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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041205 북한산(진달래능선~대성문) 2004년 12월 5일.. 건설산악회의 정기 산행이 북한산에서 있었는데 이 모임의 올해 마지막 산행인가 봅니다. 쌀쌀한 날씨이지만 북한산의 세봉오리가 햇볕을 받아 밝게 빛납니다.그린파크입구에서 모여 도선산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얼마를 올라가다 길옆 철조막에난 쪽문을 들어서서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갑니다.매표소에서 잠시 멈춘후 얼마를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오는데 삼각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그린파크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던 숨은벽의 정상이 인수봉과 백운대 사에에 삐쭉이 얼굴을 보이구요. 완만한 코스라 재미는 떨어지지만 차거운 겨울공기를 들이마시며 능선길을 걷는 기분은 상쾌합니다.오른쪽의 소귀천계곡너머로 능선을 따라 성벽들이 멀리보이고 동장대도 조그맣게 보이네요.그렇게 걷다보니 대동문에 도착하는데 성루가 당.. 더보기
041128 보련산과 돈산온천(충주) 2004년 11월 28일 회사 산악회는 충주에 있는 보련산으로 출발합니다. 수리봉, 만수봉에 이어 보련산... 지난 달에 이쪽으로 세번째 오는것 같구요. 하남고개에 도착하여 하차를 하고 간단한 점검을 한 후에 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시원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어 마시는데 폐속까지 시원하네요.오른쪽 아래 동네의 모습도 정겨워보이구요. 고지첫번째 봉오리인 676고지에 올라보니 다른 산행팀 1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모임에서 항상 그렇듯이 몇몇분의 톤 높은 목소리가 좀 그렇습니다.겅사가 급하다 보니 후미와 간격이 많이나 기다리면서 커피를 한모금 합니다. 후미의 도착을 확인하고 보련산 쪽으로 가는데 길이 끊어지고 갑자기 벼랑이 나타나네요.길을 잘못들은 모양입니다.길을 찾아 봉오리를 내려가는데 왼쪽으로 .. 더보기
041114 도봉산 2004년 11월 14일 도봉산역에서 내려 매표소로 가면서 오늘의 코스를 그려봅니다. 매표소-도봉서원-금강암-성도원-마당바위-신선대까지...여기서 Y계곡이 붐비지 않으면 포대로 넘어 다락능선쪽으로 해서 만월암으로 가고 붐비면 주봉쪽으로 넘어가 다시 마당바위를 거쳐 도봉산장으로.... 금강암 산문의 입구의 단풍나무에도 단풍이 왔는데 선명한 색이 아니고 탁한 색이네요.아마도 공해때문에...? 폭포교 주변의 나무잎도 퇴색이 되어 을씨연스러워 보입니다. 성도원에서 마당바위로 가는 능선을 타고 가다보니 주봉의 모습이 꽉차게 들어옵니다. 조금 더 올라오니 주봉에서 선인봉까지 도봉의 암봉이 동양화처럼 다가오구요. 신선대에서 바라보니 역시나 계곡에는 사람들이 꽈악 밀려 있네요.만장대의 모습을 담은 다음 뜀바위쪽으로 내.. 더보기
041107 수락산 2004년 11월 7일 수락산에 오릅니다. 산의 재미 중에 하나가 꽃을 담는 것이었는데 이제 내년 봄까지는 꽃없는 산을 다녀아 할 것 같네요.그래도 매일 담는 모습이지만 주변의 산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배낭바위에서 둥근바위까지의 능선은 꽉 짜인 구도가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깔닥고개에서 올라가는 암릉 중간에서 담은 모습입니다.주봉에는 언제나처럼 태극기가 바람에 날리고 사람들이 달려 있습니다. 하산길 도솔봉을 지나 능선에서 보는 수락산도 의연하기만 합니다.많은 사람들이 바위에서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면서 한숨을 돌리곤 하는데...오늘도 역시 하강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자일을 깔아놓고 놓고 연습을 합니다. 슬랩의 경사도가 높지 않아 평소에 릿지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리로 오르내릴수 있습니다. 스모그.. 더보기
041031 재약산(2/2)의 갈대와 꽃 재약산을 올라가며 이제는 가을이 깊어 꽃이 없으려니 했는데 아직도 가끔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자교에서 잡목숲을 빠져나가는데 풀숲에 쑥부쟁이가 햇볕을 쪼이기 위해 삐곡히 고개를 내밀고... 산국도 차거워진 날씨에 힘이 붙이는지... 재약산 사면을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가니 쇄잔한 물꼬리풀꽃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재약산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여기저기 갈대밭이 나타나는데 기대했던 갈대꽃은 그렇지만 가을의 정취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천황산 정상부근의 너럭들 주위에 오이풀도 기진한 모습으로 서있고요. 천황산에서 하산길... 등산로에 붙어있는 바위옆에 보라빛이 선명한 용담 하나가 갈색의 낙엽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보석처럼 보입니다.다행히도 바위에 밀착되어 있어 등산로임에도 손상되지 않은것 같네요. 더보기
041030 재약산(1/2) 1004년 10월 30일 영남알프스의 한자락인 갈대가 제철이라는 재약산으로 갈대를 가는 날...시간에 맞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회사에 도착합니다.버스에 올라 언제나 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자 몇 순배 술잔을 돌리고는 잠을 청하고요.새벽 3시, 표충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새벽 식사를 하고나서 표충사를 끼고 산행을 합니다. 산행 코스는 표충사를 거쳐 흑룡폭포-층층폭포-사자교-재약산(수미봉)-안부-천황산(사자봉)-금강폭포-표충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길에 올라가는 길에 온갖 잡석이 섞여 있어 걷기가 많이 불편하네요.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하늘이 밝아오고 동쪽 산마루에 샛별이 걸려있는데 흑룡폭포가 나옵니다.아직 어두웠지만 사진을 담아봅니다.무박산행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가을, 거기에 산중의 새벽공기.. 더보기
041023 만수봉과 꽃(3/3) -만수봉 (2/3)에서 계속- 여기에 보이는 제비꽃은 봄에 꽃을 피우고 수분을 해서 세갈레 깍지에 꽃씨를 이미 받았음에도 확실한 종자번식을 위하여 비상용 씨를 받기위한 폐쇄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울쪽으로 은행나무 한그루가 잎을 샛노랗게 물들인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짙게 합니다.그런데 그 앞 식당의 뒤뜰에는 우리 직원들의 뒤풀이를 위해 커다란 돼지 아저씨가 불에 구어지고 있어 가을의 정취와 묘한 대립을 이룹니다.불쌍한 생각도 들었지만 뒤풀이때 이 돼지아저씨 때문에 술을 엄청 마셨다나 어쨌다나... 더보기
041023 만수봉과 꽃(2/3) - 만수봉 (1/3)에 이어서 계속- 가을이 깊어가서 그런지 보이는 꽃들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그러고 보니 꽃 사냥도 이번 산행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만수봉 (3/3)으로 계속- 더보기
041023 만수봉과 꽃(1/3) 2004년 10월 23일 우리 기술개발원 전 부서의 합동 산행을 송계계곡의 만수봉에서 하는 날입니다.부서산행과는 달리 세개 부서가 같이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들떠보이구요. 만수휴게소에서 원장님의 간단한 치사의 말씀 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조금 들어서니 자연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과 지도 선생님들이 군데 군데 모여서 한참 바쁘네요. 얼마쯤 올라서니 북쪽 저멀리 미륵사지쪽의 안말이 들어오는데 주변에는 누런 낙엽빛의 활엽수만... 산 능성을 닿아 한참을 올라가니 그제서야 여기저기 단풍이 눈에 들어 옵니다. 중간 봉오리를 넘어서자 눈앞에 만수봉의 모습이 들어 납니다.이 중간 봉오리와 만수봉 사이의 안부에 이르는 길의 양편에는 키가 작은 산 대나물들이 깔려 있구요.안부를 지나 만수봉으로 오르기.. 더보기
041009 수리봉(단양)과 꽃 2004년 10월 9일...한글날 단양에 있는 수리봉으로 부서산행을 합니다. 하늘이 우중층하더니 도자기로 유명하다는 방곡리의 수리봉 입구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내려 우장을 하고 산에 오르는데 길섶에 구절초가 처량하게 가을비를 맞고 있습니다. 후미에서 따라 올라가니 수리봉안내도가 나오는데 선두는 그냥 지나쳐 직진을 하고 있습니다. 비가 잦는 것 같아 우의를 벗고 뒤를 따라가는데 산을 옆에 두고 계속 앞으로 나가는것 같습니다.애기물매화풀, 배초향, 천남성 등을 사진기에 담습니다. 40여분을 걸었는데 수리봉으로 보이는 산은 뒤로 물러서고 등산로는 나타나지 않아 선두에 확인을 하니... 선두를 잡은 직원은 그냥 길만 따라왔다네요.온길을 다시 내려와 아까 지나친 안내판에 와서 등산로로 접어 드는데... 1시간 3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