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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검은 피부의 야생화 - 싱가폴

길가 숲에 조그마한 검은색 물체가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꽃이시들고 검게되어지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분홍색의 꽃이 눈에 들어와그 것을 담고 보니 옆에그 조그만 검은색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꽃이 지고 있어 검은 색으로 된 것이 아니고 검은 색의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검은꽃>

세상에 검은색으로 피는 꽃이 있다니......

꽃옆에 앉아 자세히 꽃을 살펴봅니다.

꽃은 검은 피부의꽃잎 두장이 마주 보고 있는데 나름날렵하게 균형이 잡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꽃잎은 살짝 벌어졌다가얼른오무리면서꽃잎을살랑거리고 있으니요염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약한 바람에도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진 담기도 편하지가 않네요.

타임을 조여 겨우 몇 컷을 담습니다.


<검은꽃>

꽃잎에 빛이 투과되니육안으로는 검은색이던 꽃잎에서붉은 색이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광택으로아주 세련되고 기품있는 검은색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 부티나 보이면서도도해 보이기도 하고요.

<검은꽃>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꽃에는 조그만 벌이나 나비들이 왔다 갔다하는데 이 꽃에는 손님이 없네요.

향이 없어서 아니 오시나, 검은 피부가 싫어서 아니 오시나?

아님 너무 세련되고 기품이 있어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시나......

보는 눈이 낮은 벌, 나비라이 검은 피부의 매력을 아직도 모르고 있나 봅니다.

찾아오는 벌도 나비도 오지 않지만오늘도검은 피부를 말끔하게 단장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은꽃>

싱가폴의 식물도감이라도 있으면 꽃 이름을 찾아보련만 갖고 있는게 없습니다.

혹시나 하고 인터넷에 싱가폴의 식물도감을 검색해 보지만 뜨는 것도 없고요.

하기야 이름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내가 그냥이름을 붙여 주면 되는 것이지.

우연히 만나서내눈을 즐겁해 해주고,이렇게 보관하다가 보고 싶을 때 꺼내 볼 수 있으면 횡재한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이 꽃의 족보가 궁금해집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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