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돌이와 들꽃 일지

봄의 전령, 산수유와 생강나무

뉴스를 보니 한국에는 오늘 눈이 많이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밤에는 15Cm의 적설량이 예상된다고도 하고요.

달력을 보니 3월하고도 하순인데......

<산수유>

아~ 산에 가고프다.

여기는 산이 없는 나라이다 보니 산이 더 고파지는지......

하드를 뒤적여 산행일기를 들추어 사진으로 나마갈증을 달래봅니다.

<산수유>

이 때쯤의 파일을 여니 제일 먼저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노란 꽃이눈에 들어옵니다.

이 두 종류의 꽃은 봄을 제일먼저 알리는 꽃들 중에 대표적인 꽃들이지요.

지금 쯤이면동네 근처에서는 산수유들이, 산에서는 생강나무가 노란색의 꽃을 피우고 있을 때이지요.

도봉산 입구에 있는 공원에는 산수유가,북한산 소귀천계곡에는 생강나무에......

<산수유>

이 그림까지가 산수유 꽃입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누군가는 꼭 한마디를 합니다.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그런데 이 때쯤 산에 피어있는 노란꽃은 대부분이 생강나무입니다.

두 나무 모두 잎이 나기전에 비슷한 모양의 노란꽃을 같은 시기에 피우기 때문에 주의해서 보지 않는사람들은 모두 산수유로 알고 있습니다.

산수유는 약재나 식용으로사용이 되었기 때문에 집 근처에 몇 그루씩 심었다고 하는데 꽃이 필때는 관상수 역할도 했답니다.

가을이면 또 빠알간 열매가 또 흥취를 돋구기도 하고요.


<생강나무>

산수유는 사람들이 심어서 재배하는 나무인데 반해서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자세히 보면 꽃의 모양도 틀리지요.

골짜기나 능선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자웅이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나무와 숫나무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나도 아직모르고요.

그냥 책에 그렇게 씌여 있으니 그런가 보다하지만,남들에게 얘기를 할 때는 자웅이주가 어떻고~잘아는 척도 합니다.^^;

봄맞이 산행을 하면서 산에 오르면그 중의 누군가는 좀 힘이 부치게 되어 있습니다.

겨우내 움추려 있다가 갑자기 산에 오르려니힘들텐데 그 중에누가좀 걸음을 빨리하면 많이 어려울 밖에.

이 때 생강나무 가지를 조금 꺽어 껍질을 벗겨서 코에 대면 상큼한 생강 냄새가 힘든 몸을 가쁜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생강의 향때문에 생강나무라고 부른답니다.

어린잎과 가지는 그늘에서 말려 차로도 끓여 마시는데 아주 일미라고 하네요.

<생강나무>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이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이나호롱불을 켜기도 했답니다.

또 이 나무로 이쑤시개를 만들어 쓰기도 했는데 향이 좋아 아주 제법일 것 같습니다.

이 생강나무는 가을이면 또 한번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단풍하면 불타는 듯한 빨간 색이 떠오르는데,빨간 단풍 사이사이에 이 생강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상감을 한듯 박혀있는 풍광으로산객들을 눈을 한껏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한발물러 세상보기, 묵은 사진을 꺼내 놓고노란 봄꽃과생강내음을 맡아보았습니다. kangjinee...^8^

'산돌이와 들꽃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20200917  (0) 2020.09.29
북한산-20200914  (0) 2020.09.24
검은 피부의 야생화 - 싱가폴  (0) 2011.02.09
070926 수락산  (0) 2008.06.25
070924 관악산  (0)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