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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봉

도봉산-20201102 그저께까지 계속된 술자리로 어제는 산에 올라 땀을 빼려고 했는데 비가 내려 포기하고 오늘 좀 이른 시간에 도봉산역으로 간다. 지하도를 따라 환승역으로 나와 산입구로 가는데 좀 차가운 날씨와 어제 내린 비로 젖은 가랑잎 냄새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주변의 인공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봉산 암봉을 땡겨서 잡아본다. 탐방소 입구를 들어서니 산객이 별로 없어 한가한데 주변의 늦은 단풍이 가을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다. 산길에는 이미 단풍이 저물었지만 말고 상쾌한 산공기와 그래도 가끔 보이는 늦 단풍을 즐기며 사진에 담는다. 단풍 하면 글자 그대로 붉은색이겠지만 생강나무의 따뜻한 황금색 단풍에 맘이 더 간다. 때 지난 단풍을 둘러보며 오르다 보니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잠시 앉아 커피를 하는데 여자 산.. 더보기
도봉산-20200917 20200917 도봉산으로 가는데 구름이 가득하니 많이 흐린 날이다. 그래도 대기는 맑아 도봉산역에서 보는 도봉산은 말끔한 얼굴을 보이고 있고, 두 달만에 보는 주변은 그대로인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표지가 많아진 것 같다. 초가을로 접어드는 맑은 공기가 가득한 산길은 언제나처럼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런데 봄꽃인 괴불 나물이 여기저기 꽃을 많이 피우고 있는데 계절을 잘 못 알고 피었서인지 맑지 않고 무거고 어두운 노란 꽃색이 칙칙하다. 어디선가 생태교란 외래종이라고 본 적이 있는 미국쑥부쟁이도 예쁘게 피어있고... 길섶의 꽃들을 보며 걷다 보니 마당바위에 도착, 땀에 젖은 몸이 바람에 시원하다. 잠시 쉬면서 커피를 하면서 조망하는 발아래 숲과 건너편 우이암, 주능선이 오랜만에 보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 더보기
도봉산 (050704)-회룡계곡 현수막의 유감 2005년 7월 4일,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비도 그친데 다가 해까지 얼굴을 내밀어 상쾌한 산행이 예상이 되네요. 꽃을 찾아보기 위해 도봉산장-만월암-포대-회룡계곡으로 코스를 잡았고요. 도봉산 입구의 버스 종점에서 멀리보이는 우이암을 잡아 봅니다. 시계가 맑아 그런데로 그림이 나왔네요. 이렇게 보니까 누군가 얘기 했던 것처럼 우이 보다는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여인이나 성모마리아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는데 약수터를 지나니 '북한산찬가비'가 눈에 들어오네요. 화단 가운데 있어 가까이 접근하기가 좀... 길가에서 땡겨봅니다. 나는 북한산과의 만남을 계기로 인생 이전과 인생 이후로 나눈다 내가 겪은 모든 굴욕은 내 스스로 사서 당한 굴욕이란것을 알았다 --이하 하략-- 북한산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