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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통일촌 (051003)-천렵

2005년 10월 3일, 통일촌으로 가기 위해 신촌역에서 모입니다.
멀리 있는 한가족은 임진강역으로 직접가기로 하고 나머지는 신촌역에서 기차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신촌역>
고풍스러우면서도 푸근한 느낌의 신촌역사입니다.
민자역사의 공사가 한창이라 조금 지나면 초대형 역사가 들어서고 기차역의 전형적 양식의 이 건물은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질 모양이네요.



<임진강>
임진강역에 내리니 플랫폼 저 끝에 임진강이라는 표시가 덩그라니 서있습니다.
저쪽이 임진강 철교인 모양입니다.



<임진강역사>
임진강역의 역사인데......
설계자는 어떤 의미를 부여했겠지만 조금전에 출발한 신촌역사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네요.
어쩐지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처럼 어쩐지 부자연스럽고 어색합니다.


<박봉우의 휴전선 시비>
휴전이 되고 얼마 후인 1956년에 분단의 아품을 그린 박봉우의 '휴전선' 시비입니다.
<휴전선-박봉우>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유혈(流血)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채 휴식인가 야위어 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 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이미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 번 겪으라는가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망향제단>
임진강역에서 마중나온 봉고차를 이용하여 수속을 밟은 다음, 민통선이 통일대교를 건너 통일촌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망향민들을 위한 망향제단이 있고,



<통일기원시비>
저쪽으로 세계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비가 서 있습니다.



<통일촌의 부동산>
이 쪽의 부동산의 열풍이 부는 모양인지 동네 규모에 비하여 어울리지 않는 복덕방이 있습니다.



<식당?>
그리고 동네에는 상가와 식당을 겸한 건물이 서있는데......
위의 부동산건물처럼 동네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들녘>
갈대가 듬성 듬성 꽃을 피우고 있는 들녘의 버는 누렇게 익어갑니다.



<물고기 정리>
미리 잡아놓은 버들치, 피라미, 붕어 등의 잡어를 정리합니다.


<매운탕 끓이기>
손질한 야채등의 매운탕거리를 커다란 들통에 넣고 불을 때어 끓입니다.
한쪽에서는 밀가를 반죽을 하여 수제비를 준비하고요.

<삽겹살 숯불구이>
매운탕이 끓는 동안 바베큐통에 번개탄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 우선 술을 몇 순배 돌립니다.
화부(火夫)들도 참이슬을 옆에 차고 입으로 마시면서......



<매운탕파티>
드디어 기다리던 잡어 매운탕을 대령했고요.
삽겹살에 마시는 참이슬도 좋지만, 매운탕에 곁드리는 참이슬 맛은......
수제비를 건져 먹고 나머지 국물에 라면을 끓입니다.
취흥이 도도 해지면서 시원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펴고 누웠더니 눈이 사르르 감기네요.



<개쑥부쟁이>
밀려오는 조름을 물리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개쑥부장이가 여기저기 피어있고,



<고들빼기>
고들빼기의 맑간 노란 얼굴,



<고마니>
고마니도 흰색의 꽃잎을 열고 있습니다.



<달맞이꽃>



<이름모름>
꽃은 들께풀로 보이는데 이파리가...?



<쑥부장이>



<여우팥?>
이파리는 보이지 않는데 줄기에 노란꽃을 피웠습니다.



<주름잎>



<쥐손이풀>



<차풀>

<풀록스>
어느집 울안에 플록스도가 피었고요.



<토마토>
그 옆에는 토마도가 노란꽃을 달고 있고,

<고추-피망?>
고추꽃처럼 보이는데 달려있는 것은 뭉툭한것이 피망이 아닌지?



<서울역에서>
서울역에 도착하니 벌써 깜깜하네요.
그냥 혜여지기 섭섭하여 호프라도 한잔하려고 둘러보니 마땅한 집도 없습니다.
건너편 대우빌딩 뒤에 있는 조그만 호프집에서 일잔을 하고 헤여집니다.

kangjinee......^8^