끝없는 울음 바다를 안으올때 포도빛 밤이 밀려오듯이, 그모양으로 오시랴십니가.물건너 외딴 섬, 은회색 거인이 바람 사나운 날, 덮쳐 오듯이, 그모양으로 오시래십니가.-후략-그 .. 더보기
금산 오일장-인삼의 고장 이른 아침, 집 사람이 바쁘게 이것 저것 챙기기면서 출타 준비를 합니다.오늘은 한참 비워둔 공주 옥룡동집에 가는날인데금산을 먼저 들리자고 합니다.홍삼 만들 인삼을 매년 풍기에 있는 단골집에서 인삼을 시켰는데.....금산이 공주에서 멀지 않으니 직접 갈 모양이네요.인삼을 싫어하니까홍삼을 만들어 주는데 이것도 잘 먹어지지는 않습니다만집사람이 만들어 주니까 먹을 수 밖에......내려가는길,이른 아침부터 설치시던 집사람은 바로 꿈나라로 빠져 듭니다.서두른 덕분에 도로는 밀리지 않고 제법 이른 시간에 금산에 도착을 했고요.그런데 장날이라는 금산 거리의표정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을씨년스럽기만 하네요.요즘에 오일장이라는게 별 의미가 없는 모양입니다.거리를 따라 한바퀴 둘러봅니다.한 켠에 삼태기 등 볏짚으로 만든 생.. 더보기
동남아에서 먹고 사는 법 냄새나 향(香)에 민감한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와서 제일 불편을 느끼는 것이 먹고사는 일입니다.인도, 방글라, 태국, 월남, 말레이지아, 싱가폴, 보르네오 등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나라마다 음식에 고유의 향이 있어비위가 약한 나 같은 경우에는 시켜놓고 먹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나를 안내해준친구가 운동을 하고 나면 꼭 타이 전통마사지를 받고는 타이 음식을 먹어야 몸과 속이풀린다고 데려간 곳이건물전체가 타이마사지와 식당으로 된 곳이었습니다.태국 음식은 향이 이상하니 다른 곳에 가자니까 아주 맛이 있다며 끌고가몇가지 음식을 시켰는데......위 그림에 있는 것이 똠얌인가 뭔가라고 하는데 우리 전골과 비슷하다며 먼저 한 그릇을 퍼 줍니다.좀 불안하지만 한 숫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더보기
바빌론-유태인의 한이 서린...... 이라크의 바빌론으로 세상돌이 하였던 때를 돌이켜 봅니다.바빌론은 바그다드의 남쪽 약 90Km되는 지점에 있는 Hilla부근에 있습니다. 고대의 수메르(Sumer)시대엔 Ka-dinyirra라고 불렸는데 이는 Gate of God라는 뜻이랍니다.바빌론(Babylon)이라는 명칭은 또한 아카디언(Akkadian)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또한 신의 문(Gate of God)이라는 뜻이고 그 부근에 있는 바벨탑의 바벨도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바빌론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인 이슈타르게이트입니다.옛날 유적이라며 그 앞에서 폼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최근에 시공디스커버리라는 출판社에서 발간한 책에 보니 이슈타르게이트는 독일넘들이 지네 나라로 옮겨 갔다고 되어있습니다.그렇다면 폼잡고 찍은 저 사진에 있는 것은 복원하면.. 더보기
경주 선도산 성모사 경주 서쪽의 서악리에는 선도산(해발 380m)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낮은 산이지만 신라의 오악(五嶽) 중에서 서악의 지위를 받았던 족보가 있는 산이랍니다. 이 산의 주봉아래 큰 바위에는 보물 제 62호의 선도산마애불상이 새겨져 있고 그 옆에 성모사( 聖母祠)라는 현판이 붙은 조그만 사당이 하나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는 하늘에서 내려온 백마가 품고 있던 큰 알에서 태어났고, 신라 육촌의 촌장들이 왕으로 추대하여 신라의 첫 임금이 되었다는 것은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얘기일 겁니다.그런데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은 그 얘기의 기록 옆에 “어떤 사람은 서술성모가 혁거세를 낳았다고 한다”라고 주석을 달아 놓았다고 합니다.서술산은 선도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여기서 말하는 서술성모가 바로 선도성.. 더보기
070908 관악산-SKEC산악회 2007년 9월 8일, 회사 산악회의 9월 정기산행을 관악산으로 갑니다. 모임 장소인 사당역에 가보니 겨우 열서너명의 회원만이 눈에 들어오네요.추석을 앞두고 선산에 벌초를 하러 간 회원들이 많아 참석율이 저조한 모양입니다. 날씨가 쾌청하고 하늘이 맑아 산위에서 볼 시내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사당초등학교를 끼고 관악산으로 올라 가다보니 관음사의 일주문을 만납니다.관음사를 끼고 돌아 능선에 올라서니 시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주위를 둘러보며 사진 몇 컷을 담았고요.여의도의 육삼빌딩을 쭈욱 땅겨봅니다. 목동쪽에 우뚝 서 있는 하이페리온 단지도 담아보았고요.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좀 지루해 집니다.한참을 올라가다보니 거북이 한마리가 목을 내밀고 우리는 맞아줍니다. 얼마를 더 올라가니 몸집이.. 더보기
강화도 사적지와 순교성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참 동안 블로그를 관리하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2007년 8월 27일 강화도의 사적지와 순교성지를 둘러본 것 부터 시작할까 합니다.8월도 느지막한 날 강화도를 찾아봅니다. 오늘은 산을 싫어하는 집사람과 동행을 하다 보니 등산과는 관계없이 강화도의 사적지와 성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그냥 평상복의 간편차림으로 출발을 합니다.새로 난 강화대교를 건너 U-Turn, 역사관을 찾아갑니다.주차를 하고 역사관 정문을 들어서니 수많은 비석들이 도열하고 우리를 반겨줍니다. ‘강화비석군’이라는 안내문이 서 있는데 조선시대 이곳에서 선정을 베푼 관리들의 불망비, 선정비와 자연보호의 일환으로 세운 금표, 그리고 인조14년 청나라와 싸워 전사한 삼충신(강홍업, 구원일, 황선신)을 기리기 위해 .. 더보기
부석사-영주 부석사 입구에서 도착하여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주변 모습이 내 머리속에 있던 것과는 달리 아주 낯섭니다. 하기야 13년 만에 와보는 것이니 그렇겠지만 주변의 주차장과 위락시설, 그리고 조경이 현대적으로 잘 되어 있어 조용한 절 맛을 잃어 버린게 하는 마음에 내심으로는 못 마땅합니다.매표소를 지나서 우측으로 굽은 넓은 흙길을 따라가니 일주문이 나오는데, 일주문의 안팎이 탁 트여 있고 길 양쪽으로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푸른 그늘은 만들어 찾아오는 이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요즈음 이름이 있는 절은 물론 조그만 암자의 진입로도 아스콘 포장이나 하다못해 조악한 콘크리트 포장이라도 해놓아 찾는 이들을 짜증나게 하는데, 여기는 부드러운 흙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차장에서 언짢았던 마음이 저절로 풀리게 합.. 더보기
망양정望洋亭-관동팔경의 하나 (울진) 망양해수욕장 앞의 대로변에 있는 횟집과 민박을 겸하는 집에 방을 잡아 놓고는 뒷산에 있다는 망양정을 오릅니다.망양정으로 오르는 길은 돌을 깔아 만든 계단인데다 인적이 없어 고즈넉하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데 계단 길 방향을 꺽어 올라가니 위쪽으로 망양정의 날렵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망양정은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고려 때부터 내려오던 원래의 위치는 기성면 망양리 해변언덕에 세워져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채신보가 지금의 위치인 망양리 현종산 기슭으로 옮겼다 합니다.그 후, 1517년 폭풍우로 넘어진 것을 1518년(중종 13)에 안렴사 윤희인이 평해군수 김세우에게 부탁하여 중수하였고, 1860년(철종 11)에 울진현령 이희호(李熙虎)가 군승(郡承) 임학영(林鶴英)과 더불어 현 위치인 근남면 산포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