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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이와 들꽃 일지

광양 백운산 억불봉(060225) - 시산제

2006년 2월 25일, 한건산(한국건설산악회)의 금년 시산제를 작년과 같이 백운산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30여명이 기다리던 버스에 오릅니다.
내일이 길일이라 여기 저기 결혼식이 많아 10여분이 참석을 못하였다고요..

 

<억불봉 입구>
작년에는 백운산 정상에서 강풍과 폭설을 만나 억불봉을 포기하고 바로 내려왔는데 올해는 억불봉을 갔다 오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광양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입니다.
포스코건설의 방이사님이 미리 내려와 광양제철 임직원 몇 분과 같이 마중을 나오셨네요.
그리고 미리 준비해 놓은 재첩전문집에서 채첩회에 재첩국의 별미를 점심으로 하였고요.
식사 후에 여사장님에게 들으니 토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데 서울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광양제철의 박상무님과 방이사께서 특별히 부탁을 해서 점심 준비를 했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광양제철 수련관이 있는 백운산 아래로 옮겨 산행을 시작합니다.
 

<노랭이봉>
산에 오르기 시작을 하니 하늘이 찌뿌둥하니 심상치가 않습니다.
작년에도 청명하던 하늘이 백운산 정상부근에 가자 강풍과 폭설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노랭이봉까지는 가파른 비탈길로 땀이 흠뻑 납니다.

 

<수어땜>
노랭이봉에서 잠시 주변을 돌아보니 저 아래로 댐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끼어서 뿌옇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 담았고요.

 

<억불봉>
북쪽으로는 억불봉이 우람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빨리 저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후미가 채 올라오지도 않았지만 억불봉으로 향합니다.

 


<억불봉>
노랭이봉에서 내려와 수련관으로 내려가는 안부 삼거리를 지나 다시 억불봉 쪽으로 오릅니다.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억불봉으로 가는 길로 갈라지는 삼거리 헬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동쪽의 억불봉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쪽에서 보는 억불봉은 또 다른 모습이네요.

 

 

<억불봉에서>
억불봉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반대쪽 아래에 헬기장이 하나 보일뿐 정상은 그저 밋밋한데다 키 작은 잡목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딱히 어디가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산봉우리마다 흔하게 있는 표목이나 표석도 없고요.
그래도 그냥 내려오기가 아쉬어 전망좋은 바위턱에 앉아 기념사진을 하나 담습니다.

 

<백운산 정상>
작년에 고생을 했던 백운산 정상이 저멀리 보입니다.

 

<백운산 정상>
백운산 정상의 바위를 쭉 땡겨봅니다.
 

<노랭이봉 안부에서>
다시 하산을 하여 삼거리 헬기장을 거쳐 노랭이봉 아래 안부 삼거리에서 사진을 담습니다.
한 컷을 담고 나도 같이 서서 담으려고 부탁을 했더니 재미나게 사진을 담았네요.
아마 뒤에 보이는 억불봉을 배경을 넣으려고 하다보니 정작 주인공들을 이렇게 기울인 모양입니다.

 

<시산제>
산을 내려와 다시 버스에 올라 백운산 아래에 있는 백운사로 장소를 옮겨 시산제를 지냅니다.
이 백운사는 백운산의 산신에게 광양시의무궁한 발전, 그리고 고로쇠 약수의 풍성함을 기원하며 올리는 약수제를 올리는 사당인데 특이한 것은 이 약수제 때에는 술 대신 고로쇠로 제주를 가름하고 있다고 하네요.
산에 오를 때 부터 꾸물거리던 하늘이 결국 "산악인 선서"를 할 무렵 부터 빗방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음복>
시산제를 마치고 나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지만 그래도 빙 둘러서서 음복을 합니다.

 

<뒷풀이>
다시 자리를 식당으로 옮겨 뒤풀이를 합니다.
회장이신 장승필 교수님의 인사말씀과 건배에 화답하여 모두들 잔을 들어 위하여를 외치고 잔을 비웁니다.
작년에도 왔던 집인데 모두들 참 고기가 참 맛있어 과식을 했고요.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