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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무지의 노래타령

생무지의 나팔배우기

나팔을 배우고 싶지만 음치인데다 생무지라 망설이는데 지인이 나팔은 누구나 할 수 있다기에 은퇴 전에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마련 하였습니다.

기다리던 자유인이 되었지만 바쁘게 게으름(^8^)을 피다가 2019년 7월에야 공주대학 부설 프로그램인 색소폰 강좌에 주 1회 2시간씩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강습생은 10명인데 나만 왕초보이고 모두 수준급의 내공을 갖고 있네요.

그 중 몇 분은 지역의 연주회 단체에서도 활약을 하기도 하고요.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됬는데 교수님과 맴버들의 배려로 맞추어 나갔고요.

<카페 실전강좌 및 개인 발표>

 

가끔은 까페에서 실전강좌를 하고는 한 잔씩 하면서 실전 연주 발표도 하곤 했는데 언제 저렇게 할 수 있나 부럽기만 했습니다.

한 번은 교수님이 권고에 도전했다 반주기도 못 따라가 내려오기도 했고요. ㅠㅠ

<카페 실전 강좌 및 개인 발표>

 

집안에서 연습을 했는데 이웃들이 참아 주시고 오히려 연습을 할 때도 우리 마당 모여 놀으시며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악보와 반주기에도 적응이 될 정도가 되니 강좌가 끝나는 11월 말이네요.

겨울방학 강좌가 있지만 겨울은 서울에서 지내기 때문에 등록을 하지 않았고요.

그러다 코로나19에다 손주를 케어하게 되어 서울에 있게 되고 강습은 포기하고 가끔 주말에 내려가 색소폰을 꺼내 전에 배웠던 것을 익히며 이것 저것을 해봅니다.

서울에 있으면서 클라리넷에 도전하기로 하고 지난 2월 클라리넷 강좌가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등록을 하려는데 코로나19로 포기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유튜브를 보고 Self-study를 해보는데 재능도 없는데다 소음에 신경을 쓰려니 어렵기만 합니다.

거기에 색소폰과는 달리 악기가 예민하여 가르침 없이 하려니 바른 소리 내기가 어렵고 또한 스케일 연습, 특히 '라'~ '시', '도'로 넘어가는 운지가 잘 안됩니다.

엉터리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소리를 내게되어 가끔은 교본을 펴 놓고 쉬운 동요나 가곡을 해보기도 합니다. ^^

재능도 없고 거기에 음치인 은퇴자의 나팔 배우기는 어렵기만 하고 한계가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집사람이 '많이 좋아졌다'는 립서비스 덕담에 은근히 공주로 가는 주말이 기다려 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