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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도봉산의 암봉(070715)-날씨가 엄청 좋았던 날 2007년 7월 15일, 아침에 일어나니 가을 날씨처럼 잡티하나 없는 하늘에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이 시계가 좋은 날입니다.일본쪽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영향때문에 이렇게 날씨가 좋은 것 같습니다.오늘은 동네 지인들과 몇 분들과 점심약속이 있어 산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씨를 보니 도봉산의 암봉들 얼굴이나 보아야지 하는 맘으로 바뀝니다. 점심약속은 어쩌고 산에 가느냐고 말리는 안식구에게는 안되면 약속된 식당으로 바로 가면 된다고 하고는 배낭을 메고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그러고 보니 도봉산에 와 본지도 꽤 됩니다.점심약속으로 시간여유가 없어 도봉산 암봉의 얼굴을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는 짧은 코스로 잡습니다.도봉산입구-성도원쪽 능선-마당바위-신선대-포대정.. 더보기
불암~수락산(070630) - 불수산행 2007년 6월 30일, 배낭을 챙겨메고 집앞으로 새로난 등산로를 따라 불암산으로 향합니다. 그러고 보니 원자력병원 후문에서 바로 불암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개통된지 몇 달 되었는데도 안식구와 같이 420고지(헬기장)까지만 갔다오고 지금까지 불암산 정상까지는 올라가보지 않았네요.거기에다 수락산도 올라가 본지가 꽤 오래 되었고요.오늘은 내침김에 원자력병원-헬기장-깔닥고개-불암산정상-석장봉-덕능고개-수락산도솔봉-수락산정상-암릉-깔닥고개-벽운계곡으로 불암산에서 수락산까지 한 바퀴 돌아볼까 합니다. 원자력병원에서 새로 개설한 등산로를 따라 얼마를 걷다보니 태능국제사격장 옆을 지나게 됩니다.사격장 옆을 지나는 동안 Clay사격장에서 총소리가 꼬리를 물고 들려옵니다.그래도 집앞에서 바로 산길로 접어들어 불암산까지.. 더보기
치악산 (070622~23) - 초법적 입장료 징수 유감 2007년 6월 22일 밤, 현대건설 산악회의 6월 정기산행 버스가 치악산으로 출발합니다. 산행계획은 새벽3시에 치악산 부곡리 통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곧은치-입석사갈림길-산불감시소-비로봉-사다리병창길-세렴폭포- 세렴통제소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새벽 2시 30분 부곡리 입구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한 후에 부곡리 통제소로 향합니다.하늘을 보니 약간 구름이 끼었지만 별들이 총총하게 눈에 보여 잘 하면 지난주에 이어 일출을 기대해봅니다.콘크리트로 포장된 지루한 농로를 따라 걷는데 2~30분정도를 가자 비로소 부곡리 입산통제소가 나오고 등산로가 나옵니다. 입산통제소를 지나 산길을 오르는데 이 길도 경사가 거의 없는 완만한 길입니다.지루한 산길을 한참 걷고나자 가파른 경사길을 만나 치고 올라가니.. 더보기
치악산의 들꽃 (070623) 2007년 6월 23일, 치악산에서 만난 들꽃입니다. 새벽 2시 30분, 부곡리 마을입구에서 입산통제소로 가는 길에 활짝 피어있는 달맞이 꽃을 만납니다. 치악산의 비로봉에서 사다리병창을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꽃인데 게을러서 아직 이름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비로봉 정상, 돌탑아래에서 만난 정향나무인데 사다리병창으로 내려오는 곳곳에 정향나무가 진한 향기를 뿜고 있었습니다. 비로봉 정상에 피어있는 양지꽃입니다. 산불감시소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 군데 군데 눈에 띄는 꽃인데 아직 이름을 찾아보지 않았고요. 더보기
소백산의 들꽃 (070615~16) 2007년 6월 16일, 소백산에서 만난 들꽃 입니다. 진한 향기가 나는 꽃인데 이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꽃 이파리가 4개이며 비슷한 꽃이 고광나무꽃이라 그렇게 가져다 붙였습니다. 꽃이 한물 지나 볼품은 없지만 그래도 담았습니다. 자리공인데 키가 상당히 크고, 붉은색 나무줄기를 가졌으며 꽃차례도 일반 자리공에 비해 큰편이라 '미국자리공'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좀 작고 보잘 것이 없는 꽃의 이름앞에는 '개'자를 붙이는데, 나무와 꽃이 크다고 '미국'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아닌지?생물학계도 미국이라면 껌벅죽는 신 사대주의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소백산 주목군락지에 여기 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꽃입니다.비슷한 꽃 모양으로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한다는 '미나리아재비'가 있는데 여기는 습기가 많은 곳이라고 볼.. 더보기
소백산 (070615-16) - 무박 산행 2007년 6월 15일, 저녁 9시에 'SK건설 산악회'의 무박2일 소백산행을 떠나는 버스가 회사앞에서 출발합니다. 눈을 붙이고 한잠을 자고 나니 버스는 벌써 죽령에 도착했고 시간을 보니 새벽 한 시입니다.너무 일러 버스에서 잠을 조금 더 자고 새벽 3시에 산행을 시작합니다.산행은 죽령-제이연화봉(송신소)-천문대-연화봉-제일연화봉-갈림길-비로봉으로 올랐다가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천동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하늘에는 초롱초롱 한 별들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이 가까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낯익은 북두칠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잠시 동안 오랜만에 보는 별들의 잔치에 잠시 정신을 팔고 있다보니 쌀쌀한 밤 기운을 느낍니다.자켓을 꺼내 입고 산행을 시작합니다.그런데 등산로가 산길이 아니고 시멘트 .. 더보기
석모도 해명산(070519)-섬산행 현대건설 산악회의 5월 정기산행을 강화도 건너편 석모도에 있는 해명산으로 섬 산행을 갑니다. 해명산은 308m의 조그만 산이지만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을 거쳐 낙가산, 보문사로 내려오는 약 9Km의 산행코스인데, 능선을 따라 좌우에 펼쳐지는 서해의 풍경이 제법이고 특히 여기서 보는 낙조는 일품이라고 합니다. 아침 일찍 회사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반가운 산 벗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화도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강화도의 외포리항에 도착하니 석모도로 가는 카페리로 차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가고 있습니다.우리 버스가 맨 마지막으로 후진을 하여 몸을 싣고 나자 배가 움직이기 시작을 합니다.갑판으로 오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난간에 기대여 바다를 둘러보거나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배전에서 승객들이 던져 주는 .. 더보기
도봉산의 암봉(070505) 2007년 5월 5일, 배낭을 챙겨들고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사실 오늘은 한건산의 5월 정기산행이 어린이나 가족을 동반하여 우이동-육모정매표소-영봉-하루재-우이동의 짧은 코스를 한 다음에 뒤풀이가 잡혀있는 날입니다.안식구가 산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동반할 가족도 없는데다 코스 너무 짧다는 핑계로 그 동안 소원했던 도봉산을 한 바퀴 돌아볼까 하고 이리로 향합니다.그런데 비 소식도 있을 거란 예보도 있어지만 날씨가 좀 흐려 있는 상태입니다.도봉산 입구에서 암봉을 잡아보지만 연무인지 구름인지 뿌옇게 끼어있는 장애물 때문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습니다.코스는 도봉산입구-광륜사-은석암-다락능선-포대-신선대-주능선-보문능선을 거쳐 다시 도봉산입구로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잡았고요.다락능선으로 향하면서 은석암을 들러봅.. 더보기
북한산 (070407) 2007년 4월 7일, 한건산의 4월 정기산행이 우이동 그린파크입구-도선사-용암문-주능선-대성문-정릉 코스로 북한산에서 있는 날입니다. 일기예보에는 흐리고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아침 8시에 우이동에 도착해 보니 백운대와 인수봉이 허리에 구름을 두르고 있습니다. 도선사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남산제비꽃을 몇 컷 담고 고개를 돌리니 도선사 밑, 출입이 금지된 계곡에 있는 폭포가 나무가지 사이로 눈에 들어옵니다. 도선사를 거쳐 용암문쪽으로 올라갑니다.점점 안개가 짙어 지고 날씨가 심상치 않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용암문에 도착하여 암문을 통해서 보이는 산성안쪽에도 안개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동장대에서 단체사진을 하나 담습니다. 보국문을 지나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각산인데 아까보다 더 뿌.. 더보기
변산반도와 내소사 (070324~25)-시산제 2007년 3월 24일, 현대건설 산악회의 07년도 시산제와 3월 정기산행을 위하여 밤 11시 30분에 변산반도로 출발합니다. 무박산행은 보통 금요일 밤에 출발하곤 했는데 회사의 배차에 사정이 있어 토요일에 출발을 했고요. 버스가 너무 일찍 도착하여 차안에서 취침을 더 하고는 하차를 하여 산행안내와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후 남여치매표소를 통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산행은 남여치매표소-쌍선봉(시산제예정)-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내소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았고요.매표소 건물에는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어 그런지 "탐방지원센터"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초입은 가파른 길인데 얼마를 올라가니 완만한 능선 산행이 됩니다.주변은 온통 운무에 잠겨있는데 소나무들이 한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