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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무지의 노래타령

'핑갈의 동굴' 서곡 (헤브리디스)

 

멘델스존은 1829년 여름 스코틀랜드 북서쪽에 있는 헤브리디스 군도 해안 절벽에 있는 '핑갈의 동굴'과 주변을 둘러 보았답니다.

그리고 이듬해 말 이탈리아에서 그 때 받은 절경의 영감으로 '핑갈의 동굴'을 썼고 1832년에 초연을 한 후 손을 보아 프러시아 황태자에게 헌정을 했다고요.

 

이 노래에 대한 해설을 몇 개를 찾아봅니다.

'클래식명곡해설'에서는 핑갈동굴의 쓸쓸한 절경이 나타나고 광대한 바다의 모습과 물결의 흔들림, 그 사이로 갈매기 소리, 파도의 비말, 바람소리가 들린다고 하고,

'클래식명곡대사전'에서는 갈매기떼가 나르는 외로운 언덕, 바다로 입을 벌린 동굴, 바위에 부딪치는 횐파도 등 동굴의 적적함이 잘 묘사되었다고 하고,

'클래식1001'에서는 첫 주제는 바위로 밀려오는 파도를 연상시키고 두 번째 주제는 탁 트인 바다, 청명한 공기와 점점 작아지는 언덕을 연상시키고, 호론의 연주가 메아리치면서 미스터리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책들의 해설을 보고 나서는 노래를 들을 때 그 쪽으로 연상을 하려고 하지만...

노래에 생무지인 내가 곡명, 작곡가 등 아무 정보도 모른체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느낌은. 첫 소절부터 실 끊어진 연이 바람을 타고 너울 너울 날아가는 궤적의 자유로움과 연을 잃은 꼬마들이 재잘대는 모습이 연상되었고, 계속 들으니 어딘가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에 끌렸었습니다.

 

바그너는 이노래를 듣고 '뛰어난 풍경 화가'라고 멘델스존을 극찬했다고도 하지요.

 

유튜브에서 이 노래를 한 곡 골라 링크 시켜봅니다.

20200916 kangjinee...^8^

 

핑갈의 동굴 서곡: https://youtu.be/f4aOyYutx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