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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무지의 노래타령

'콜 니드라이'-브루흐

노래를 듣다가 좋아하여 휴대폰에 저장하여 자주 듣는 노래인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가 방송에 나와 다시 들어본다.

책을 읽다 노래를 찾아서 처음 들을 때 무겁고 느리지만 왠지 익숙한 듯한 선율의 탄식하는 듯한 비애와 애잔함, 경건한 분위기에 귀 기울여 들었던 노래였다.

히브리어로는 '신의 날'이라는 뜻이라는데 유대교에서 '속죄의 날'에 신을 향해 부르던 선율을 주제로 브루흐가 작곡을 했단다.

정신과 전문의지만 클래식 해설가로 더 알려져 음반매장 풍월당도 운영하는 박종호는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에서 이렇게 해설한다.

[단악장이지만 두 부분으로 되어 첫 부분은 첼로의 조용한 선율이 아름다우면서도 명상적인 잔잔한 멜로디가 이어지다 두 번째 부분에선 오케스트라가 밝고 크게 울리어 마치 무릎을 꿇고 있던 신도들이 모두 일어나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절대자의 용서와 그에 대한 감사'를 외치는 듯하다]

음악해설가로 많은 클래식 서적을 쓴 진회숙은 이렇게 설명한다.

[종교적인 열정과 동양적 비애가 절절하게 배어 있는 명곡으로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의 느린 도입부는 오케스트라의 조용하고 비통한 서주에 이어 첼로가 기도하듯 경건하게 주제를 노래하고, 장조로 조바꿈한 후반부는 하프의 펼친화음 반주를 배경으로 맑고 강한 새로운 주제를 노래하며 평온을 되찾은 독주 첼로가 종교적 감성을 담아 아름답게 노래한다]

후에 나치가 집권하면서 이 노래로 '브루흐'가 유대인 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 되었고 그의 작품은 전면적으로 금지를 당했다고 한다.

유튜브에 있는 이 노래 연주 중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인 쟈클린 뒤 프레와 협주한 곡을 골라 링크를 한다.

 

콜 니드라이:  youtu.be/zjeIkz7QI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