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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도봉산 (050704)-회룡계곡 현수막의 유감

2005년 7월 4일,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비도 그친데 다가 해까지 얼굴을 내밀어 상쾌한 산행이 예상이 되네요.
꽃을 찾아보기 위해 도봉산장-만월암-포대-회룡계곡으로 코스를 잡았고요.

 

<우이암>
도봉산 입구의 버스 종점에서 멀리보이는 우이암을 잡아 봅니다.
시계가 맑아 그런데로 그림이 나왔네요.
이렇게 보니까 누군가 얘기 했던 것처럼 우이 보다는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여인이나 성모마리아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북한산 찬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는데 약수터를 지나니 '북한산찬가비'가 눈에 들어오네요.
화단 가운데 있어 가까이 접근하기가 좀... 길가에서 땡겨봅니다.
나는 북한산과의 만남을 계기로
인생 이전과 인생 이후로 나눈다
내가 겪은 모든 굴욕은
내 스스로 사서 당한 굴욕이란것을 알았다
--이하 하략--
북한산을 만나고 나서 모든 결과가 나의 잘못임을 알았다는 시인의 철저한 자기 성찰이 전해 옵니다.

 

 
<선인봉>
석굴암 밑에 도착하여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배경으로 선인봉 암장을 담아 봅니다.
계획은 여기서 만월암으로 가는 것인데 맑은 하늘을 보니 마당바위로 가서 도봉산의 암봉을 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마당바위로 옮깁니다.

 

 
<도봉산암봉>
시계도 좋고 배경도 좋았는데 노출을 잘 못되어 그림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얼마를 연습해여 내공이 좀 올라 갈지?
 

<선인, 만장봉>
선인, 만장봉 만을 따로 떼어내서 담아보고요.
오늘 따라 더 멋있게 보입니다.
여기서 신선대로 올라 포대로 넘어가려니 뭔가 섭하여 관음사 쪽으로 발길을 돌려 주봉으로 갑니다. 
 

<주봉 근경>
주봉에 도착, 그 앞 바위에 올라 억지로 주봉을 담아봅니다.
주봉이 공간을 다 차지하여 답답해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그림 하나는 남겼고요.

 

<뜀바위>
주봉에서 보이는 뜀바위 봉우리도 하나 담고 나서 신선대로 향합니다.

 

 
<신선대에서>
신선대에 도착, 한숨을 돌리고 커피와 간식을 합니다.
오랫만에 자운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하나 담고요.
짐을 꾸려 포대로 넘어 갑니다.

 

<도봉산 암봉 - 포대에서>
포대로 넘어가 도봉산의 암봉을 둘러봅니다.
언제봐도 이렇게 빼어난 자태와 위용에 찬사를 보내며 조금 욕심을 내요 선인봉에서 신선대, Y계곡까지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수평을 맞추다 보니 산의 깊은 맛이 날라가 버렸네요.
 

<회룡계곡 옆의 소폭포>
포대능선을 타고 사패산 쪽으로 향합니다.
산불감시소에서 잠시 쉰 후에 계속 능선을 따라 가다가 회룡계곡으로 내려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쪽 산 기슭에 조그만 실 폭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회룡사옆 계곡의 현수막>
회룡사에 들리니 경내는 조용하기만 하고 진도개를 보이는 커다란 개 세마리가 낯선 사람을 보고 경계의 눈빛을 보냅니다.
조용한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데 계곡을 가로질러 걸려 있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 오네요.
<이곳은 회룡사 경내이오니 계곡출입을 삼가해 주십시오!>
아니 이 무슨 해괴한 소리입니까?
대한민국의 공유수면관리법에 의하면 물이 흐르는 곳은 모두 국가의 재산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회룡사의 경내가 되는지?
그러고 보니 회룡사 위 쪽 부터 등산로를 따라 회룡사 쪽으로 철조망 까지 쳐 놓았던데...
필요하다면 관리공단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옳은것 같아 국립공원관리공단 원도봉관리소에 전화를 했더니 현장 파악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회룡폭포>
회룡폭포에도 물이 많이 불어 떨어지는 물줄기도 시원해 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시계가 좋아 사진을 담느라고 처음 계획한 코스와는 다르게 산행을 했지만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에 피로가 말끔히 씻겨지는 산행이었읍니다.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