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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도봉산-20201102 그저께까지 계속된 술자리로 어제는 산에 올라 땀을 빼려고 했는데 비가 내려 포기하고 오늘 좀 이른 시간에 도봉산역으로 간다. 지하도를 따라 환승역으로 나와 산입구로 가는데 좀 차가운 날씨와 어제 내린 비로 젖은 가랑잎 냄새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주변의 인공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봉산 암봉을 땡겨서 잡아본다. 탐방소 입구를 들어서니 산객이 별로 없어 한가한데 주변의 늦은 단풍이 가을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다. 산길에는 이미 단풍이 저물었지만 말고 상쾌한 산공기와 그래도 가끔 보이는 늦 단풍을 즐기며 사진에 담는다. 단풍 하면 글자 그대로 붉은색이겠지만 생강나무의 따뜻한 황금색 단풍에 맘이 더 간다. 때 지난 단풍을 둘러보며 오르다 보니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잠시 앉아 커피를 하는데 여자 산.. 더보기
수락산-201023 20201023 쾌청한 날씨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수락산으로 향한다. 발가락을 다친 후 근 한 달여 만에 가는 산인데 아직도 힘을 세게 받으면 조금 통증이 오지만 도전을 해 본다. 벽운동 마을 입구에서 개울골 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산객도 거의 보이지 않고 좋은 날씨에 호젓한 가을 산길이 너무 좋다. 가끔 우거진 활엽수 사이로 햇살이 들어 단풍 분위기도 나고.... 철탑을 지나 전망이 좋아 커피를 마시곤 하는 널찍한 바위에 출입금지 테이프가 쳐져 있고 그 안쪽으로 철제 계단이 보이고 그 위쪽에는 공사를 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이고... 올라가며 보니 이쪽 코스에서 깔닥고개 위 암릉 구간까지 계단을 신설하고 기존 계단과 쇠밧줄은 보수, 보강작업을 하고 있다. 안전하고 편한 산행을 할 수 있게 수고하는 분들.. 더보기
도봉산-20200917 20200917 도봉산으로 가는데 구름이 가득하니 많이 흐린 날이다. 그래도 대기는 맑아 도봉산역에서 보는 도봉산은 말끔한 얼굴을 보이고 있고, 두 달만에 보는 주변은 그대로인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표지가 많아진 것 같다. 초가을로 접어드는 맑은 공기가 가득한 산길은 언제나처럼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런데 봄꽃인 괴불 나물이 여기저기 꽃을 많이 피우고 있는데 계절을 잘 못 알고 피었서인지 맑지 않고 무거고 어두운 노란 꽃색이 칙칙하다. 어디선가 생태교란 외래종이라고 본 적이 있는 미국쑥부쟁이도 예쁘게 피어있고... 길섶의 꽃들을 보며 걷다 보니 마당바위에 도착, 땀에 젖은 몸이 바람에 시원하다. 잠시 쉬면서 커피를 하면서 조망하는 발아래 숲과 건너편 우이암, 주능선이 오랜만에 보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 더보기
북한산-20200914 20200914 일주일에 2~3회씩 다니던 산행을 지난 7월 23일 북한산을 다녀온 이후 약 50여일 만에 배낭을 챙겨 산을 오른다. 늦장마와 연이은 태풍, 그리고 재 확산한 코로나까지 빌미를 준 모양이다. 코로나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날씨도 좋아 북한산으로 가는데 월요일인데도 도선사 광장 주차장은 만차가 되어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다행이 차가 한 대 빠진다. 주차를 하고 나서 보니 주차장 주변의 공사로 인해 주차공간이 많이 줄었다. 약간의 안개가 있지만 오랫만애 걷는 산길과 초가을의 맑은 날씨, 거기에 노래소리까지 하루재를 향해 가는 발길이 신난다. 하루재를 지나 이런 저런 풀꽃을 살펴보면서 오르는데 계곡에는 제법 물이 흘러 소폭포를 이루고 있다. 대표사진 삭제 134계단을 올라 이런 저런 주변과 들꽃을.. 더보기
봄의 전령, 산수유와 생강나무 뉴스를 보니 한국에는 오늘 눈이 많이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밤에는 15Cm의 적설량이 예상된다고도 하고요.달력을 보니 3월하고도 하순인데......아~ 산에 가고프다.여기는 산이 없는 나라이다 보니 산이 더 고파지는지......하드를 뒤적여 산행일기를 들추어 사진으로 나마갈증을 달래봅니다.이 때쯤의 파일을 여니 제일 먼저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노란 꽃이눈에 들어옵니다.이 두 종류의 꽃은 봄을 제일먼저 알리는 꽃들 중에 대표적인 꽃들이지요.지금 쯤이면동네 근처에서는 산수유들이, 산에서는 생강나무가 노란색의 꽃을 피우고 있을 때이지요.도봉산 입구에 있는 공원에는 산수유가,북한산 소귀천계곡에는 생강나무에......이 그림까지가 산수유 꽃입니다.산에 오르다 보면 누군가는 꼭 한마디를 합니다.'산수유'가 흐드러지게.. 더보기
검은 피부의 야생화 - 싱가폴 길가 숲에 조그마한 검은색 물체가눈에 들어옵니다.그냥 꽃이시들고 검게되어지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분홍색의 꽃이 눈에 들어와그 것을 담고 보니 옆에그 조그만 검은색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자세히 보니꽃이 지고 있어 검은 색으로 된 것이 아니고 검은 색의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이었습니다.세상에 검은색으로 피는 꽃이 있다니......꽃옆에 앉아 자세히 꽃을 살펴봅니다.꽃은 검은 피부의꽃잎 두장이 마주 보고 있는데 나름날렵하게 균형이 잡고 있습니다.바람이 불면 꽃잎은 살짝 벌어졌다가얼른오무리면서꽃잎을살랑거리고 있으니요염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약한 바람에도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진 담기도 편하지가 않네요.타임을 조여 겨우 몇 컷을 담습니다. 꽃잎에 빛이 투과되니육안으로는 검은색이던 꽃.. 더보기
070926 수락산 2007년 9월 26일, 추석 다음날 외국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전 직장 친구부부와 수락산을 오릅니다. 약속장소인 당고개역에서 합류를 했는데 오랫만에 얼굴을 보니 참 반갑네요.학림사-도솔봉-수락산정상-암름-깔닥고개-수락산역으로 코스를 잡았고요. 친구 부부가 이쪽 코스로는 처음 오는 것 같아 학림사를 둘러봅니다. 비구스님이 예불을 하면서 타종을 하며 예불을 올립니다.절이 있는 법고, 범종, 목어, 운판 네가지를 불가사물이라고 한답니다.범종은 지하와 온 천하의 중생을, 목어는 수중생물을, 법고는 지상의 모든 중생을 그리고 운판은 하늘의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이라고요. 대웅전 옆에 빗물을 지하로 유도하는 퇴수구가 있는데 석조 개구리입니다.근래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등에 애기 개구리를 엎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더보기
070924 관악산 2007년 9월 24일, 아침에 관악산에나 오르자며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어제 도봉산을 내려와 동네의 가까운 지인 몇 몇이 조촐하게 술자리를 가졌는데 좀 과음을 했는지 아직도 술이 깨지 않은 상태인데......그러고 보니 오늘이 이 친구의 생일이네요.추석 전날이 생일이다 보니 추석 음식으로 생일모임을 갖곤 했는데, 지금은 기러기 아빠라 그나마도......술도 깰 겸 배낭을 추스려 서울대 입구로 갑니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친구와 합류하여 버스로 서울대 공학관으로 향합니다.공학관 뒤쪽의 능선을 타고 산을 오릅니다.왕관바위에 도착합니다. 땀도 많이 나고 꾀도 나고......이리저리 주변 사진을 담고는 땀좀 식히자며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습니다.배낭에서 간식과 안주, '별'소주, 그리고 얼음이 채워있는 보온.. 더보기
070923 도봉산 2007년 9월 23일, 도봉산으로 향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산을 오른지도 꽤 된것 같네요. 자주 오르는 산이지만 항상 봐도 좋은 산입니다.오늘은 성도원 뒷길~마당바위~신선대~구조대~도봉산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요.마당바위에 올라 땀을 식히면서 주변 사진을 담아봅니다.건너편 우이암을 담아봅니다.그 어께너머로 북한산이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요. 북한산의 모습을 땡겨봅니다.왼쪽의 만경대, 오른쪽 인수봉 그리고 인수봉 뒤에 백운대가 머리부분만 보이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마당바위 뒤편으로 돌아가 도봉산의 암봉을 잡아봅니다. 선인봉과 만장봉을 따로 떼어 보기도 하고요.언제봐도 참 보기 좋습니다.어느 조각가가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까요? 신선대에 오르니 몇 몇 산객들이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고.. 더보기
고위산과 천룡사지()70721)-경주 남산 2007년 7월 21일, 경주 남산으로 향합니다. 경주 남산안내도를 보며 확인해보니 보물급의 문화재 두 점을 아직 찾아보지 못하였네요.나정 부근에 있는 보물 제 909호 남간사지 당간지주와 고위산 밑에 있는 보물 제 1188호 천룡사지 삼층석탑입니다.천룡사지 삼층석탑을 찾아볼 겸 고위산을 오르기로 하고 코스를 남산 서쪽의 틈수골에 차를 대고 와룡사-천룡사지-천룡재-고위산으로 올라 열반재쪽의 능선길을 따라 틈수골로 다시 내려오는 것으로 합니다. 오릉에서 언양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서 틈수골을 찾으려니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마침 등산복차림의 남녀 네명이 보여 물어보니 틈수골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네요.용장골에서 고위산으로 오르기로 하고 용장골의 입구를 찾아 들어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킵니다.코스를 용장골-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